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art 1. Musk Whisper
가까이 다가가야 느껴지는 은은한 향기는 존재감을 기꺼이 드러내지 않아 더욱 매력적이다. 최근 향수 트렌드 중 하나는 인위적으로 향기를 온몸에 입히는 것이 아닌, 본연의 체취를 조금 더 아름답게 보완하는 ‘스킨 센트(skin scent)’. 톱·미들 향조가 튀지 않고 깊이감이 있으며 머스크가 중심에 선 향수들이 스킨 센트와 결을 같이한다. 특히 머스크는 다른 향조에 비해 분자 구조가 무거워 피부에 오래 머물고 체온과 만났을 때 다양하게 변주되며 부드럽게 어우러지는 특징이 있다. 젠더리스 향기로도 유명한데, 포근함과 중성적인 매력을 강조하고 싶다면 샌들우드(상탈) 머스크를 선택할 것. 갓 세탁한 리넨처럼 깨끗하고 정갈함을 원한다면 화이트 머스크가 적격이다. 머스크가 따뜻하고 묵직한 우디와 만나면 보다 신비롭고 고급스러운 무드를 완성한다. 여름까지 내내 사용할 수 있는 머스크 향수는 단연 레몬과 베르가모트 등이 조화를 이루는 시트러스 머스키 계열. 풋내를 가미한 장미나 은은한 아이리스 향기를 담은 플로럴 머스키 퍼퓸도 추천한다. 머스크 향수는 손목이나 귀 뒤쪽, 맥박이 뛰는 부분이 아닌 옷의 안감이나 무릎 안쪽 등 하체 위주로 살짝 터치해보길. 또는 빗에 분사해 머리카락을 빗어 헤어 퍼퓸처럼 활용하면 더욱 비밀스럽게 머스크 향기를 음미할 수 있다. 향이 없는 보디로션을 바른 뒤 향수를 최대한 멀리서 안개처럼 고르고 가볍게 분사해도 좋다. 보디로션의 수분감이 향료를 피부 안에 가둬 나만의 살 내음처럼 연출할 수 있다.part 2. Floral Palette
만물이 소생하고 생기 가득한 계절답게 다채로운 플로럴 향수가 가득하다. 뻔하고 화려한 플로럴 부케 향기에서 벗어나 현대적으로 해석된 감도 높은 플로럴 향기를 즐길 수 있게 된 것. 반짝반짝 빛나는 텍스처가 가미된 플로럴 향수는 마치 화사한 꽃송이에 아침 이슬이 한두 방울 맺힌 것 같은 신선함을 선사한다. 달콤한 애프리콧 향을 머금은 재스민 등 프루티 구르망 플로럴 향수는 관능적이고 화려한 느낌을 준다. 특히 이번 시즌 구르망 플로럴 향수는 피스타치오, 통카 빈 등 달콤하면서 고소한 향기를 더한 제품이 많은데, 지나치게 달지 않은 세련된 단맛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 형형색색의 꽃 향을 조합한 플로럴 부케 퍼퓸 역시 미네랄 터치를 가미하거나 베티버, 파촐리의 스파이시함과 흙 내음을 블렌딩해 모던한 느낌을 더했다. 우디 계열의 묵직한 향수를 먼저 뿌리고 그 위에 워터리하고 가벼운 플로럴 노트를 레이어드하면 플로럴 향수를 좀 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다마스크 로즈와 베티버를 조합하면 신비롭고, 화이트 플라워 계열에 청량한 시트러스를 가미하면 봄의 상쾌한 꽃바람을 마주할 수 있다. 최근엔 알코올 프리의 워터 베이스 퍼퓸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으니 피부가 민감하거나 피부 외 다양한 곳에 사용하고 싶다면 주목하길. 피부 위에 넓게 워터 베이스 퍼퓸을 뿌린 다음 손목에 포인트로 쓰고 싶은 일반 향수를 레이어드해보자. 오직 자신만을 위한 향기의 세계를 오롯이 향유할 수 있다.#향수 #신상향수 #봄향수추천 #여성동아
기획 강현숙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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