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설이와 함께 화분갈이를 하고 있는 정수경씨. 아이는 나무와 꽃 등 식물을 손으로 직접 만지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자연을 배운다.
은설이네 가족의 에코라이프 도전 마지막 시간! 은설이 엄마 정수경씨의 가장 큰 관심사인 ‘에코 육아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정씨는 “지난해 여름 은설이가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난 뒤부터 장난감, 옷, 책 등 육아용품을 친환경 제품으로 바꿨다.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고 난 뒤부터 아이가 건강해지고 정서적으로도 안정된 듯 보여 관심이 한층 커졌다”며 “은설이의 건강과 정서 발달을 위해 몇 가지 원칙을 세워 실천하고 있다”고 말한다. 육아용품은 가능하면 만들어 사용하고, 장난감이나 옷 등은 환경호르몬 걱정 없는 재활용품을 활용한다. 육아용품을 구입할 때는 유기농 소재인지 사용 후에는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지 꼼꼼하게 따진다.
“처음에는 아이 건강만 생각해 친환경 제품에 관심을 가졌는데, 정보를 얻다보니 환경과 자연을 보호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구가 건강해야 아이도 건강하게 자라겠더라고요.”
은설이가 푸른 자연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자연과 환경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말하는 정씨는 4개월에 걸친 에코라이프 도전을 통해 어느새 에코맘이 돼 있었다.
▼ 에코베이비 만드는 친환경 육아법
육아용품을 직접 만든다
유기농 면으로 베개, 속싸개, 이불, 턱받이 등을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 환경호르몬 걱정이 없고, 엄마의 사랑도 고스란히 담겨 있어 아이 정서 발달도 돕는다. 모빌이나 딸랑이 등 간단한 장난감도 종이를 재활용해 손쉽게 만들 수 있다. 두꺼운 종이에 새와 나무, 나비, 잠자리 등의 모양을 그려 가위로 오린 뒤 세탁소용 옷걸이에 실로 묶어 매달면 완성!
재활용품 활용한다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아이는 새로 구입한 장난감이나 옷, 책 등으로 인해 피부 트러블이 생길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재활용품을 사용한다. 이웃이나 친척들이 사용하던 것을 물려받아 쓰거나, 아름다운가게 등에서 재활용품을 구입한다. 새것을 구입했을 경우 옷은 세탁해서 입히고, 장난감이나 책은 햇볕에 2~3일 소독한 뒤 사용한다.
유기농·친환경 제품을 구입한다
친환경과 오가닉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아둔다. 먹을거리는 농약과 화학비료의 사용여부에 따라 4단계로 나뉜다. 3년 이상 농약과 화학비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산물’과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전환기유기농산물’, 농약은 일절 사용하지 않되 화학비료는 권장량의 1/3 이하로 사용한 ‘무농약 농산물’, 농약은 사용하지 않고 화학비료는 1/2 이하로 사용한 ‘저농약농산물’로 구분되는 것. 아이가 먹을 것은 가능하면 유기농산물을 구입한다.
화장품이나 공산품에 붙는 오가닉 마크는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원료로 만들었다는 표시로, ECOCERT·DEMETER·OCIA·IMO 등의 마크가 붙어 있다.
친환경 농산물은 한겨레초록마을(080-023-0023 www.hanifood.co.kr), 한살림(02-515-8417 www.hansalimseoul.or.kr), 올가(080-596-0086 www.orga. co.kr) 등에서 구입한다. 오가닉 육아용품 매장으로는 더오가닉코튼(02-514-7931 www.ocotton.co.kr), 리틀오가닉(031-717-7370 www.littlemeorganic.co.kr) ,누들앤부(02-514-2969), 한국오씨웰(02-2679-5193 www.aussiewell.co.kr) 등이 있다.
장난감 대신 자연을~
아이는 자연과 어우러지도록 키워야 정서적으로 좋고 신체적으로도 건강하다. 아이에게 인형이나 장난감 대신 풀이나 꽃, 돌 등 자연 소재를 장난감 삼아 놀게 한다. 강아지풀로 손등을 간질여 보거나, 나뭇잎을 반으로 접어 풀피리를 불게 해도 재미있어 한다. 토끼풀로 팔찌나 반지를 만들고, 돌멩이로 집이나 연못을 만드는 사이 아이는 색다른 재미를 느끼며 한층 자연과 가까워진다.
1 유기농 면으로 침구를 바꾸고 아토피 피부염이 개선된 은설이.
2 아이의 옷, 장난감, 책 등은 재활용품을 이용하고, 새것은 햇볕에 소독해 사용한다.
3 재생지로 만든 친환경 공책.
4 장난감은 페인트가 칠해지지 않은 원목 소재를 고른다.
▼ 은설맘’s pick! 친환경 육아용품
1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오가닉 선크림. 80ml 3만9천원 오씨웰.
2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콩·우유·단백질이 첨가돼 있지 않은 보디워시. 255ml 3만2천원 캘리포니아베이비.
3 아보카도·로즈우드·캐모마일·카렌듈라에서 추출한 식물성분으로 만든 오일. 샤워 후 물기를 닦고 마사지하듯 바른다. 125ml 3만9천원 오씨웰.
4 알코올과 린스 성분이 함유돼 있지 않아 아이 피부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물티슈. 72매 2만원 누들앤부.
5 카렌듈라 추출물이 풍부하게 함유돼 피부 트러블을 진정시키는 크림. 30g 2만5천원 캘리포니아베이비.
6 유기농 면을 사용해 피부가 민감한 아이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면봉. 2백개입 6천5백원 더오가닉코튼.
7 네크라인에 버튼이 있어 입고 벗기에 편한 유기농 면 소재 티셔츠. 9만원 더오가닉 코튼.
8 콩기름으로 인쇄하고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는 필름으로 표지를 코팅한 친환경 그림책. 표지 모서리를 둥글게 만들어 안전하다. 전 60권 33만3천원.
9 3년 이상 화학비료를 쓰지 않은 유기농 면 소재로 만든 마스크. 10×13cm 1만8천원 더오가닉코튼.
10 곰의 몸을 감싸고 있는 3개의 링을 맞추는 장난감. 유기농 면으로 만들어져 아이가 가지고 놀다가 입에 넣어도 안전하다. 5만5천원 더오가닉코튼.
11 유기농 면으로 만든 블랭킷. 유모차 덮개나 무릎 담요 등으로 사용한다. 107×107cm 5만2천원 스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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