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입가경’이다. YG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이자 대표 프로듀서였던 양현석(49) 씨를 둘러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양씨는 2014년 동남아시아의 재력가들을 상대로 성매매 알선 혐의로 최근 입건된 데 이어 이번엔 해외에서 이른바 ‘환치기’ 수법을 동원해 상습적으로 도박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양씨의 원정도박 및 환치기 의혹은 8월 8일 ‘일요신문’이 처음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4월 관련 정보를 처음 입수하고 구체적인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섰으며, 이 과정에서 양씨의 혐의를 입증할 만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인터넷 매체 ‘디스패치’도 양씨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 카지노 VIP룸을 이용해 고액의 바카라를 즐겼다는 목격자의 증언을 보도해 의혹에 무게를 실었다.
결국 경찰이 나섰다. 경찰은 8월 8일 양씨와 관련한 2백쪽 분량의 첩보 자료를 넘겨받아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힌 데 이어, 8월 14일에는 그를 상습도박 혐의로 입건했다. 빅뱅의 전 멤버이자 ‘버닝썬 게이트’의 주요 인물인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도 같은 혐의로 양씨와 함께 입건됐다.
경찰은 양씨가 카지노에 10여 차례 드나들며 10억여원을 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불법 외환 거래업자를 통해 미국에서 달러를 받아 사용한 뒤 한국에 들어와 원화로 갚는 ‘환치기’ 거래 정황도 포착한 상태다. 경찰은 이 규모가 13억원 상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자금 흐름 분석 등을 통해 혐의가 드러날 경우 양씨에게는 상습도박 혐의와 더불어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설상가상으로 양씨를 둘러싼 의혹 제기가 그치지 않고 있어 향후 혐의가 추가될 여지도 남았다. jtbc는 8월 9일 양현석 전 대표가 미국뿐 아니라 마카오에서도 불법 도박을 한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양씨의 불법 도박 규모는 당초 알려진 10억여원보다 커질 전망이다.
8월 15일에는 채널A에서 ‘양씨가 과거 건축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을 당시 경찰의 소환 조사가 아닌 방문 조사를 받았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경찰은 즉각 “조사 일정이 잘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버닝썬 게이트를 비롯해 지금까지 불거진 경찰과 YG엔터테인먼트 간 유착 의혹이 시원하게 풀리지 않고 있어 이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기획 김지영 기자 사진 뉴스1 디자인 김영화
양씨의 원정도박 및 환치기 의혹은 8월 8일 ‘일요신문’이 처음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4월 관련 정보를 처음 입수하고 구체적인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섰으며, 이 과정에서 양씨의 혐의를 입증할 만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인터넷 매체 ‘디스패치’도 양씨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 카지노 VIP룸을 이용해 고액의 바카라를 즐겼다는 목격자의 증언을 보도해 의혹에 무게를 실었다.
결국 경찰이 나섰다. 경찰은 8월 8일 양씨와 관련한 2백쪽 분량의 첩보 자료를 넘겨받아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힌 데 이어, 8월 14일에는 그를 상습도박 혐의로 입건했다. 빅뱅의 전 멤버이자 ‘버닝썬 게이트’의 주요 인물인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도 같은 혐의로 양씨와 함께 입건됐다.
경찰은 양씨가 카지노에 10여 차례 드나들며 10억여원을 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불법 외환 거래업자를 통해 미국에서 달러를 받아 사용한 뒤 한국에 들어와 원화로 갚는 ‘환치기’ 거래 정황도 포착한 상태다. 경찰은 이 규모가 13억원 상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자금 흐름 분석 등을 통해 혐의가 드러날 경우 양씨에게는 상습도박 혐의와 더불어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설상가상으로 양씨를 둘러싼 의혹 제기가 그치지 않고 있어 향후 혐의가 추가될 여지도 남았다. jtbc는 8월 9일 양현석 전 대표가 미국뿐 아니라 마카오에서도 불법 도박을 한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양씨의 불법 도박 규모는 당초 알려진 10억여원보다 커질 전망이다.
8월 15일에는 채널A에서 ‘양씨가 과거 건축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을 당시 경찰의 소환 조사가 아닌 방문 조사를 받았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경찰은 즉각 “조사 일정이 잘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버닝썬 게이트를 비롯해 지금까지 불거진 경찰과 YG엔터테인먼트 간 유착 의혹이 시원하게 풀리지 않고 있어 이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기획 김지영 기자 사진 뉴스1 디자인 김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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