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이 기분 좋게 살랑살랑 부는 오후에 만난 쇼호스트 김동은(41)은 유쾌한 표정과 신뢰감 주는 말투에서 9년차 쇼호스트의 연륜이 느껴진다. 9년 전 현대홈쇼핑 개국과 함께 일을 시작한 그는 현재 패션·뷰티 전문 쇼호스트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그가 패션·뷰티 전문 쇼호스트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은 자신감 넘치는 표정과 말투가 전부는 아니다. 전문 쇼호스트이기 이전에 자신도 여자이기에 고객의 입장에서 제품에 대해 한 번 더 살펴보고 자신만의 경험을 더해 감성적으로 어필한다.
“방송을 하기 전 MD와 함께 상품에 대한 전략회의를 충분히 해요. 상품에 대한 전문가가 돼야 어떠한 상황에서도 여유 있게 대처할 수 있죠. 저는 상품 자체에 대해 설명하는 것 외에 사용해보니 어떤 기분이더라, 어떠한 부분에서 만족감이 좋다며 저의 체험을 솔직하게 전달해요. 그러면 바로 고객의 반응인 주문콜 그래프가 쑥~ 올라갑니다(웃음).”

“제 자신의 이야기로 공감대를 형성해요”
홈쇼핑에는 작가가 없다. 방송 큐사인이 들어오면 방송을 이끄는 것은 모두 쇼호스트의 몫. 그렇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 준비과정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이다. 하나의 상품을 방송하기 일주일 전부터 MD와 쇼호스트는 전략회의를 한다. 끊임없는 회의와 상품 리뷰를 통해 고객들의 요구를 예측하고 파악한다. 혹시 일어날지 모르는 돌발 사고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쇼호스트의 능력에 따라 방송의 성패가 갈리기 때문이다. 얼마 전 의상을 처음으로 소개하는 방송에서 좀처럼 드물게 방송이 끝나기 전 완판매진이라는 성과를 낸 것도 그가 그동안 쌓아온 쇼호스트로서의 내공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쇼핑 할 때는 아이템별로 사는 곳을 정해요”
그 역시 쇼호스트이기 이전에 쇼핑을 좋아하는 여자다. 때문에 쇼핑 역시 그의 똑소리 나는 인상처럼 자신만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의상은 아이템별로 동대문이나 백화점, 홈쇼핑에서 사야 할 것들을 결정하죠. 오래 두고 입을 옷은 백화점을, 가벼운 캐주얼 의상은 동대문시장이나 홈쇼핑을 이용하지요. 홈쇼핑에서 의상을 구입할 때는 특별전을 이용하면 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고요. 특히 여자의 필수품인 화장품은 홈쇼핑 제품을 구매해요. 홈쇼핑 제품 중에서도 고객들이 효과를 검증해준 베스트셀러 상품을 선택하면 절대 후회하지 않아요. 다양한 샘플을 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고요. 부모님에게 드릴 생선이나 건강식품, 호두도 홈쇼핑을 이용해 구입하면 보다 저렴하지요.”

김동은 쇼호스트가 전하는 홈쇼핑 이용 노하우
그는 홈쇼핑을 제대로 이용하면 돈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이 많다고 말한다. 그가 전하는 ‘홈쇼핑에서 좋은 물건을 싸게 구입하는 노하우’ 첫 번째는 홈쇼핑 세일 기간을 노리라는 것. 명절이나 혼수철 등 시즌 특수 기간에는 특별전을 통해 평소보다 저렴하게 판매한다. 요즘 현대홈쇼핑에서는 창사 9주년 특별전을 방송하는데 이 방송을 통해 구매하는 것도 좋다. 또한 방송알림 문자로 충동구매를 예방한다. 평소 관심 있는 상품을 등록하면 해당 방송 30분 전에 문자나 이메일로 방송 일정과 상품 정보를 전송해준다. 인터넷으로 주문해 추가적립금을 얻는 것도 노하우. TV에서 방송 중인 상품을 인터넷을 통해 주문하면 자동주문전화(ARS)의 할인 혜택과 함께 추가로 금액의 3%를 적립금으로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케이블 방송이나 IPTV를 시청하고 있다면 홈쇼핑 화면 상단에 깜박이는 빨간 버튼을 주시할 것. 리모컨의 빨간 버튼을 눌러 상품을 결제하면 금액의 3%를 추가로 적립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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