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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수시 6광탈 후 정시 6관왕, 유튜버 경험이 수능에도 큰 도움됐어요”

연세대 합격한 유튜버 마이린의 엄마 이주영 씨

김명희 기자

2025. 04. 09

유튜버 마이린이 연세대 합격 소식을 전해왔다. 그가 크리에이터와 명문대 합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배경에는 아들의 재능을 일찌감치 알아차리고 지혜롭게 방향을 이끌어준 엄마, 이주영 씨가 있다. 



요즘 엄마들 사이에서 ‘영재적 모멘트’라는 말이 화제다. 개그우먼 이수지가 강남 엄마들을 패러디한 유튜브 영상 ‘제이미맘’ 시리즈를 통해, 과자가 적다고 불평하는 아이의 모습에서 수학, 쎄쎄쎄 놀이에서 중국어의 영재적 모멘트를 발견했다고 언급하면서다. 지나친 교육열을 풍자하는 의미로 사용됐지만, 사실 아이의 재능을 일찍 발견하고 그걸 키울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건 부모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다. 그럼 “열 살 아이가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되겠다”고 한다면? 대부분의 부모는 “쓸데없는 소리 말고 공부나 해”라고 무시하거나, “일단 성적이 오르면 생각해보자”고 어르며 시간을 번 뒤 아이의 관심이 다른 데로 옮겨가길 기다릴 것이다. 그러나 이주영 씨는 달랐다. 남편과 함께 “그래 같이 한번 해보자”고 힘을 실어 주었고, 유튜브 크리에이터 교육 행사에 다니며 같이 공부했다. 그렇게 아들 최린(마이린의 본명)이 열 살이던 2015년 오픈한 유튜브 채널 ‘마이린TV’는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장난감과 게임 리뷰에서 시작한 마이린TV는 친구들과의 브이로그, 가족여행, 도티를 비롯한 인기 크리에이터 인터뷰 등 또래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재미있고 유익한 내용으로 채널을 채워갔고, 서서히 구독자가 늘었다. 급기야 최린은 ‘리틀 유재석’ ‘초통령’ 등의 별명을 얻었다. 초등학교 5학년이던 2017년 ‘밤 12시 엄마 몰래 라면 끓여 먹기’ 영상은 그 나이대에 즐길 수 있는 일탈의 짜릿함을 선사하며 조회수 1132만 회를 기록했다. 2020년에는 구독자 100만 유튜버에게 주어지는 골드 버튼도 받았다. 그런 최린이 최근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에 입학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실 마이린은 유튜브 활동을 하면서도 학업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는 ‘스터디윗미’라는 실시간 공부 콘텐츠를 올렸고, 2022년 한영외고에 진학한 후에도 학교와 성적, 일상생활에 관한 영상을 꾸준히 업로드했다.

초등 유튜버에서 외고 거쳐 대학 합격하기까지

유튜브를 하면서 성장한 건 아들 린뿐만이 아니다. 마이린TV에 보조 출연자로 등장하던 이주영 씨는 어느덧 ‘우리 엄마보다 나를 더 이해해줄 것 같은 옆집 엄마’ 이미지가 생겼고, 마이맘(마이린의 엄마)을 더 보고 싶다는 구독자가 늘자 2018년 유튜브 채널 ‘마이맘TV’를 개설했다. 처음에는 아들 또래 아이들이 좋아하는 슬라임 놀이에서 시작, 요리와 일상을 담은 주부 브이로그를 거쳐 린이 고등학교에 입학한 후에는 수험생 학부모로서의 일상을 업로드해 현재 22만 명의 구독자를 거느리고 있다. 특히 린이 입시를 치르는 동안은 대학 원서 쓰는 과정을 솔직하게 공개해 많은 학부모의 공감을 샀다. 린은 수시에서는 6개 대학 모두 탈락했지만, 정시에서는 연세대를 비롯해 3관왕을 달성했다. 귀여운 꼬마에서 어느덧 훤칠한 훈남으로 성장한 린은 연세대 국제캠퍼스(송도캠퍼스) 곳곳을 누비며 새내기 생활을 만끽하고 있다. 돌이켜보면 이주영 씨는 아들이 각종 유혹과 부침이 많은 유튜브라는 바다에서 반듯한 크리에이터로 성공하는 데 있어 좋은 가이드인 동시에, 대입에 성공하기까지 모든 과정을 함께한 조력자다.

아들 린이 대학에 합격한 소감은.

많은 분이 “아들이 기숙사에 들어가서 외롭지 않냐?”고 묻는데, 입시가 끝나서 홀가분하고 새벽 기상을 하지 않아도 돼 행복하다. 아들이 고등학교에 다니는 동안 셔틀버스를 타려면 새벽 6시 30분에 집에서 나가야 했는데, 아들을 등교시키기 위해 나 또한 그 생활을 3년 동안 하다 보니 ‘이제는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이가 부모의 도움 없이 사회에 나간다고 생각하니 짠한 마음도 들고, 대견하기도 하다. 이제는 사회에서 1인분의 역할을 해야 하는 시기가 됐다는 생각이 든다. 기숙사에서 혼자 생활하는 법을 배우고, 독립적인 삶을 경험하는 과정도 의미 있다고 본다.

유튜브에서 ‘수시 6광탈’을 솔직히 공개했는데, 패인은 무엇이라고 보나.

수시 원서를 넣을 때 ‘이 정도면 한 곳은 되겠지’ 생각했다. 패인은 내신에 비해 눈이 높아서 상향 지원을 한 것이었다. 대학 수준을 조금 낮추거나 과를 바꿨더라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 수도 있었을 거다. 최신 입시 트렌드를 보면 수시에서 내신 컷이 점점 올라가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간과한 것도 원인 중 하나였다. 특히 인문계열의 경우 논술, 학종 등 다양한 전형이 있는데 이에 대한 전략이 부족했던 점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수시에 모두 떨어지고도 원하는 대학에 정시로 갔다는 건 그만큼 수능 성적이 좋았다는 얘긴데, 린이 수능을 잘 본 비결이 있나.

애초에 정시로 갈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수능은 최저학력기준만 맞추자는 마음으로 편하게 봤는데, 그게 오히려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또 린이 유튜브 활동을 하면서 멘털이 강해진 점도 도움이 됐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청소년 퀴즈 프로그램 ‘장학퀴즈’에 나가 우승한 것도 실력뿐만 아니라 낯설고 두려운 환경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줄 아는 성향 덕분이었다. 긴장하더라도 어떻게 극복하고 풀어나가야 하는지 본인이 알고 있었던 것 같다.

대학 입시를 끝내놓고 보니 외고 진학이 후회되진 않았나.

수시로 대학 진학이 수월할 것 같아 외고를 선택했고, 실제로 린이 고등학교 친구들은 거의 수시에 합격해 대학에 갔다. 린은 정시 합격 소식을 받기 전까지 한 달간 불합격생으로 지냈지만, 그래도 외고 진학은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린은 주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스타일이다. 외고는 공부하는 분위기가 강한데, 린이 그 안에서 뒤처지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컸던 것 같다. 준거 집단에 따라 결과가 많이 달라지는 스타일이라, 만약 다른 고등학교에 갔다면 지금과 같은 결과를 얻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또 외고에서의 다양한 경험이 사고의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됐다고 본다.

외고 진학을 고민하는 학부모들에게 조언해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

외고는 문과 학생이라면 한번 도전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수학은 약하지만 언어에 자신 있는 학생이라면 적응하기 좋을 것이다. 다만 외국어 공부를 많이 하고 오는 것이 좋다. ‘넘사벽’의 실력을 가진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잘한다고 생각했던 학생도 고전하는 경우가 많다. 디베이트 수업이 있어서 이에 대한 훈련도 해두면 좋을 것 같다. 무엇보다도 본인의 학습 스타일과 맞는지 충분히 고려한 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7세 고시’나 ‘대치동 제이미맘’이 화제에 오르면서 유아 사교육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아이마다 특정 시기에 반짝 재능을 보이는 순간이 있다. 부모가 이를 발견하고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입시를 위한 공부와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공부는 좀 다르다고 생각한다. 영어유치원을 다녀서 네이티브처럼 영어를 하면 좋겠지만, 그것이 입시에 반드시 도움 되는 것은 아니다. 여유가 있다면 하는 것도 좋지만, 남들이 하니까 따라 하는 식의 무조건적인 사교육 추구는 지양해야 한다. 부모의 기대보다 아이의 흥미와 재능을 중심으로 교육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고 본다.

린의 ‘영재적 모멘트’는 언제였나.

어릴 때부터 말하는 것을 좋아했다. 보통 아이들은 낯을 가리기 마련인데, 린은 놀이터에서 모르는 어른들과 수다를 떨며 놀았다. 또 게임을 좋아해 게임 영상을 보다 유튜브를 하고 싶어했다. 그때 게임을 무작정 막기보다는 디지털 미디어가 중요한 시대가 될 것 같아 함께 방향을 탐색해줬다. 구글 키즈 데이 행사에 참여하면서 유튜브 채널 운영 방법을 배우고, 장난감 선물로 영상을 촬영하면서 본격적으로 유튜브 활동을 시작했다. 이 경험이 현재까지 유튜브를 지속하는 원동력이 됐다. 아이의 관심사를 존중하면서도 건강한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10년 전부터 유튜브 채널
‘마이린TV’를 운영해 온 최린과 
‘마미맘TV’ 운영자인 엄마 이주영 씨. 
린이는 최근 연세대에 합격했다.

10년 전부터 유튜브 채널 ‘마이린TV’를 운영해 온 최린과 ‘마미맘TV’ 운영자인 엄마 이주영 씨. 린이는 최근 연세대에 합격했다.

어릴 때부터 모르는 사람과 수다 떨던 아들 모습에서 재능 발견

튜브 활동과 학업을 병행하면서 조심했던 부분이 있다면.

학생이기 때문에 학업을 최우선으로 삼았다. 유튜브를 하다 보면 여러 제안이 많이 들어오는데 학교생활에 지장을 주는 것은 하지 않았다. 콘텐츠도 학업과 학교생활을 중심으로 유지했다. 영상 촬영과 편집이 학업에 부담되지 않도록 스스로 조절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었다. 그리고 린이 어렸을 때는 친구를 만나는 것도 최대한 보장해줬다.

유튜브 활동이 공부에 도움 된 부분이 있나.

린이 고등학교 다니는 내내 실시간 공부 영상 ‘스터디윗미’를 유튜브에 계속 올렸다. 이것이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됐고, 구독자들도 함께 공부한다는 피드백을 많이 주었다. 특히 주말에는 10시간 정도 집중할 수 있어서 정시 성공의 큰 원동력이 됐다. 지금도 후배들이 린의 ‘스터디윗미’ 영상을 보며 공부한다고 한다.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유튜브 보는 걸 싫어하고 금지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부모님들이 ‘스터디윗미’ 영상을 “린은 공부 시작했는데 너는 언제 할래?” 하는 식으로 공부에 활용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자신을 보고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았기 때문에 린이 입시 결과에 부담을 느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사실 어느 정도 부담이 있었던 것 같다. 많은 분이 린의 입시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기에, 수시에 모두 탈락했다는 사실을 영상으로 올릴 수밖에 없었다. 불합격 소식을 받고 나서 린이 “유튜브를 계속할 거라면 솔직해야 한다”고 말하더라. 비록 불합격이었지만 많은 분이 응원해주셨다.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더 많은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입시 과정을 돌아보면서 후배맘들에게 이건 꼭 했으면 좋겠다, 권하고 싶은 게 있다면.

다른 것도 중요하지만 입시는 체력 싸움인 것 같다. 건강이 받쳐주지 못하면 스트레스에 취약하고 멘털도 흔들린다. 중학교 때까지는 간단한 운동이라도 꾸준히 해서 체력을 좀 키우면 좋겠다. 가정이 편안해야 아이가 학업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화목한 집안 분위기도 중요하다고 본다. 또 입시 전형과 제도가 계속 바뀌고 있다. 최종 결정은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부모도 입시에 대해 꾸준히 공부하는 게 도움이 된다.

린의 성장 과정을 보면, 사춘기 시기에도 가족 간의 소통이 원활했던 것 같다. 화목한 가정의비결은.

유튜브 활동이 자연스럽게 가족 간 대화를 늘려주는 계기가 됐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함께 만들다 보니, 나도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뭘 좋아하는지 잘 아는 엄마’가 됐다. 덕분에 대화 소재도 풍부해졌다. 밥 먹을 때도 “오늘 올린 영상 반응이 좋더라” “다음엔 뭐 찍을까?” 같은 이야기가 가족 사이에 자연스럽게 오갔고, 촬영하면서 아이 친구들과도 친해져서 린이 학교생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새 학년에는 누구나 친구를 사귀고 싶어 하는데, 유튜브 덕분에 먼저 다가오는 친구들이 많았다. 사실 부모와 자녀가 원활하게 대화하려면 그냥 “학원 언제 갈 거야?” “숙제 했어?” 같은 질문만 던져서는 부족하다. 평소에 가벼운 대화를 많이 나누면서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연예인 얘기도 하고, 관심 있는 주제를 놓고 대화하면서 자연스럽게 공감대를 쌓으면 잔소리나 조언도 더 잘 받아들인다. 학부모들이 특히 좋아했던 영상이 ‘등굣길 대화’였는데, 셔틀 타는 곳까지 라이딩 해주는 시간이 린한테도 힐링이 됐고 자연스럽게 대화할 기회가 됐다. 결국, 부모가 먼저 아이의 관심사를 존중하고 열린 자세로 다가가야 진짜 소통이 이루어진다고 본다.



내 친구가 된 아이 친구 엄마, 입시 과정서 큰 힐링 돼

입시 준비 과정에서 엄마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텐데, 자신만의 힐링법이 있다면.

동네 엄마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게 큰 도움이 됐다. 같이 밥을 먹는 건 부담스러울 수도 있어서, 가볍게 커피 한잔하면서 1~2시간 정도 쉬고 각자 할 일을 하는 식이었다. 특히 동네 친구들은, 자녀가 각기 다른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기 때문에 더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다. 또 아이 이야기만 하기보다는 서로의 관심사나 앞으로 하고 싶은 일에 관해 대화하면서 관계를 만들어갔다. 단순히 학부모로서 관계를 맺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인 친구로 관계를 형성하면 더 편안해지고 서로 응원하는 분위기가 된다. 예를 들어 친구 중 한 명은 요가 강사가 되고 싶어 했고, 초등학교 때부터 요가 자격증을 준비해 지금은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나는 직접 요가를 배우지는 않았지만, 그 친구의 고민을 들어주고 공감하면서 관계를 발전시켰다. 입시 준비를 하면서도 이런 관계가 심리적으로 큰 도움이 됐다.

이건 굉장히 좋은 팁 같다. 아이 친구의 엄마로 봤을 때는 경쟁자가 되지만, 내 친구가 되는 순간 동지적 관계가 될 수 있으니까.

그렇다. 내 경우는 아이에게만 몰입하는 엄마와는 친구가 되기 어렵더라. 나와 1:1 관계에 놓였을 때 진짜 친구가 될 수 있었다.

정보를 얻기 위해 공부 잘하는 아이의 엄마와 친해지려는 경우도 많지 않나.

내가 모르는 정보는 애초에 내게 필요 없는 정보라고 생각했다. 그 정보를 얻기 위해 너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면,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할까’ 싶다. 하지만 그 방식이 도움이 된다면 엄마들끼리도 충분히 전략적으로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입시가 얼마나 절실한 과제인지 알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사람들이 잘못됐다고도 생각지 않는다. 각자의 방식이 있을 뿐이다.

린이 앞으로 어떻게 성장하길 바라나.

양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자립’이라고 생각한다. 사회에서 온전한 역할을 하는 독립적인 개인으로 성장할 때 꼭 필요한 일이고, 또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린이 키우면서 다음 스텝을 결정할 때 항상 이 목표를 염두에 뒀다. 린이 앞으로 꼭 유튜브를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취직할 수도 있고, 원하는 직업을 선택할 수도 있으며, 계속 유튜버로 활동하거나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 중요한 건, 아이가 스스로 원하는 길을 선택하고 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거다. 또 아이가 성인이 된 이후에는 부모와 자녀가 동등한 관계로 만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제적으로 계속 지원하거나, 서로에게 과도하게 의지하는 관계는 내가 원하는 방향이 아니다. 린의 기숙사 생활에 대해 주변에서 “마음이 여유롭지 않냐?”는 질문을 많이 하는데, 사실상 ‘합법적인 자취’라고 볼 수 있다. 원해서 하는 자취는 아니지만, 이 과정을 통해 아이가 배우고 성장할 부분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 믿는다. 이 과정이 우리 가족에게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거다. 나 역시 아들에게서 독립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마이맘 #마이린 #여성동아

‌사진 조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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