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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신부’ 되는 아나운서 이정민

글·김유림 기자 / 사진·MBC 제공

2008. 10. 16

MBC 아나운서 이정민이 올가을 결혼한다. 예비신랑은 6년 전부터 친분을 쌓아온 여섯 살 연상 사업가. 두 사람은 지난해 본격적으로 교제를 시작한 뒤 “쿵짝이 잘 맞아” 결혼까지 결심했다고 한다.

‘가을의 신부’ 되는 아나운서 이정민

MBC ‘뉴스투데이’ 진행을 맡고 있는 이정민 아나운서(31)가 올가을 인생의 새 장을 연다. 오는 10월17일 서울 광장동 W호텔 애스톤하우스에서 여섯 살 연상인 IT분야의 사업가와 결혼하는 것. 두 사람은 6년 전 지인들과의 모임에서 처음 만나 오랜 시간 ‘오빠 동생’ 사이로 지내다 1년 전쯤 연인 사이로 발전,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고 한다. 그의 결혼 소식은 MBC 아나운서들의 소식을 전하는 인터넷 홈페이지 ‘언어운사’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미국 일리노이 공대 출신인 예비신랑은 “평범하고 인간적인 사람”이라고 한다. 이정민은 무엇보다 그의 따뜻한 성격에 끌렸다고.
“인격적으로 존경할 만한 사람이라는 확신이 생겨 결혼을 결심했어요. 서로 ‘쿵짝’이 잘 맞아서인지 만나면 재미있고 생각도 잘 통해요. 다른 연인들처럼 저 역시 아직은 남자친구의 좋은 점밖에 눈에 들어오지 않아요(웃음).”

1년 정도 신혼생활 즐긴 뒤 아이 갖고 싶어
뒤늦게 서로의 진가를 알게 된 두 사람은 지난 5월 이정민의 생일날 평생을 함께하기로 약속했다고 한다. 예전부터 예비신랑의 됨됨이를 잘 알고 있었기에 더 이상 결혼을 망설일 필요가 없었던 것.
“무엇이든 타이밍이 잘 맞아야 하는 것 같아요. 올해 들어 유난히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무렵 남자친구에 대한 믿음도 확고해졌거든요. 어느 게 먼저인지는 모르겠지만 인연이 따로 있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웃음).”
털털한 성격 때문에 선후배 남자아나운서들로부터 ‘정만이, 정식이 형’으로 불린다는 그는 “예비신랑이 자신의 어떤 면에 반한 것 같냐”는 질문에 “평소 올바른 가치관과 의리 있는 점이 마음에 든다고 했다”며 수줍게 웃었다.
두 사람은 여느 커플과 마찬가지로 연애하는 동안 소소한 말다툼을 자주 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서로 자존심을 세우지 않고 언제나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먼저 화해를 청해 냉전이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고.
“제가 싸움을 거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마다 남자친구가 너그러운 모습을 많이 보여줬어요. 다투더라도 둘 다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다툰 이유에 대해서만 생각하기 때문에 상대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것 같아요. 부부싸움을 하더라도 서로 넘지 말아야 할 선은 꼭 지키면서 살기로 했어요. 그렇게만 한다면 오히려 부부싸움이 서로의 관계를 더욱 탄탄하게 다져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는 2세 계획은 1년 뒤쯤 세울 생각이라고 한다. 당분간 신혼을 즐기고 싶다는 그는 “남편 닮은 아들을 하나 낳아 튼튼하게 키우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남자친구는 아들, 딸 상관없다고 하는데 저는 이왕이면 아들을 낳고 싶어요. 제 성격에는 딸보다 아들을 더 잘 키울 것 같거든요. 저 닮은 딸 낳을 걸 생각하면 벌써부터 부담스러워요(웃음).”
이정민 아나운서는 결혼 후에도 방송활동을 계속할 생각이다. “결혼 후 예전보다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는 그는 “항상 많은 분께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결혼과 함께 더 성숙한 어른이 돼 많은 분께 받은 사랑에 대한 책임을 더 많이 고민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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