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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연예가 화제

15년간 사귄 동료 탤런트 강민아와 결혼하는감우성

글ㆍ김유림 기자 / 사진ㆍ김형우 기자

2006. 01. 10

영화 ‘왕의 남자’에서 선 굵은 연기를 보여준 감우성이 오는 1월 결혼한다. 한국이 아닌 호주에서 양가 친인척만 참석한 가운데 웨딩마치를 울리는 그의 러브스토리 & 영화 촬영 뒷얘기.

15년간 사귄 동료 탤런트 강민아와 결혼하는감우성

탤런트 감우성(36)이 15년 동안 사귀어온 탤런트 강민아(35)와 올 1월에 결혼한다. 두 사람은 MBC 공채 탤런트 20기 동기생으로 그동안 연예계 공식 커플로 인정받으며 변함없는 사랑을 이어왔다. 두 사람은 조촐한 결혼식을 원해 한국이 아닌 호주에서 양가 친인척만 모시고 백년가약을 맺을 예정이다.
감우성의 측근에 의하면 그는 오랫동안 연애를 한 만큼 결혼식을 앞두고 특별히 긴장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결혼식 준비도 신부가 대부분 알아서 진행하고 있어 특별히 신경 쓸 일이 없다는 것.
얼마 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결혼 사실을 처음 밝힌 감우성은 “15년을 지내오면서 우리는 말 그대로 ‘우리’가 됐다”며 신부 강민아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내비쳤다. 또한 그는 “성대한 결혼식보다는 조용하게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축복받는 결혼식을 올리고 싶다”고 말한 뒤 “결혼한 후에는 많은 것을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갈등이 생긴다면 허심탄회하게 한번 싸워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결혼해 헤어지는 것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결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예비신부 강민아는 MBC 드라마 ‘제3공화국’, 영화 ‘접속’ 등에 출연한 적이 있고, 현재는 연예계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지난 2001년 감우성이 부친상을 당했을 때 검은 상복을 입은 채 예비 며느리 노릇을 해 화제를 낳기도 했다.

”오래 만나면서 우리는 말 그대로 ‘우리‘가 됐어요”
지난 12월 중순 영화 ‘왕의 남자’ 기자시사회에서 만난 감우성은 영화에 대한 자신감 때문인지 얼굴에 여유로운 미소를 띠고 있었다.
영화 ‘왕의 남자’는 연극 ‘이(爾)’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영혼의 자유를 꿈꾼 조선시대 광대 장생과 공길, 광대의 자유를 부러워했던 슬픈 왕 연산, 질투로 가득 찬 연산의 아름다운 애첩 녹수의 화려하고 비극적인 운명을 그리고 있다.
극중 장생 역을 맡은 그는 이번 영화를 위해 지난해 여름 내내 구슬땀을 흘리며 외줄타기, 꽹과리 연주, 창 등을 익혔다고 한다.
“2개월여 동안 연습을 했는데 짧은 시간 안에 다 익힌다는 게 쉽지 않았어요. 어색한 티가 나지 않도록 흉내만 냈죠. 그 이상은 다 사기예요(웃음).”
그는 1월 영화 개봉을 앞두고 원작인 연극 ‘이’를 유일한 라이벌로 느낀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기에 여러 블록버스터 대작들이 동시에 개봉을 하지만 ‘왕의 남자’는 장르상 타 영화들과 비교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것. 그는 “연극보다 못하다는 말은 죽어도 듣기 싫다”고 말해 다시 한번 영화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감우성은 영화 개봉에 이어 1월부터 드라마 ‘연애시대’ 촬영도 시작한다. 이번 드라마에서 손예진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데 2002년 MBC 드라마 ‘현정아 사랑해’ 이후 첫 드라마 출연이다. 극중 감우성과 손예진은 이혼한 20대 부부로 출연해 헤어진 후에도 서로에게 이성을 소개시켜주고 사생활에도 간섭하다 다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 손예진은 밝고 명랑하지만 진심을 드러내지 못하는 수영선수 출신 스포츠 강사로, 감우성은 도회적인 분위기의 북 마스터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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