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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심한 코스피 7월에 1만 넘어설 것”

‘효라클’ 김성효 교수의 하반기 증시 전망

이슬아 기자

2026. 06. 23

6월 코스피는 8% 넘게 하락하고 이튿날 다시 8% 넘게 오르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김성효 교수에게 오락가락하는 코스피의 미래를 물었다.



‘코스피 8000 시대’가 열린 뒤 증시가 롤러코스터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하루 사이 폭락과 반등을 오가고, 글로벌 금융위기 이래 연간 사이드카가 가장 많이 발동되는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투자자들의 궁금증은 오히려 단순해진다. 코스피가 변동성 파고를 이겨내고 결과적으로 우상향하게 될지 여부다. 일찌감치 코스피 강세장을 예견해 투자자들 사이에서 멘토로 통하는 ‘효라클’ 김성효 글로벌사이버대 재테크·마케팅학과 교수는 이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답한다. “6월 초 현재 스페이스X(항공우주 기업) 상장이라는 대규모 이벤트로 외국인 수급이 빠지고 있지만, 이후 재상승을 시작해 7월에는 코스피가 1만 선을 넘어서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투자로 연봉 이상의 수익을 올리면서 ‘파이어족’의 꿈을 이룬 인물이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차에 재직하다가 2019년 직장에서 나와 지금은 강단에 서고 있다. ‘부자탐사대’ 주식 투자 유튜브 채널을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5월에는 코스피 상승장을 이끄는 핵심 산업 12개를 분석한 신간 ‘코스피 1만 투자지도’를 펴내기도 했다. 굴곡 많은 증시에 매번 길을 제시해온 그에게 하반기 코스피 전망을 물었다.

최근 코스피 변동성이 심한 것 같아요.

현시점에 증시를 움직이는 가장 큰 요인은 스페이스X 상장이에요. 이런 대규모 기업공개(IPO)가 일어나면 외국인 투자자라든지 여러 자금이 증시를 빠져나가요. 그래서 원 달러 환율도 계속 오르는 거고요. 주식 이외에 비트코인이라든지 다른 금융자산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죠. 이런 와중에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방한 같은 이벤트가 섞이면서 자금 이탈과 신규 진입이라는 세력 간의 충돌이 일어나고 있어요. 그래서 굉장히 심한 변동성을 보이는 상태입니다.



고점 대비 크게 하락한 상태인데, 일시적이라고 보는 건가요.

최근의 변동성을 해석하는 눈은 둘 중 하나인 것 같아요. 코스피 상승을 이끌던 반도체 사이클이 완전히 종료됐다고 보거나 스페이스X 상장으로 인한 일시적 수급 이탈로 보는 것이요. 여기서 저를 비롯한 대다수 시장 전문가들은 반도체 사이클이 끝나지 않았고, 스페이스X만 아니라면 6월에 증시가 내릴 이유가 전혀 없다고 보고 있어요. 반도체 수요를 알 수 있는 D램 가격은 4월에 잠깐 하락하는가 싶더니 5월에 아주 빠른 속도로 반등했어요. 미국에서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같은 메모리 반도체 기업 주가가 굉장히 좋은 상태고요. 그래서 스페이스X 상장이 마무리되고 나면 코스피가 다시금 살아날 것으로 예상해요.

코스피가 6월 18일 90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는 6월 들어 급등락을 반복하며 심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코스피가 6월 18일 90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는 6월 들어 급등락을 반복하며 심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이미 알려진 금리 인상, 여파 크지 않을 것”

7월에는 금리 인상이 예정돼 있잖아요.

그게 불안 요소이기는 합니다. 금리 인상 전에 발을 빼려는 쪽과 돌아온 외국인 수급이 부딪힐 수 있어요. 다만 이번 인상은 어느 정도 증시에 선반영돼 있어요. 보통 금리 인상은 시장이 전혀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가 갑자기 이뤄질 때 ‘패닉 셀’로 이어지는데, 지금은 올릴 거라는 시그널이 사전에 충분히 나오고 있죠. 그래서 6월 초에 전 세계 증시와 암호화폐 시장이 한 차례 타격을 받은 것이기도 하고요. 이런 경우 막상 금리 인상이 시작되면 생각보다 충격이 크지 않아요.

7월 코스피 수준은 어느 정도로 예상하나요.

1만을 달성할 조건에 있다고 봐요. 금리 인상은 이미 다 알려진 재료인 데다 6월 D램 가격도 여전히 꺾일 기미가 없어요. 언제까지 오르나 싶지만 지금도 계속 오르고 있죠. 8월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7월은 상승 쪽이 더 우세하다고 보여요.

글로벌 투자은행(IB)은 연말께 1만 달성을 얘기하던데, 7월에 도달한다고 하면 연말까지는 상승 여력이 얼마나 더 남았다고 보는 건가요.

최근에는 1만2000 전망도 나오고 외국계 IB들이 수치를 계속 끌어올리고 있어요. 1만을 잡아놨다가 D램 가격 상승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고, 사이클이 연말까지 강하게 지속될 것 같으니 다시 전망치를 올리는 거죠. 상황에 따라 더 올릴 수도 있다고 봐요. ‘삼전닉스’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같은 자금 유입 요소들이 추가되고 있으니까요. 그들도 ‘일단 연말까지는 간다’고만 예상하지 속도는 예측하지 못해요.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얼마나 장기로 봐야 하나요.

이번 반도체 사이클은 결국 AI 설비 투자와 관련이 있어요. 데이터센터나 서버가 충분히 확충되면 당연히 사이클도 종료되겠죠. 그런데 현시점에는 ‘이 정도면 됐다’ 하는 수준까지 가기에 아직 먼 것 같아요. 데이터센터나 전력 설비 건설 얘기가 하도 자주 나오니까 이런 것들이 이미 많이 지어진 줄 알더라고요. 하지만 실제 건설 현장이나 공정 진척률을 보면 한다고 말만 했지 아직 삽도 안 뜬 게 대부분이에요. 소형모듈원전(SMR)도 미국 테라파워가 이제 처음으로 짓고 있어요. 그래서 사실 많은 전문가가 내년까지도 사이클이 이어질 거라고 보고 있어요.

“‘삼전닉스’ 레버리지 수익률 기대 밑돌 수도”

‘삼전닉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지수 레버리지 이외에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면에서는 긍정적으로 봅니다. 특정 요인으로 주가가 연일 급등 혹은 급락할 때 확실한 수익을 안겨주는 수단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있죠. 하지만 지금처럼 증시 변동성이 크고 급등락이 교차하는 상황에서는 레버리지 수익률이 생각보다 높지 않아요. 무엇보다 코스피가 가보지 않은 길을 가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한 방향으로만 흘러갈 가능성은 매우 적죠. 앞서 코스피 6000, 7000, 8000 고지마다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잖아요. 반대로 그렇게 떨어졌을 때 대거 저가 매수에 나서고 ‘빚투’를 일으키는 세력도 만만치 않죠. 그러니 코스피 9000, 1만으로 가면 갈수록 변동성은 더 심해질 거예요. 단일 종목 레버리지에 투자하려거든 처음 기대한 만큼의 수익이 안 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해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최종 가격 상한선은 어느 정도라고 전망하나요.

삼성전자 50만 원, SK하이닉스 300만 원 정도가 많은 사람이 끄덕이는 수준 같아요. 그런데 사실 가격을 예측하는 건 무의미하다고 생각해요. 그보다는 어떤 조건이 형성됐을 때 발을 뺄 것이냐를 준비해야 하죠. D램 가격이 2개월 이상 하락한다든지 반도체 산업이 꺾인 듯한 신호가 나오면 그때부터는 투자를 줄여야 해요. 그 신호가 나올 때 두 기업 주가가 얼마일지는 알 수 없는 거고요. 매달 데이터를 업데이트하면서 추이를 지켜보고 언제 팔지를 결정하는 게 중요해요.

반도체 외에 한시라도 빨리 투자할 섹터로 피지컬 AI를 지목하더라고요.

이번 젠슨 황 방한에서도 AI의 다음 스텝이 명확하게 드러났어요. AI가 스크린 밖으로 빠져나와 우리가 만질 수 있는 형체를 갖게 되는 것, 즉 로봇이나 휴머노이드로 간다는 거죠. 엔비디아 입장에서도 AI 챗봇으로 대표되는 대규모언어모델(LLM)만으로는 더 이상 시장 확장성이 없어요. 그러니 한국에 와서 로봇 기업들을 만나고 엔비디아의 젯슨이라는 칩을 쓰도록 영업한 거고요. 제 책 ‘코스피 1만 투자지도’에서 반도체 같은 기존 핵심 산업을 ‘구대륙’으로, 피지컬 AI를 비롯한 혁신 산업을 ‘신대륙’으로 비유했는데, 젠슨 황이 그 전환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듯해요.

더욱이 한국만큼 휴머노이드가 절실한 나라가 또 없어요. 출산율이 전 세계 꼴찌 수준이라 일할 노동력도, 나라를 지킬 병력 자원도 바닥나고 있죠. 국가 존폐가 달려 있어서 한국 로봇의 미래가 특히 밝다는 것을 젠슨 황도 잘 안다고 생각해요.

그럼 이제부터는 신대륙 산업에 투자하는 게 더 낫나요.

구대륙이 끝났으니 신대륙으로 갈아타라기보다는 피지컬 AI 같은 신대륙 산업이 발전하고 많은 투자자의 관심을 끌어모아야 구대륙도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게 제 주장이에요. 반도체가 코스피 1만 이후에도 계속 잘나가려면 이미 주가에 반영된 AI 이외에 새로운 상승 동력이 필요해요. 그때 피지컬 AI나 로봇이 떠오르면, 거기에도 모두 칩이 필요하니까 로봇 반도체는 ‘이제 시작’이 되는 것이거든요. 결론적으로 구대륙과 신대륙은 둘 다 포트폴리오에 담는 게 맞다고 봐요.

“반도체 쏠림 완화되면 투자 비중 줄이세요”

피지컬 AI 투자, 현대차 이외에 숨은 종목은 없나요.

수년 전 엔비디아를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을 때 사서 10배, 20배 벌었다는 전설 같은 얘기들이 많지만, 그런 스타일의 투자는 이제 유행이 지났어요. 지금은 그냥 남들이 좋다고 하는 것, 다들 아는 유명한 주식을 사는 게 투자 승률을 높이는 길이죠.

그래서 피지컬 AI도 현대차에 투자하는 게 가장 좋아요. 이번 코스피 상승장의 특징 중 하나는 자산운용사들의 ETF 출시가 시장 트렌드를 결정한다는 점이에요. 그만큼 ETF 투자 비중이 늘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잘 보면 3~4월에는 자산운용사들이 스페이스X 상장을 겨냥한 우주 ETF를 우르르 내놨어요. 4~5월에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를 포함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ETF가 쏟아졌고요. 그리고 최근에는 현대차가 상품명에 들어간 ETF가 굉장히 많이 보여요. 이것만으로도 ‘아 이제 피지컬 AI로 분위기가 쏠리겠구나’가 느껴지는 거죠. 아무도 모르는 보석 같은 종목을 찾아서 대박을 내려고 하기보다 자산운용사들이 ETF에 담는 유명한 종목을 똑같이 가져가라고 권하고 싶어요.

신대륙에 피지컬 AI 말고도 5개 산업이 더 있어요. 일부는 너무 빨리 들어갔다가 물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상승할까요.

피지컬 AI는 더 이상 투자를 지체할 수 없는 상황이고, 나머지는 책 순서상 뒤로 갈수록 급할 게 없는 것들이에요. 피지컬 AI, 자율주행, 드론, 우주, 태양광, 전고체배터리 순이 되겠죠. 아마 읽어보면 바로 알 수 있을 거예요. 아직은 먼 얘기 같다, 공상 과학 얘기 같다 하는 것들은 내년 이후를 바라보면 돼요. 또 이것도 마찬가지로 관련 ETF가 마구 출시되기 시작하면 ‘아, 이쪽으로 좀 가겠구나’라고 생각하면 되죠. ETF가 시장 전체를 이끌고 가는 패턴이 당분간 계속될 테니까요.

마지막으로 코스피 출구 전략도 귀띔해주세요. 스마트머니는 한발 먼저 움직이잖아요.

지금 코스피는 쏠림이 심하다는 게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에요. 이건 무슨 말이냐면 당분간 꺾일 일이 별로 없다는 뜻이에요. 모든 자산은 오를 때 대장 중심으로 극단적인 쏠림 현상이 나타나요. 그러다 쏠림이 완화되고 한곳에 몰렸던 자금이 퍼져나가면서 주변이 같이 오르죠. 그러고 나면 하락으로 전환해요. 비트코인이 대표적이에요. 비트코인이 1억 넘게 독주하다가 나중에 알트코인이 따라 오르고 그다음 비트코인이 하락하죠. 부동산도 마찬가지예요. 서울 강남이 가장 먼저 오르기 시작해서 지방 부동산까지 다 오르다가 다시 떨어지죠. 모든 자산은 이런 역사적 패턴을 보이고 있어요. 이 말인즉 코스피에서 반도체 쏠림이 심하다면 굉장히 안전한 상태라는 거예요. 코스피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비중이 줄어들면서 그동안 안 오르던 게 차례로 오르기 시작한다, 코스닥마저 오른다, 그러면 슬슬 나올 준비를 하면 됩니다.

#효라클 #김성효 #코스피 #여성동아

사진 홍태식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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