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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독점인터뷰

성현아·김완선 누드프로젝트로 주목받는 벤처사업가 오재헌

처음 공개한 성공 스토리 & 김완선과의 러브 스토리

■ 글·김지영 기자 ■ 사진·조영철 기자

2003. 10. 02

참신한 아이디어와 뛰어난 기획력으로 ‘스타 마케팅’이라는 새로운 수익구조를 창출해낸 벤처사업가가 있다. 성현아와 김완선의 누드프로젝트로 관심을 모은 EMG네트워크(주)의 오재헌 사장이 그 주인공. 한때 김정은과 성현아의 매니저로 활동했던 그가 ‘스타 마케팅’의 일인자로 인정받기까지의 성공 스토리와 누나에서 연인이 된 가수 김완선과의 풋풋한 러브 스토리.

성현아·김완선 누드프로젝트로 주목받는 벤처사업가 오재헌

요즘 연예계에는 누드 열풍이 불고 있다. ‘누드’ 촬영은 곧 ‘인기 추락’이라는 연예계의 고정관념이 깨진 것이다. 연예계 내부에서도 반감이 컸던 ‘누드’에 대한 인식이 연예사업의 틈새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부상한 계기는 성현아 누드프로젝트의 성공에서 비롯됐다. 그리고 그 성공 뒤에는 EMG네트워크(주)의 오재헌 사장(30)이 있었다.
“현아가 마약복용 파문으로 무척 힘들어할 때라 재기하려면 이전의 일이 잊힐 정도로 강한 충격요법이 필요했어요. 어떤 방법이 좋을까 고심하다 누드프로젝트를 기획했는데, 문제는 유통망이었어요. 시장조사를 통해 일반적인 누드집은 팔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걸 알았거든요. 그래서 제가 인터넷 사업을 하면서 터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모바일과 인터넷에 동영상을 띄우는 새로운 방법을 시도했죠. 반응은 예상보다 훨씬 좋았어요. 제가 의도한 대로 신선한 충격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니까요. 결국 누드프로젝트는 현아에게는 재기의 발판이, 저에게는 ‘스타 마케팅’의 가능성을 업계에서 인정받는 계기가 됐죠.”
오재헌 사장이 이끄는 EMG네트워크는 스타 마케팅을 비롯해 다양한 마케팅 사업을 하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매니지먼트 업무도 겸하고 있다. 현재 EMG네트워크가 관리하는 연예인은 성현아를 비롯해 윤시후, 황신정 등 여섯명. 성현아 외에 나머지는 신인급이라 아직 스타 마케팅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지만 그가 매니지먼트 사업과 함께 ‘스타컴’이라는 인터넷회사를 별도로 경영하면서 스타 마케팅 사업에 주력하는 데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매니지먼트 회사는 많지만 출연료나 음반판매량에만 의존하기 때문에 수익을 내는 데 한계가 있어요. 우리나라 연예사업의 수익구조가 얼마나 폐쇄적이고 획일적인지는 6,7년 전쯤 매니저로 활동하면서 알게 됐어요. 그때 제가 관리한 연예인이 김정은과 성현아예요. 두 사람이 친해진 것도 그때부터인데, ‘해바라기’라는 드라마에서 김정은을 삭발시킨 사람이 바로 저였어요. 그런데 두 사람이 어느 정도 받쳐주고 수익을 내도 다른 신인들에게 재투자하다 보니 실질적으로 제 손에 떨어지는 게 없었어요. 그래서 생각해낸 게 스타 마케팅이에요. 스타 마케팅은 연예인이 지닌 부가가치를 실질적인 수익으로 연결시키고 제2, 제3의 수익을 꾸준히 창출해내는 사업이에요. 전 2000년 3월경 스타컴을 오픈하면서 그 가능성을 엿봤고, 2001년 가을 EMG네트워크를 차리면서 본격적인 스타 마케팅을 통해 실질적인 수익을 낼 수 있었어요. 하지만 스타 마케팅을 하려면 스타가 전제조건인 만큼 매니지먼트를 겸하면서 스타를 키워내야 하기 때문에 두 회사를 모두 끌고가야 하죠.”
그가 EMG네트워크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 스타 마케팅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성현아 누드프로젝트와 최근 공개한 김완선 누드프로젝트. 특히 그는 김완선 누드프로젝트를 공개하기에 앞서 성현아 누드프로젝트의 단점을 보완한 제작 시스템을 개발해냈다. 아날로그가 아닌 디지털 카메라로 찍어 그 자리에서 색 수정 작업을 마친 후 바로 데이터화하는 시스템인 것. 거기다 플래시 기법을 이용해 줄거리가 있는 텍스트 ‘화양연화’를 매 컷마다 띄워 감성을 자극하는 효과를 노렸다.

성현아·김완선 누드프로젝트로 주목받는 벤처사업가 오재헌

“김완선 누드프로젝트를 감상한 분들은 한편의 영상 에세이집을 보는 느낌이라고 해요. 그래서인지 반응이 상당히 좋았어요. 기자분들은 애인 거라서 더 특별하게 신경을 쓴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웃음).”
현재 그는 김완선의 공식적인 남자친구다. 3년전부터 알고 지낸 두 사람은 올봄 자연스럽게 연인 사이가 되었다고 한다. 두 사람은 연예인들과 함께 모인 사석에서 처음 만났다. 그때부터 네살 연상의 김완선을 ‘누나’라 부르며 따랐던 그는 요즘도 불쑥불쑥 ‘누나’라는 말이 나와 괜시리 김완선에게 미안해진다고 한다.
“너무 오랫동안 입에 붙었던 말이라 고치려고 해도 잘 안돼요. 완선씨라고 부르기도 왠지 어색하고요. 김완선씨는 전에는 저를 ‘오사장’이라고 불렀는데 이제는 ‘재헌씨’라고 해요. 사실 저희가 연인 사이로 발전한 특별한 계기는 없었어요. 이제부터 우리 사귀자고 하고 교제를 시작한 것도 아니에요. 연인 사이가 되기 전에도 가끔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곤 했는데 지난 4,5월경부터 부쩍 만남이 잦아지다보니 어느 순간 연인이 되었어요.”
김완선의 누드프로젝트를 기획한 것은 두 사람이 연인이 되기 전에 논의된 사항이라고 한다. 구체적인 얘기가 오간 것은 아니지만 기회가 닿으면 누드 화보집을 내고 싶어하는 김완선의 의중이 대화속에서 은연중에 묻어났고, 그가 성현아의 누드화보에 대해 얘기를 하면 거부감을 보이기는커녕 오히려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 “누나도 한번 찍어보려고?” 하고 농담을 건넨 적도 있다고.
“저희는 이미 준비돼 있는 누드프로젝트가 있었으니까 김완선씨가 하겠다고 하면 언제라도 가능한 상황이었어요. 저희도 그에 맞는 주인공을 찾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김완선씨라면 더없는 적임자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김완선씨는 여러 모로 상징적인 존재잖아요. 우리나라에 처음 댄스붐을 일으킨 가수인데다 여자가수로서는 가장 많은 음반 판매기록을 가지고 있고, 또 지금까지 활동하는 현직 가수잖아요. 그래서 제가 이런 게 있는데 해보겠냐고 했더니 흔쾌히 받아들이더라고요. 언제부터 하자는 약속은 없었지만 누드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는 서로 합의가 된 거죠.”
그런데 김완선과 연인 사이로 발전하면서 나름대로 공과 사가 분명하다고 자부하던 그도 고민에 휩싸였다. 먼저 ‘누드프로젝트를 진행하느냐, 마느냐’를 놓고 고심하다 진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그는 노출 수위, 누드프로젝트 가동 시점, 홍보 시점 등 매사에 신경이 쓰였다고 한다.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없었냐”고 묻자 그는 사업가이기 전에 김완선을 사랑하는 한 남자로서의 속내를 조심스럽게 털어놓았다.

성현아·김완선 누드프로젝트로 주목받는 벤처사업가 오재헌

끼니 때마다 식사를 잘하도록 챙겨주는 ‘잔소리꾼’ 김완선에게 더없이 고맙다는 오재헌 사장.


“성현아 누드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는 현아 스스로 몸을 사리며 남자 스태프들에게 나가달라고 하더라고요. 그때는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이번에는 제가 신경이 쓰여 불필요한 스태프들에게는 자리를 피해달라고 주문했어요. 사진으로 나왔을 때는 괜찮았는데, 촬영할 때는 사적인 감정이 끼어서인지 객관적인 입장을 고수하기가 힘들더라고요. 그때 처음 느꼈어요. 나도 이렇게 흔들릴 때가 있구나 하고요. 하지만 후회는 안해요. 김완선씨도 누드화보를 보고 무척 만족스러워했고, 저도 그것으로 족해요. 앞으로 김완선 누드프로젝트의 대미를 장식할 프로모션이 하나 남아 있는데 지금은 기밀사항이라 공개할 수 없어요.”
전처럼 자주 만나지는 못하고 매일 수시로 전화 통화를 하면서 누드프로젝트에 관한 문제도 상의하고, 안부도 주고받는다는 오재헌 사장. 과연 그는 김완선의 어떤 점에 매료된 것일까.
“그동안 연예인들을 많이 봤지만 김완선씨 같은 사람은 처음 봤어요. 정말 연예인 같지 않게 소박하고 털털해요. 너무 순수하고 깍듯해서 이전부터 참 괜찮은 사람이구나 하고 느낄 때가 많았어요. 그래서 김완선씨가 부를 때는 웬만하면 나갔고, 함께 있으면 왠지 편했어요.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언젠가 기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자기 일을 열심히 하면서 어느 정도 기반도 닦은 듬직하고 든든한 남자와 결혼하고 싶다”고 이상형을 밝혔던 김완선. 오재헌 사장이야말로 그에 딱 맞는 남자가 아닌가 싶다.
서로 휴식 같은 존재인 두 사람이 교제한 지도 어느덧 4개월. 두 사람의 관계가 공식화된 만큼 양가에서도 이미 둘 사이를 알고 있는데, 그의 가족들은 김완선에 대해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본래 저의 부모님이나 형님들은 제가 무슨 일을 하든지 알아서 하도록 내버려두세요. 김완선씨와의 교제에 대해서도 별다른 말씀은 없으셨어요. 혼자 서울에서 지내다 보니 몸이 상할까봐 걱정하셨는데 이제는 챙겨줄 여자가 생겨서 다행이라는 말씀만 하시더라고요. 사실 김완선씨가 참 잘 챙겨줘요. 제가 많이 말랐으니까 같이 식사하러 가면 밥을 남기는 꼴을 못봐요. 한번은 식당에서 설렁탕을 시켜 먹는데 급한 용무로 기자한테 전화가 왔어요. 통화가 길어져서 한참 만에 제 자리로 돌아왔더니 설렁탕이 이미 퉁퉁 불어서 죽처럼 되었더라고요. 더욱이 김완선씨는 밥을 다 먹은 상태라서 일어서려고 했더니 큰소리를 내더라고요. 김치 쭉쭉 찢어서 먹으면 될 텐데 왜 남기냐면서요. 그렇게 큰소리를 내는 건 처음 봤어요. 그래서 제가 ‘잔소리꾼’이라고 놀리곤 하는데, 너무 고맙죠. 제 건강을 그렇게 챙겨주는 사람은 김완선씨밖에 없거든요.”
최근 그는 김완선의 부모를 우연히 만났다고 한다. 지난 8월말 김완선은 미국에 있는 여동생이 아이를 낳아 조카를 보러 갔다가 9월12일 부모와 함께 귀국했는데 이 사실을 모르고 김완선을 마중나갔다가 엉겁결에 인사를 드렸다고. 진작부터 두 사람의 교제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온 김완선의 부모도 그에 대해 별다른 거부감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사실 그동안 인터뷰를 주저한 것은 상대가 연예인이라 무척 조심스럽기 때문이에요. 저야 괜찮지만 김완선씨에게 혹여 누가 될까봐 이것저것 많이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정말 당부드리고 싶은 건 저희는 이제 막 사귀기 시작한 단계이니 보도가 너무 앞서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저 따뜻한 시선으로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예쁘게 지켜봐주셨으면 해요.”
김완선의 누드프로젝트를 통해 사업가로서는 업계가 인정하는 스타 마케팅의 일인자로 자리매김하고, 한 여자를 아끼는 남자로서는 서로 신뢰와 사랑이 더욱 깊어지는 관계를 만들어내 일과 사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오재헌 사장. 앞으로선보일 많은 프로젝트들이 준비돼 있다는데 사업과 사랑에서 모두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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