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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녀 진화의 예, 패리스 힐튼

글·김지영 기자 | 사진·조영철 기자

2014. 08. 28

미국 힐튼 그룹의 상속녀 패리스 힐튼이 서울의 한 호텔에서 숨은 디제잉 실력을 선보여 화제다. 최근 우리나라의 한 케이블 채널을 통해 자택을 공개하고 이틀간의 공연을 위해 그가 한국까지 찾은 이유는 뭘까.

상속녀 진화의 예, 패리스 힐튼
8월 16일 밤 9시, 서울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리버파크 야외수영장 앞에 설치된 ‘슈퍼X 썸머 페스티벌’ 메인 무대에 한 금발 미녀가 모습을 드러내자 주변을 가득 메운 수영복 차림의 남녀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그동안 다진 디제잉 솜씨를 보여주려고 한국을 찾은 세계적인 유명 인사 패리스 힐튼(33)이었다.

미국 힐튼 그룹의 상속녀인 힐튼은 보통의 재벌가 자제와는 다른 행보를 보인다. 방송 출연과 패션지 화보 촬영을 즐기는 것. 또한 패셔니스타로서도 명성을 얻고 있는데, 그는 “어딜 가든 개성 있게 옷을 입어라. 평범하게 보이기엔 삶이 너무 짧지 않은가”라는 어록을 남길 만큼 패션에 관심이 많다. 또한 이런 취향은 사업으로도 이어져 의상과 가방, 신발까지 직접 디자인하며 여러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디제잉을 위해 내한하기에 앞서 7월 말과 8월 초 우리나라의 케이블 채널 스토리온의 ‘트루라이브쇼’를 통해 자신의 미국 LA 저택과 함께, 14K와 줄기세포를 원료로 한 화장품을 즐겨 바르고 마스크 팩으로 피부 관리를 하는 뷰티 시크릿까지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이 방송에서 상속녀로서의 편안한 삶에 안주하지 않고 노출하는 삶을 즐기는 이유에 대해 “내 재능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며 살고 싶어서”라고 밝히기도 했다.

힐튼, 한국 연예계 데뷔?

힐튼이 한국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2007년. 당시 그는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 한복을 입고 출연해 소탈한 면모와 예능감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후 한동안 소식이 뜸하던 그가 최근 들어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고 한국까지 방문하자 일부에서는 “힐튼이 한국 연예계에 데뷔하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8월 15일과 16일 양일간 진행된 슈퍼X 썸머 페스티벌에서 이틀 연속 헤드라이너로 나선 힐튼은 음악에 취해 가사를 흥얼거리며 디제잉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자신의 스마트폰에 탑재된 카메라로 환호하는 관객을 찍으며 “사랑해요, 여러분”이라고 한국어로 인사하기도 했다. 힐튼이 좋아하는 음악으로 꾸민 디제잉 무대의 마지막 곡은 싸이의 ‘강남스타일’. 노래의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싸이의 말춤을 선보여 뜨거운 호응을 얻은 그는 “오늘 정말 즐거운 파티였다”는 작별 인사를 남기고 무대 뒤로 사라졌다.

슈퍼X 썸머 페스티벌은 오전 11시부터 다음 날 새벽 3시까지 장장 16시간 동안 디제잉이 이어진 논스톱 풀 파티. 16일 저녁에는 최신원 SKC 회장의 조카인 ‘레이든’이 DJ로 참석했다. 해외를 주 무대로 음악 활동을 해온 그는 다부진 체구와 세련된 디제잉으로 여성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밖에 개그맨 박명수와 가수 구준엽, 장우혁 등도 무대에 올라 현란한 디제잉으로 파티장을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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