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épke
아카이브앱크라는 브랜드명은 기록 보관소라는 의미의 단어 ‘archive’와 예리한 감각으로 사람을 연구한다는 뜻을 가진 ‘epke(etudes for people with a keen sense)’를 덧붙여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을 연구해 업그레이드된 감각을 제안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2019년 4월 베타 테스트 론칭 후, 그 해 8월에 ‘The Room For Women(여성의 일상 공간)’을 주제로 론칭 전시를 열며 브랜드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해 9월에는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 첫 단독 오프라인 공간을 열고 ‘The things(취향의 조각들)’라는 전시를 진행하는 등 매 시즌마다 브랜드가 추구하는 철학을 소비자들이 체험하도록 풀어내고 있다.
착화감이 우수한 앱크 슈즈.
유연한 양가죽과 시즌 컬러의 향연
SNS 속 핫플레이스가 즐비한 서울숲 골목 사이에 위치한 2층짜리 쇼룸은 오래된 단독주택을 개조해 빈티지한 느낌을 자아냈다. 1층에는 시그니처 신발과 가방 라인이 진열되어 있고, 2층에서는 시즌 컬러를 베이스로 한 아이템과 캔버스 소재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쇼룸 내부를 다섯 개의 방으로 구성하고 각각의 콘셉트에 맞게 빈티지 가구와 오브제로 장식해 인테리어를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이번 2021 Spring 컬렉션 ‘향의 파편’은 익숙한 향기에서 오는 위로와 기억을 콘셉트로 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불안한 상황에서 익숙한 자연의 냄새를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자는 취지에서 뱀부(Bamboo), 히노키(Hinoki), 얼그레이(Earl grey)를 메인 컬러로 삼았다. 컬렉션 제품의 경우 신발 스트랩을 밴드 형식으로 구성하는 등 신기 불편한 요소를 줄여 봄·여름에 가볍게 착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눈에 띄었다.
뱀부 컬러의 터번백(왼쪽). 플링백은 럭비공 모양으로 변형이 가능해 스타일링의 재미가 있다.
평소 멋을 이유로 불편한 가방과 구두로 몸을 혹사하지는 않았는지. 아카이브앱크를 만났다면 그럴 필요가 없을 듯하다. 패키징에도 깨알같은 디테일이 담겨 있다. 기록 보관소라는 의미에 걸맞게 서류 보관함에서 영감 받은 슈 박스와 재사용 가능한 더스트 백을 사용한 것. 제품은 서울숲 오프라인 쇼룸과 온라인(코오롱몰, 아카이브앱크 공식 홈페이지, W컨셉, 무신사)에서 구입할 수 있다. 쇼룸에서 가방과 신발을 체험한다면 신발을 먼저 착용해보길 권한다. ”어머, 왜 이렇게 푹신푹신 해” 분명 자신도 모르게 이 말이 먼저 튀어나올 것이다. 그 다음 신박한 가방 변형을 경험하면서 아카이브앱크의 감동을 천천히 느끼길 바란다.
주소 서울시 성동구 서울숲 4길 7
사진제공 아카이브앱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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