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제 TV에 나온다~.”
14년 만에 브라운관에 컴백하는 전지현(33)의 소감이다. 설레고 긴장되지만 무겁지 않은 전지현 특유의 발랄함이 느껴진다. 그가 선택한 복귀작은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로 전지현은 400년 전 비행접시를 타고 지구에 불시착한 남자 도민준(김수현)과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톱스타 천송이 역을 맡았다.
2013년 12월 18일 첫 방송된 ‘별그대’는 2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초반부터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연예계 안팎에서는 “드라마의 반응이 이처럼 뜨거운 이유에 대해 ‘전지현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평이 나왔다. 전지현은 극 중 울거나 욕을 하고, 술을 마신 후 만취 상태에서 술주정을 하는 등 거침없이 망가진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이런 전지현의 모습에 오히려 더 예쁘고 귀엽다며 폭소를 터뜨리고 있는 것. 오랜만에 드라마로 컴백한 전지현의 선택이 ‘탁월했다’는 말밖에 설명할 길이 없다.
2013년 12월 16일 SBS 목동 사옥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전지현은 ‘별그대’를 복귀작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결코 놓칠 수 없는 작품이었다”고 말한다. “처음 시놉시스를 받고 별에서 온 캐릭터와 그런 설정 안에서 이루어지는 이야기가 굉장히 흥미로웠어요. 특히 제가 맡은 천송이라는 인물이 아주 매력적이었죠. 백치미도 느껴지고 코믹한 모습이 딱, 저 같았어요. (이렇게 말하면) 제 이미지가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지만요. 하하하.”
‘별그대’의 작가 박지은은 드라마 ‘내조의 여왕’ ‘역전의 여왕’ ‘넝쿨째 굴러온 당신’ 등으로 소위 ‘대박 작가’가 됐다. 전지현 역시 박 작가의 대본을 볼수록, 왜 지금까지 작품을 함께하지 못했을까 아쉬운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았다고 말한다. 게다가 드라마 ‘바람의 화원’ ‘뿌리 깊은 나무’를 연출한 장태유 PD에,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김수현까지 합류한 이 작품을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하지만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그동안 작업했던 영화 환경과는 사뭇 다른 드라마 시스템이 혼란스럽기도 했다.
“영화와 드라마는 호흡이 많이 달라요. 그래서 초반에 적응하는 시간이 꽤 걸렸지만, 이제는 연기에 더 집중할 수 있을 만큼 잘 적응했고 자신감도 붙었어요. 영화는 촬영이 다 끝난 후에 공개되는 거라 마음이 편한데, 드라마는 지인과 가족이 실시간 모니터링을 할 수 있으니까 끝날 때까지 마음이 편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바로 그 점이 새롭기도 하지만, 제가 맞춰가야죠. 지금은 열심히 촬영하고 있고, 앞으로 얼마나 재미있을지 기대되고 벅차요.”
영화 ‘도둑들’에서 진한 키스 신을 선보였던 김수현과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된 것에 대해, 전지현은 그를 “수현 씨”라 부르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김수현 씨가 드라마 ‘해를 품은 달’과 영화 ‘도둑들’로 인기가 많아졌잖아요. 그때보다 더욱 단단해진 느낌이라 굉장히 기쁘고 반가워요. 내공이 있는 수현 씨를 보게 되니 기분이 좋아요. 배우로서 많이 응원해주고 싶어요.”
실제로 드라마에서 보여준 김수현과 전지현의 연기는 기대 이상의 찰떡 호흡이었다. 400년을 살아온 도민준 역의 김수현은 다양한 신분과 직업을 가진 인물로 변신하면서 1인 10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냈고, 전지현과 옥신각신하는 모습에서 시크한 매력을 발산하며 여심을 설레게 했다.
“작품 선택도 남편과 의논했죠”
2012년에 개봉한 영화 ‘도둑들’ 이후 전지현의 연기력에 대한 평가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섹시한 여도둑 ‘예니콜’을 전지현 아니면 누가 할 수 있을까 싶을 만큼 몸에 딱 맞는 캐릭터였을 뿐만 아니라 몸을 사리지 않는 과감한 와이어 액션에 “전지현을 다시 봤다”는 이들이 늘어났다. 이후 영화 ‘베를린’에서의 연기력 역시 칭찬 일색이었다. 무덤덤한 표정으로 북한 사투리를 쓰는 하정우의 아내 역에 완벽하게 빙의된 것. 그리고 이어진 드라마 ‘별그대’까지. 전지현의 연기 행보에는 쉼표가 없어 보인다.
그 사이 전지현은 오래전부터 알아온 동갑내기 남자친구 최준혁(33) 씨와 사랑에 빠졌고 결혼을 결심했다. 열애설을 인정하고 결혼을 공식 발표하기까지 망설임의 시간은 짧았다. 그만큼 사랑에 대한 확신을 보여주는 대목이지만 배우로서의 야망까지 포기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베를린’의 해외 촬영을 위해 결혼식 날짜를 두 달 가까이 앞당길 만큼 의욕을 보였다. 여배우의 경력에는 치명상이 될 수도 있는 결혼. 과연 배우 전지현에게 결혼은 어떤 의미였을까.
“우선 제가 서른이 넘었고, 결혼도 했기 때문에 스스로 변화를 느끼는 것 같아요. 좀 더 성숙해지고 여유가 있어지고, 어른이 돼가고 있는 느낌이랄까요? 이런 상황 변화가 분명 연기에 영향을 미칠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연기에 자신감도 묻어나고요. 그래서 지금이 더욱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시기 같아요.”
전지현은 작품을 고를 때도 남편의 외조가 든든하게 한몫한다는 고백도 빼놓지 않았다.
“이번 드라마처럼 좋은 작품이 들어오면 지인이나 가족과 당연히 의논을 합니다. 특히 소속사나 신랑이 많은 힘이 되고 있죠. 그들의 응원이 없었다면 무슨 일을 하든지 쉽지 않았을 거예요.”
그동안 전지현은 신비주의 콘셉트를 고수해 대중과 그리 가까운 배우는 아니었다. 하지만 결혼을 통해 배우로서의 삶에 확신을 얻고 대중 앞에 나설 수 있는 용기를 얻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
“어릴 때부터 이 일을 해오면서 ‘계속 배우를 해야 하나’ ‘하기 싫다’ 등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죠. 그렇지만 저는 지금까지 배우로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 수밖에 없는 운명이에요. 신비주의 콘셉트를 의도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배우 생활에 벽이 됐던 것은 사실이죠. 하지만 어떻게 하면 대중에게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하고 갈망해왔어요. 앞으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도록 열심히 연기하는 게 가장 최선의 답일 것 같아요. 저는 오랫동안 여러분과 함께하는 배우로 남고 싶습니다.”
14년 만에 브라운관에 컴백하는 전지현(33)의 소감이다. 설레고 긴장되지만 무겁지 않은 전지현 특유의 발랄함이 느껴진다. 그가 선택한 복귀작은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로 전지현은 400년 전 비행접시를 타고 지구에 불시착한 남자 도민준(김수현)과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톱스타 천송이 역을 맡았다.
2013년 12월 18일 첫 방송된 ‘별그대’는 2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초반부터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연예계 안팎에서는 “드라마의 반응이 이처럼 뜨거운 이유에 대해 ‘전지현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평이 나왔다. 전지현은 극 중 울거나 욕을 하고, 술을 마신 후 만취 상태에서 술주정을 하는 등 거침없이 망가진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이런 전지현의 모습에 오히려 더 예쁘고 귀엽다며 폭소를 터뜨리고 있는 것. 오랜만에 드라마로 컴백한 전지현의 선택이 ‘탁월했다’는 말밖에 설명할 길이 없다.
2013년 12월 16일 SBS 목동 사옥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전지현은 ‘별그대’를 복귀작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결코 놓칠 수 없는 작품이었다”고 말한다. “처음 시놉시스를 받고 별에서 온 캐릭터와 그런 설정 안에서 이루어지는 이야기가 굉장히 흥미로웠어요. 특히 제가 맡은 천송이라는 인물이 아주 매력적이었죠. 백치미도 느껴지고 코믹한 모습이 딱, 저 같았어요. (이렇게 말하면) 제 이미지가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지만요. 하하하.”
‘별그대’의 작가 박지은은 드라마 ‘내조의 여왕’ ‘역전의 여왕’ ‘넝쿨째 굴러온 당신’ 등으로 소위 ‘대박 작가’가 됐다. 전지현 역시 박 작가의 대본을 볼수록, 왜 지금까지 작품을 함께하지 못했을까 아쉬운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았다고 말한다. 게다가 드라마 ‘바람의 화원’ ‘뿌리 깊은 나무’를 연출한 장태유 PD에,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김수현까지 합류한 이 작품을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하지만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그동안 작업했던 영화 환경과는 사뭇 다른 드라마 시스템이 혼란스럽기도 했다.
“영화와 드라마는 호흡이 많이 달라요. 그래서 초반에 적응하는 시간이 꽤 걸렸지만, 이제는 연기에 더 집중할 수 있을 만큼 잘 적응했고 자신감도 붙었어요. 영화는 촬영이 다 끝난 후에 공개되는 거라 마음이 편한데, 드라마는 지인과 가족이 실시간 모니터링을 할 수 있으니까 끝날 때까지 마음이 편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바로 그 점이 새롭기도 하지만, 제가 맞춰가야죠. 지금은 열심히 촬영하고 있고, 앞으로 얼마나 재미있을지 기대되고 벅차요.”
영화 ‘도둑들’에서 진한 키스 신을 선보였던 김수현과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된 것에 대해, 전지현은 그를 “수현 씨”라 부르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김수현 씨가 드라마 ‘해를 품은 달’과 영화 ‘도둑들’로 인기가 많아졌잖아요. 그때보다 더욱 단단해진 느낌이라 굉장히 기쁘고 반가워요. 내공이 있는 수현 씨를 보게 되니 기분이 좋아요. 배우로서 많이 응원해주고 싶어요.”
실제로 드라마에서 보여준 김수현과 전지현의 연기는 기대 이상의 찰떡 호흡이었다. 400년을 살아온 도민준 역의 김수현은 다양한 신분과 직업을 가진 인물로 변신하면서 1인 10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냈고, 전지현과 옥신각신하는 모습에서 시크한 매력을 발산하며 여심을 설레게 했다.
“작품 선택도 남편과 의논했죠”
2012년에 개봉한 영화 ‘도둑들’ 이후 전지현의 연기력에 대한 평가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섹시한 여도둑 ‘예니콜’을 전지현 아니면 누가 할 수 있을까 싶을 만큼 몸에 딱 맞는 캐릭터였을 뿐만 아니라 몸을 사리지 않는 과감한 와이어 액션에 “전지현을 다시 봤다”는 이들이 늘어났다. 이후 영화 ‘베를린’에서의 연기력 역시 칭찬 일색이었다. 무덤덤한 표정으로 북한 사투리를 쓰는 하정우의 아내 역에 완벽하게 빙의된 것. 그리고 이어진 드라마 ‘별그대’까지. 전지현의 연기 행보에는 쉼표가 없어 보인다.
그 사이 전지현은 오래전부터 알아온 동갑내기 남자친구 최준혁(33) 씨와 사랑에 빠졌고 결혼을 결심했다. 열애설을 인정하고 결혼을 공식 발표하기까지 망설임의 시간은 짧았다. 그만큼 사랑에 대한 확신을 보여주는 대목이지만 배우로서의 야망까지 포기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베를린’의 해외 촬영을 위해 결혼식 날짜를 두 달 가까이 앞당길 만큼 의욕을 보였다. 여배우의 경력에는 치명상이 될 수도 있는 결혼. 과연 배우 전지현에게 결혼은 어떤 의미였을까.
“우선 제가 서른이 넘었고, 결혼도 했기 때문에 스스로 변화를 느끼는 것 같아요. 좀 더 성숙해지고 여유가 있어지고, 어른이 돼가고 있는 느낌이랄까요? 이런 상황 변화가 분명 연기에 영향을 미칠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연기에 자신감도 묻어나고요. 그래서 지금이 더욱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시기 같아요.”
전지현은 작품을 고를 때도 남편의 외조가 든든하게 한몫한다는 고백도 빼놓지 않았다.
“이번 드라마처럼 좋은 작품이 들어오면 지인이나 가족과 당연히 의논을 합니다. 특히 소속사나 신랑이 많은 힘이 되고 있죠. 그들의 응원이 없었다면 무슨 일을 하든지 쉽지 않았을 거예요.”
더욱 내공이 깊어진 김수현과 재회에 반갑고 기쁘다는 전지현.
“어릴 때부터 이 일을 해오면서 ‘계속 배우를 해야 하나’ ‘하기 싫다’ 등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죠. 그렇지만 저는 지금까지 배우로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 수밖에 없는 운명이에요. 신비주의 콘셉트를 의도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배우 생활에 벽이 됐던 것은 사실이죠. 하지만 어떻게 하면 대중에게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하고 갈망해왔어요. 앞으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도록 열심히 연기하는 게 가장 최선의 답일 것 같아요. 저는 오랫동안 여러분과 함께하는 배우로 남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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