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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그 겨울, 바람이 분다 VS 아이리스2

눈에 띄는 촬영지 & 드라마 뒷얘기

글·김유림 권이지 기자 | 사진·SBS, 와이트리미디어 제공

2013. 03. 15

웰메이드 드라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영상미. ‘그 겨울, 바람이 분다’와 ‘아이리스2’ 모두 매회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남녀 주인공의 최강 비주얼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환상적인 풍경의 촬영지는 어디이며 스펙터클한 액션은 어떻게 탄생된 것인지,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취재했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으리으리한 대저택은 어디?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명품연기, 그리고 여기에 영상미까지 더해져 3박자를 골고루 갖춘 드라마라는 평을 얻고 있다. 특히 드라마 초반부터 화제가 된 것이 바로 오영(송혜교)의 집. 오영은 수백억원의 유산을 상속받은 인물인 만큼 화려하고 웅장한 대저택에서 생활한다. 유럽의 고성을 연상케 하는 대저택은 방송 후 곧바로 시청자들의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해당 저택은 강원도 춘천에 자리한 수목원 제이드가든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택 외관은 수목원에 실제로 존재하는 건물로 마치 2010년 방송된 화제의 드라마 ‘시크릿 가든’ 속 현빈의 집을 연상케 한다. 반면 내부는 실내 세트라고 한다. 세트는 경기도 이천의 한 촬영장으로 내부 역시 고급스럽고 세련된 인테리어를 선보인다.
드라마 방영 전 티저 영상과 예고편만으로도 명소가 된 곳이 있다. 바로 경남 거창군 명승 제53호로 지정된 수승대 일원. 눈 덮인 계곡을 배경으로 최강 비주얼을 자랑하는 송혜교와 조인성의 투샷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온라인과 SNS를 통해 ‘영화 같은 영상미가 너무 멋지다’등의 반응을 보이면서 조회수 10만 건을 기록했다. 그곳에서 추운 겨울 날씨에도 송혜교와 조인성이 물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장면이 촬영됐다.
수승대는 옛날 삼국시대 백제가 신라에 보내는 사신들을 전별하던 곳으로 명승지 내에는 요수정과 구연서원, 관수루 등이 물과 솔숲과 어울려 빼어난 경치를 빚어낸다.

눈에 띄는 촬영지 & 드라마 뒷얘기

드라마 첫 회부터 화제가 된 오영의 대저택은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수목원 제이드가든. 왼쪽 사진 가운데는 김규태 PD, 오른쪽 하단은 희선 역으로 출연 중인 정은지.



눈에 띄는 촬영지 & 드라마 뒷얘기


밉지 않은 노희경 표 PPL

최근 드라마에서 PPL은 어쩔 수 없는 마케팅 기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역시 다수의 PPL이 등장한다. 대표적으로 드라마 첫 회 오영이 립스틱을 바르는 장면에 등장한 라네즈 립스틱과 극 중 PL그룹으로 등장하는 파크랜드를 꼽을 수 있다. 현재 라네즈는 송혜교가, 파크랜드는 조인성이 모델로 활동 중이다.
그럼에도 다른 드라마와 달리 시청자들의 눈살이 찌푸려지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꼭 필요한 장면에서 자연스럽게 제품이 노출되기 때문이다. 이는 노희경 작가의 필력이 한 몫 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현재 이미 모든 대본이 나와 있는 상태라 앞으로도 PPL이 극의 흐름을 방해하는 장애물로 사용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PPL은 제작 여건상 어쩔 수 없이 필요한 장치일 뿐, 작가나 제작진 모두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드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험천만 ‘아이리스2’ 액션 비하인드 스토리

눈에 띄는 촬영지 & 드라마 뒷얘기


‘아이리스2’는 드라마를 수식하는 첩보 액션이라는 단어에 걸맞은 화려한 해외 로케 촬영과 강렬한 액션 신을 선보인다. 하지만 화려한 무대 뒤에는 보이지 않는 고충도 있는 법. 때로는 위험천만한 일이 현장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고 한다.
가장 화려한 장면은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의 명소로 알려진 세체니 다리의 양 차선을 막고 촬영한 신. ‘아이리스’ 촬영 때는 세체니 다리 1차선 통제도 어려웠으나, ‘아이리스’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헝가리 관광객 유치 효과를 톡톡히 누린 헝가리 정부가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었다. 영화 ‘다이하드5’를 이끈 헝가리 현지 스태프도 큰 도움이 됐다. 이들은 깊이 있는 현지 정보 및 촬영 구도 등에 많은 의견을 제시했다고 한다. 이외에도 캄보디아의 명소 앙코르와트에서 국내 최초로 드라마 촬영을 했으며, 일본 촬영 당시에는 일본아키타현 주최로 환영 행사가 열리기도 해 ‘아이리스2’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임을 알 수 있었다.
어찌 촬영장에서 좋은 일만 일어나겠는가. 위험천만한 일도 곳곳에 도사렸다. 돌진한 차에 부딪혀 넘어지는 장면에서 장혁이 크게 다칠 뻔했다. 그는 “차에 부딪혀 보닛 위로 넘어가는 도중에 다리가 차 앞 범퍼 아래에 걸려 차에 끌려갔다. 아찔했지만 두 번째에는 성공해 인상 깊은 장면이 됐다”라고 덤덤히 설명했다. 이다해는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일을 털어놨다.
“일본에서 촬영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었어요. 착륙을 하는데 눈이 많이 와 바퀴가 미끄러졌죠. 다시 비행기가 뜨더라고요. 군산 앞바다까지 갔다가 인천으로 돌아왔어요. 그 위험했던 순간에도 장혁 씨는 촬영이 힘들었는지 깨지도 않고 자고 있더라고요. 저는 나중에야 상황 파악을 했어요.”
아름다운 장면을 만들기 위해 백조의 발처럼 수면 아래서 노력하고 있는 출연진과 스태프들. 그들의 노고로 오랜만에 눈이 시원해지는 액션 첩보 드라마를 만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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