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트 컬러 가구와 조명으로 미니멀하게 꾸민 거실.
“처음부터 인테리어에 큰 관심이 있지는 않았어요. 이사 시기와 코로나 팬데믹이 겹치면서 자연스럽게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고, 공간에 대한 관심도 커졌어요. 예쁘게 꾸민 집보다는 편안한 공간으로 존재했으면 하는 바람이 컸고요. 하루 대부분을 보내는 집의 분위기에 따라 제 기분이 달라지는 걸 느끼면서 조금씩 바꾸고, 고치고, 채워가는 재미에 푹 빠지게 됐답니다. 계절에 따라 공간을 변화시키거나 소품을 들이고, 집을 정돈하는 일이 이제는 단순한 취향이 아니라 삶의 리듬처럼 자연스러운 루틴이 된 것 같아요.”

핑크 트롤리와 비슷한 컬러로 매치한 스카프 액자.

현관에도 스카프 액자로 포인트를 주었다.
스카프를 액자처럼 활용하거나 같은 화이트 컬러라도 소재에 따라 감각 있게 배치하는 등 정인아 씨가 선택한 아이템은 언제나 사람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정인아 씨는 가구나 소품을 고를 때 ‘이거다!’ 싶은 아이템이 나올 때까지 공을 많이 들이는 편이라고. 예쁘다고 여겨지는 아이템은 바로 ‘위시 리스트’에 담아두기 때문에 그녀의 물품 목록은 늘 다양한 제품으로 채워져 있다. 이렇게 그때그때 마음에 들어서 골라둔 아이템들이 시간이 지난 뒤 다시 봐도 여전히 좋으면 자신의 취향처럼 느껴진다고. 해외 인테리어 SNS 계정이나 핀터레스트는 그녀가 즐겨 찾는 인테리어 정보 수집 창고다.

각기 다른 소재의 화이트 컬러로 채워진 침실.

화이트 가구와 라운드 행거를 놓아 쇼룸처럼 깔끔하게 연출한 드레스룸.
집 꾸미며 자신의 취향 완성하는 재미 느껴
화이트 컬러에 크롬 소재 포인트가 더해진 미니멀한 무드는 특히 거실에서 빛을 발한다. 햇볕 좋은 날이면 거실 가득 빛이 들어오면서 화이트 컬러가 더욱 화사하게 표현되는 것. 또 포인트 조명을 거실 군데군데 놓아 흐린 날에는 조명을 켜서 운치 있게 연출한다.“집에 있는 아이템 하나하나를 직접 골랐기 때문에 모두 애정이 느껴지지만, 요즘엔 특히 제가 만든 스카프 액자에 마음이 가요. 벽 한편에 걸어두면 금세 집 안 분위기를 바꿔주거든요. 크기에 맞는 프레임을 찾고, 원하는 위치를 선정하고, 스카프를 고르면서 만드는 재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주방은 상부장을 없애 개방감을 줬다.

거실에는 모듈 소파를 놓아 다채롭게 연출할 수 있다.

크롬 소재 아이템으로 연출한 홈 카페.

투명한 수납박스에 자잘한 물건을 정리해 깔끔하게 연출한 세탁실.
기획 강현숙 기자 사진제공 정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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