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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New Blooming Scents

정재희 프리랜서 기자

2026. 04. 10

총천연색 꽃들과 함께 만개하는 기분 좋은 봄날의 향기.

part 1. Musk Whisper  

가까이 다가가야 느껴지는 은은한 향기는 존재감을 기꺼이 드러내지 않아 더욱 매력적이다. 최근 향수 트렌드 중 하나는 인위적으로 향기를 온몸에 입히는 것이 아닌, 본연의 체취를 조금 더 아름답게 보완하는 ‘스킨 센트(skin scent)’. 톱·미들 향조가 튀지 않고 깊이감이 있으며 머스크가 중심에 선 향수들이 스킨 센트와 결을 같이한다. 특히 머스크는 다른 향조에 비해 분자 구조가 무거워 피부에 오래 머물고 체온과 만났을 때 다양하게 변주되며 부드럽게 어우러지는 특징이 있다. 젠더리스 향기로도 유명한데, 포근함과 중성적인 매력을 강조하고 싶다면 샌들우드(상탈) 머스크를 선택할 것. 갓 세탁한 리넨처럼 깨끗하고 정갈함을 원한다면 화이트 머스크가 적격이다. 머스크가 따뜻하고 묵직한 우디와 만나면 보다 신비롭고 고급스러운 무드를 완성한다. 여름까지 내내 사용할 수 있는 머스크 향수는 단연 레몬과 베르가모트 등이 조화를 이루는 시트러스 머스키 계열. 풋내를 가미한 장미나 은은한 아이리스 향기를 담은 플로럴 머스키 퍼퓸도 추천한다. 머스크 향수는 손목이나 귀 뒤쪽, 맥박이 뛰는 부분이 아닌 옷의 안감이나 무릎 안쪽 등 하체 위주로 살짝 터치해보길. 또는 빗에 분사해 머리카락을 빗어 헤어 퍼퓸처럼 활용하면 더욱 비밀스럽게 머스크 향기를 음미할 수 있다. 향이 없는 보디로션을 바른 뒤 향수를 최대한 멀리서 안개처럼 고르고 가볍게 분사해도 좋다. 보디로션의 수분감이 향료를 피부 안에 가둬 나만의 살 내음처럼 연출할 수 있다.

part 2. Floral Palette 

만물이 소생하고 생기 가득한 계절답게 다채로운 플로럴 향수가 가득하다. 뻔하고 화려한 플로럴 부케 향기에서 벗어나 현대적으로 해석된 감도 높은 플로럴 향기를 즐길 수 있게 된 것. 반짝반짝 빛나는 텍스처가 가미된 플로럴 향수는 마치 화사한 꽃송이에 아침 이슬이 한두 방울 맺힌 것 같은 신선함을 선사한다. 달콤한 애프리콧 향을 머금은 재스민 등 프루티 구르망 플로럴 향수는 관능적이고 화려한 느낌을 준다. 특히 이번 시즌 구르망 플로럴 향수는 피스타치오, 통카 빈 등 달콤하면서 고소한 향기를 더한 제품이 많은데, 지나치게 달지 않은 세련된 단맛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 형형색색의 꽃 향을 조합한 플로럴 부케 퍼퓸 역시 미네랄 터치를 가미하거나 베티버, 파촐리의 스파이시함과 흙 내음을 블렌딩해 모던한 느낌을 더했다. 우디 계열의 묵직한 향수를 먼저 뿌리고 그 위에 워터리하고 가벼운 플로럴 노트를 레이어드하면 플로럴 향수를 좀 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다마스크 로즈와 베티버를 조합하면 신비롭고, 화이트 플라워 계열에 청량한 시트러스를 가미하면 봄의 상쾌한 꽃바람을 마주할 수 있다. 최근엔 알코올 프리의 워터 베이스 퍼퓸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으니 피부가 민감하거나 피부 외 다양한 곳에 사용하고 싶다면 주목하길. 피부 위에 넓게 워터 베이스 퍼퓸을 뿌린 다음 손목에 포인트로 쓰고 싶은 일반 향수를 레이어드해보자. 오직 자신만을 위한 향기의 세계를 오롯이 향유할 수 있다.

#향수 #신상향수 #봄향수추천 #여성동아

기획 강현숙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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