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상치 못한 순간 찾아온 두 번째 사랑. 리얼리티 연애 프로그램 MBN ‘돌싱글즈’를 통해 만나 재혼에 성공한 윤남기와 이다은은 ‘남다리맥 커플’로 더 유명하다. 남다리맥은 남편과 아내 그리고 아이의 이름인 남기, 다은, 리은, 반려견 맥스의 앞 글자를 하나씩 따서 만들었다. 이들의 관계가 특별한 이유는 화려한 로맨스가 아닌 현실적인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기 때문이다. 방송 당시 서로가 처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가는 모습이 많은 이로부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방송에서 보여준 솔직한 대화와 서로를 향한 세심한 배려는 ‘다시 시작한다는 것’이 낯설고 두려운 일만은 아니라는 걸 증명하는 듯했다. 방송 이후에도 두 사람은 유튜브 채널과 SNS를 통해 결혼과 육아, 일상의 순간들을 꾸밈없이 공유하며 여전히 현실적인 공감대를 이어가고 있다. 결혼과 출산, 육아에 이르기까지 두 사람의 진솔한 일상이 곧 콘텐츠다.
현실로 이어진 러브스토리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다은 | 하루하루가 정신없이 흘러가요. 둘째가 태어나 돌잔치까지 마치면서 아이들 키우는 일상이 더 분주해졌죠. 첫째가 다니는 어린이집에 둘째도 함께 다니게 되면서 아침마다 두 아이를 챙겨 보내는 것이 하루의 시작이 됐어요. 저는 ‘돌싱글즈’ 시즌 7에 패널로 참여하며 방송 활동을 이어가고, 남기 씨는 본업인 사업에 집중하고 있어요. 육아 외에도 유튜브, 개인 활동 등을 병행하다 보니 늘 바쁘게 움직이죠. 그만큼 감사한 순간도 많아요. 매일이 작은 도전처럼 느껴지지만 아이들이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면 힘든 줄도 몰라요.
‘남다리맥’에서 이제는 다섯 식구가 되셨습니다. 소감이 남다를 것 같아요.
다은 | 예전에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풍경이었는데, 지금은 다섯 식구가 함께 지내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매일이 따뜻하고 행복하게 느껴져요. 물론 책임도 커지고 삶의 무게도 예전보다 더해졌지만, 그만큼 서로를 향한 사랑과 신뢰가 깊어진 것 같아요. 아이들이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깨닫고 있어요. 그래서 더 열심히 가족과 시간을 보내려고 해요.



남기 | 친구가 ‘돌싱글즈’ 시즌 1을 보고 저도 한번 나가보라고 추천했어요. 사실 방송에 나간다는 게 무섭고 부담스러웠는데, ‘지원한다고 다 되는 건 아니니까 한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용기를 냈죠. 그때 용기 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은 | 저는 이혼 후 친정에서 지내고 있던 중 우연히 TV에서 ‘돌싱글즈’를 보게 됐어요. 처음엔 ‘이런 프로그램도 있구나’ 싶었는데, 제 상황과 비슷한 점이 많아서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더라고요. 방송이 끝나고 ‘출연자 모집’ 자막을 봤는데, 저 역시 캔맥주를 두 개 마시고 용기 내서 지원서를 썼어요(웃음).
방송 출연 후 이런 반응을 예상하셨나요.
남기 | 전혀 예상 못 했어요. 방송이 끝나면 관심도 금방 사라질 줄 알았는데 아직까지도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 계속 댓글이 달리거든요. 정말 감사한 일이죠.
다은 | 시청자분들이 저희의 진정성 있는 모습,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는 과정을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어떤 분들은 저희를 보면서 우울증을 극복했다고 말씀하시기도 하고, 힐링이 된다고도 하세요. 그런 이야기들에 저희가 더 힘을 얻고 있어요.
이처럼 꾸준히 사랑받는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남기 | 특별히 꾸민 게 없었거든요. 연기한 것도 아니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렸을 뿐인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에요.
다은 | 저희가 방송에서 커플이 되고, 결혼하고, 가정을 이루는 모습을 시청자분들이 지켜봐주시며 ‘다마고치 키우기’처럼 정서적 유대감을 느끼신 것 같아요(웃음). 재혼 가정이 처한 현실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그 안에서 알콩달콩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을 좋게 봐주시는 것 같고요.


부모로서 서로에게 가장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주고 있는 윤남기·이다은 부부. 첫째 리은이와 둘째 남주, 그리고 맥스.
다은 | 부담이 전혀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죠. 하지만 남편이 늘 말해요. “어떤 일이 있어도 가족이란 울타리 안에서 중심을 잃지 말자”고요. 억지로 꾸미지 않고, 있는 그대로 행복한 모습을 보여드리자는 게 저희의 원칙이에요. 오히려 프로그램에 누가 되지 않도록 더 성실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돼요. 아이도 주변에서 저희를 알아봐주시는 상황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결혼 생활 중 ‘영화 같은 순간’을 꼽는다면요.
다은 | 둘째가 태어나고 일도 바빠지다 보니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부부싸움을 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그 순간 둘째가 환하게 웃는 걸 보고 둘이 동시에 눈물이 터졌던 기억이 있어요. 말로 다 하지 못할 감정인데, 그때 ‘힘들어도 잘 해보자’ 하는 마음이 들었던 것 같아요.
방송에서 보던 모습과 실제 결혼 생활에서 다른 점은 없나요.
다은 | 방송에서는 극적인 장면들이 많지만, 현실은 작은 일상의 연속이에요. 때로는 현실적인 문제로 힘들 때도 있지만, 오히려 그 속에서 가족애가 더 단단해지는 걸 느껴요. 방송에서 보여준 모습과 다른 점은 크게 없는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날수록 그 마음이 더 깊어지고 있는 듯해요.
둘째가 태어나고 달라진 점이 있다면요.
다은 | 처음엔 첫째 리은이가 조금 질투를 보이기도 했어요. 하지만 양가 부모님이 세심하게 배려해주셔서 리은이가 동생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됐죠. 지금은 누구보다 동생을 예뻐해주는 모습이 대견하고 고마워요. 육아 고민은 2배로 늘었지만, 가족 간의 유대감은 훨씬 단단해지고 있다는 걸 느껴요.


남기 | 특별히 역할 분담을 정해놓진 않았어요. 각자 스케줄에 맞춰 할 수 있는 사람이 하죠. 장모님이 가까이 계셔서 도움을 많이 받고 있어요.
다은 | 남편이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 아무리 힘든 상황이 와도 말을 예쁘게 하고 서로 배려하자는 거예요. 육아는 현실이잖아요. 힘든 상황도 많을 텐데, 그럴 때마다 이 말을 되새기면서 서로 ‘내가 챙길 건 없는지’ 점검하려고 해요.
꿈꾸는 가족의 모습이 있다면요.
다은 | 웃음이 끊이지 않고 대화가 많은 가정을 꿈꿔요. 남편이 자주 하는 말이 있어요. “그냥 우리 행복하게 살자.” 소소하지만 그게 저희 가족의 가장 큰 가치예요. 아이들에게도 집은 언제나 안전하고 따뜻한 공간이라는 걸 느끼게 해주고 싶어요.
유튜브 채널에서 앞으로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있다면요.
다은 | 거짓말처럼 매일매일 행복한 순간이 있어요. 아이들이 배시시 웃을 때, 그 모습을 함께 바라보며 저희 부부가 눈을 마주치는 그 짧은 시간이요. 특별한 연출보다는 이런 일상과 현실 육아, 가족의 소소한 순간들을 꾸준히 기록하고 싶어요. 대형 채널은 아니지만, 구독자분들과 진심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행복이거든요.
저희가 커플임을 알린 순간부터 SNS에 하루도 빠짐없이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렇게 꾸준히 응원해주신다는 사실이 정말 큰 힘이 돼요. 그런 분들을 위해 저희가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는 모습을 계속 보여드리고 싶어요.

남기 | 잘 사는 모습 보여드릴게요. 저희가 생각하는 ‘잘 산다’는 건 큰 부를 이루는 게 아니라,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우고 부부로서 서로를 지켜주는 거예요. 계속해서 지금처럼 행복하게 살아가고 싶어요.
다은 | 내년에 첫째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해 또 새로운 일상이 시작될 것 같아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소소한 일상을 나누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특히 엄마로서 두 아이와 더 많은 추억을 쌓고 싶어요. 아이들의 어린 시절은 다시 오지 않는 만큼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며 가족과 함께하는 순간들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어요.
#남다리맥 #돌싱글즈 #여성동아
사진 조영철 사진제공 이다은 사진출처 MBN 돌싱글즈 유튜브 채널 캡처 의상협찬 아틀리에 나인
-
추천 0
-
댓글 0
- 목차
-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