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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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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전지현

‘한국의 베벌리힐스’로 이사하는

기획 · 김명희 기자 | 사진 · 조영철 기자 동아일보 사진DB파트 | 디자인 · 이수정

2016. 02. 29

전지현이 2월 중순 아들을 낳았다. 출산 시점에 맞춰 가족이 평생 살 생각으로 공을 들여 짓고 있는 서울 삼성동 단독주택도 완공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곳에 〈여성동아〉가 다녀왔다.

전지현(35)이 결혼 4년 만에 엄마라는 이름을 얻었다. 그녀의 소속사 문화창고 측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월 10일 전지현이 아들을 출산했으며,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하다고 밝혔다. 2012년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 씨의 외손자이자, 외국계 금융회사에 근무하는 최준혁 씨와 결혼한 전지현은 지난해 7월 영화 〈암살〉 개봉 무렵 임신 사실을 알게 됐으며, 조심스러운 시기임에도 제작발표회와 시사회 등에 부지런히 참석해 홍보에 힘을 보탰다. 주변에 따르면 그녀는 꾸준한 운동과 관리로 몸무게도 많이 늘지 않았으며, 남편과 외국으로 태교 여행을 다녀오는가 하면 출산 하루 전까지 외식을 하는 등 누구보다 건강하게 임신 기간을 보냈다고 한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고급 빌라에 신혼살림을 차렸던 그녀는 산후 조리를 마치고 몸을 추스른 후 새집으로 이사할 계획이다. 전지현은 2014년 서울 삼성동 현대주택단지 내에 대지 면적 517㎡의 단독주택을 75억원에 매입해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해왔다. 연예계에서 소문난 부동산 부자인 그녀는 이곳 외에도 서울 논현동에 빌딩(1백70억), 동부이촌동에 2층짜리 건물(65억원)을 소유하고 있으며 결혼 전 살았던 삼성동 주상복합 아파트(30억원), 신혼집인 대치동 고급빌라(30억원, 남편과 공동 명의) 등도 소유하고 있다.



소유한 부동산 5채 가격 합하면 3백70억

그녀가 가족과 평생 살 곳으로 선택한 현대주택단지는 현대건설이 1985년 명품 주거 지역을 표방하며 조성한 28세대 고급 주택단지로, 동네 안은 조용하고 한적하지만 차를 타고 몇 분만 나가면 청담동 명품 거리에 바로 닿을 수 있다. 집집마다 너른 마당을 끼고 있어 아이를 키우기에도 좋고,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어 프라이버시 보호에도 유리하다. 김남주 · 김승우 부부, 송혜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안정호 시몬스 대표, 이동건 부방그룹 회장, 윤호일 법무법인 화우 대표 변호사 등 유명 인사들이 거주하고 있어 ‘한국의 베벌리힐스’라 불린다. 가수 비가 2006년 서세원 · 서정희 부부가 살던 이곳의 집을 경매로 매입할 당시 낙찰가는 32억원. 하지만 현재는 한 채당 가격이 70억원을 상회할 정도로 집값이 많이 올랐다. 2004년 이곳에 단독주택 한 채를 사들여 거주하고 있던 송혜교는 지난해 10월 매물로 나온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부회장의 집을 매입, 이곳에만 2채의 집을 소유하게 됐다. 매입가는 91억5천만원으로, 집값 높기로 유명한 현대주택단지 내에서도 최고가인데 송혜교는 30억원 이상 대출을 끼고 이 집을 사들였다.
전지현의 새집 인테리어는 태오양 스튜디오의 양태오 디자이너가 맡았다. 양 디자이너는 그녀의 신혼집 인테리어도 진행한 적이 있는데 당시 전지현은 친구들을 초대해 파티를 할 수 있는 큰 식탁과 편안한 침대, 넓은 드레스 룸을 특별히 요청했다고 한다.
2월 중순 기자가 삼성동 그녀의 집을 찾았을 때는 공사가 거의 마무리되고 입주만 남은 듯 보였다. 대리석 외관에 창문이 많은 전지현의 단독주택은 현대주택단지 내 빨간 벽돌집들 사이에서 단연 돋보였다. 이곳이 국민 여동생에서 어느덧 한 아이의 엄마가 된 전지현의 행복한 가정이 되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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