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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전지현 결혼설, 예비 시할머니 이영희 한복 디자이너에게 들었다!

글 | 김유림 기자 사진 | 박해윤 기자, 동아일보 사진DB파트

2012. 02. 15

지난해 12월 말 전지현 결혼설이 연예계를 뜨겁게 달궜다. 상대는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의 외손자 최모씨. 어려서부터 동네 친구로 가깝게 지내온 두 사람은 1년 전쯤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고 한다. 전지현 예비 시할머니 이영희가 전한 ‘훈남훈녀’의 러브 스토리.

전지현 결혼설, 예비 시할머니 이영희 한복 디자이너에게 들었다!


2011년 마지막을 장식한 연예계 톱 뉴스는 전지현(31)의 열애설이다. 지난해 12월29일 한 매체는 전지현이 유학파에 미국계 은행에서 근무 중인 최모씨(31)와 결혼을 전제로 열애 중이라고 보도했다. 전지현의 마음을 사로잡은 최씨는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의 외손자. 두 사람은 어려서부터 한 동네에서 자란 동갑내기 친구로, 본격적으로 사귀기 시작한 건 1년 정도 됐다고 한다.
최씨의 외할머니인 이영희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한복 예술가이자 미국 뉴욕 맨해튼에 이영희 한국 박물관을 개관해 우리 문화를 알려온 사단법인 미래문화 대표. 최씨의 어머니 이정우도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의 뒤를 이어 패션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최씨는 이정우의 2남 중 둘째 아들로 훤칠한 키에 연예인 못지않은 외모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다. 한편 최씨의 친형은 2001년 1집 앨범을 발표한 그룹 엑스라지(X-Large) 멤버였던 최준호로 밝혀졌다.
이후 항간에서는 구체적인 결혼 시기까지 나돌았다. 전지현이 영화 ‘베를린’ 촬영을 마치고 6월 결혼할 예정이라는 소문이 돈 것. 하지만 이와 관련해 양측 모두 “사귀는 건 맞지만, 결혼 날짜가 정해진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두 사람의 열애설이 불거지자 양측은 이처럼 발 빠르게 사실을 인정했다. 먼저 전지현은 열애설이 터진 바로 다음 날 소속사 보도 자료를 통해 두 사람의 관계를 인정했다. 소속사는 “두 사람이 좋은 만남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친구로 알고 지내다 최근 연인 사이로 발전해 예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결혼을 전제로 교제한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결혼에 대한 어떤 결정이나 구체적인 계획 또한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지현이 열애설을 인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전지현의 한 측근은 “워낙 어릴 때부터 친하게 지내온 사이라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에 연애 사실도 바로 인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 측근은 전지현이 결혼설에 부담을 느껴 이를 잠재우기 위해 열애 사실을 빨리 인정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전지현의 열애 인정 이후 최씨 또한 외조모 이영희 측 ‘메종 드 이영희’ 홍보실을 통해 교제 사실을 인정했다. 홍보실 관계자는 보도 자료를 통해 “두 사람이 좋은 만남을 갖고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 상견례도 하지 않았다”며 결혼과 관련해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전지현과 최씨의 열애는 최근 패션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전지현이 이정우와 자주 골프를 치러 다니자 사람들 사이에서 “이씨가 전지현을 예비 며느리로 생각하는 것 같다. 싹싹한 성격의 전지현이 이씨를 잘 따른다. 이미 가족 같은 사이다”라는 말이 돌았다. 심지어 이정우가 골프장에서 전지현을 “우리 며느리”라고 소개하기도 했다는 게 패션 관계자들의 얘기다.
전지현의 열애설이 불거진 직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최씨가 과거 어머니와 함께 방송에 출연했던 영상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영상 속 최씨는 패션가 자제답게 남다른 패션 감각을 지녔으며, 밸런타이데이를 맞아 엄마와 데이트를 즐기며 선물을 사주는 모습에서 서글서글한 성격까지 엿볼 수 있다.

“전지현 손자며느릿감으로 흡족, 외손자도 최고 신랑감”

전지현 결혼설, 예비 시할머니 이영희 한복 디자이너에게 들었다!

전지현의 예비 시외할머니 이영희가 운영하는 한복 매장 건물 외관.



열애설 보도 나흘 뒤, 기자는 두 사람의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메종 드 이영희’ 매장을 찾았다. 마침 한복을 맞추러 온 손님과 상담 중이던 이영희는 기자의 방문에 손님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잠시 인터뷰에 응했다. 갑작스런 상황이 불편할 수도 있었겠으나 이영희는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뭘 알고 싶어 여기까지 왔나. 나도 기사가 난 뒤에 직원들 통해서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영희와의 일문일답.
▼ 두 사람이 사귀는 것을 언제부터 알고 계셨나요?
“어려서부터 같은 동네, 여기 압구정동 친구들이에요. 엄마들끼리도 예전부터 잘 알고 지냈지 아마. 기사 보니까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하는데, 그럴 만해요. 워낙 어려서부터 잘 어울려 다녔으니까요(웃음).”
▼ 곧 결혼한다는 얘기도 있는데, 전지현씨가 인사를 온 적이 있나요?
“아니요. 아직 우리 딸한테도 결혼한다는 얘기는 못 들었어요. 지난 신정 때도 딸네 식구가 다 와서 인사했는데, 결혼 얘기는 없었어요. 열애설이 난 뒤라 언제 인사를 시킬 거냐고 했더니 지금은 서로 많이 바빠서 나중에 시간을 내겠다고 하더라고요. 아직 결혼을 말하기에는 성급함이 있죠. 젊은 남녀가 예쁘게 사랑하고 있으니 응원해주면 감사하겠어요. 결혼할 때 되면 알아서 인사하러 오겠죠. 아직은 결정된 사항이 없으니 말하기 조심스러워요.”
▼ 손자며느릿감으로 전지현씨가 마음에 드시나요?
“아이고, 당연하지. 얼마나 예쁘고 단아해요. 우리 집안에 그런 훌륭한 며느리가 들어온다면 당연히 환영이죠(웃음). 우리 딸과 친하게 지내는 모양이던데, 둘이 알아서 잘하겠죠. 외할머니인데, 내가 뭘 알겠어요.”
▼ 외손자에 대한 평가는?
“솔직히 내 손자라서가 아니라 어디 내놔도 손색없는 신랑감이에요(웃음). 지금 미국계 은행에 다니고 있는데 이번에 과장으로 승진해서 칭찬을 많이 해줬어요. 어려서부터 워낙 성실하고 말썽 한번 피운 적 없어요. 키 크고 얼굴도 연예인 뺨치게 잘생겼답니다(웃음). 외할머니로선 좋은 결과가 있길 바라지만, 당사자들의 생각이 중요하니 앞으로 더 지켜봐야죠. 훈남훈녀 커플이 탄생하면 여러모로 좋은 일 아닙니까(웃음).”
열애 중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전지현은 열애설이 보도된 바로 다음 날 부산 서면에서 열린 ‘카페 드롭탑’ 홍보 관련 팬 사인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전지현은 시종일관 밝은 미소로 팬들에게 화답했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세계적인 감독 웨인 왕의 영화 ‘설화와 비밀의 부채’에 주연으로 출연한 전지현은 최근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 촬영을 마치고 조만간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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