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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화려한 외출

목발 짚고 MBC 연기대상 참석해 화제 모은 배용준

글·김명희 기자 / 사진·‘스포츠 동아’, MBC 제공

2008. 02. 22

지난해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주인공 배용준. 드라마 촬영 중에는 단 한차례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그가 지난 연말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관심을 모았다. 이날 영예의 대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한해를 마무리한 그의 궁금한 요즘 생활.

목발 짚고 MBC 연기대상 참석해 화제 모은 배용준

“제 느낌엔 3년 안에 (결혼)하지 않을까 해요.”
사생활을 노출하지 않기로 유명한 배용준(36)이 결혼과 관련된 깜짝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말 2007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그는 이날 진행을 맡았던 MC 신동엽이 톱스타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스캔들이 별로 없었던 점을 언급하며 “혹시 독신주의자냐”고 묻자 “절대 아니다”라며 이 같이 답했다. 아울러 “아직 이상형을 잘 모르겠다”는 대답도 덧붙였다.
이날 그는 모든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태왕사신기’ 촬영을 시작한 이후로는 한번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을 뿐 아니라 ‘태왕사신기’를 촬영하면서 손, 어깨, 허리 부상을 입은 데 이어 무릎십자인대까지 파열돼 시상식 참석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던 그는 예상을 깨고 누구보다 일찍 시상식에 나타났다. 아직 부상에서 완쾌되지 않아 목발에 몸을 의지하고 있었지만 ‘오랜만의 외출’이 즐거운 듯 표정이 몹시 환해 보였다. 검정색 턱시도 색깔에 맞춰 목발도 검정색으로 칠한 것은 매니저의 아이디어였다고 한다.

목발 짚고 MBC 연기대상 참석해 화제 모은 배용준

드라마 ‘태왕사신기’로 2007 MBC 연기대상을 수상한 배용준. 그는 시상식에서 결혼계획을 묻는 질문에 “3년 안에 하지 않을까요”라고 답해 관심을 모았다.


‘태왕사신기’에서 담덕 역을 맡아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보여준 배용준은 시상식에서 대상과 인기상, 그리고 수지니 역의 이지아와 함께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해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상을 받기 위해 목발을 짚고 무대에 오른 그는 “목발을 검게 칠해준 매니저에게 감사한다. 그리고 앞으로 액션배우로 활동하려고 했는데 어려울 것 같다”고 말문을 열어 좌중을 웃게 했다.
“‘태왕사신기’를 통해 새로운 도전이 힘들지만 보람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긴 여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감독님과 스태프들에게 감사드려요. 조금은 아쉽지만 저희 드라마를 믿고 끝까지 지켜봐주신 시청자들께도 감사드리고요. 앞으로도 좋은 배우, 좋은 사람이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집에서 책 보고 음악 들으며 시간 보내
목발 짚고 MBC 연기대상 참석해 화제 모은 배용준

시상식이 끝난 후 배용준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소감을 밝혔다. “전 요즘 드라마 촬영을 마치고 집에서 책 보고 음악 듣고 영화도 보고 그동안 찾아뵙지 못했던 분들을 찾아 인사도 드리고 있어요”라고 써 놓은 것.
한 가지 다행인 것은 ‘태왕사신기’를 촬영하면서 여러 군데를 다치기는 했지만 부상 정도가 생각보다 심하지 않고 재활치료도 비교적 잘 해 앞으로 활동에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점이다. 그는 “여러분들이 걱정해 주신 덕분에 많이 좋아졌다”며 팬들에게 그 공을 돌렸다.
지난해 데뷔 14년 만에 연기 대상을 수상하며 배우로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던 배용준은 올해는 연기보다는 사업에 무게 중심을 두고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그가 최대 주주로 있는 미디어 콘텐츠 기업 ‘키이스트’가 키이스트재팬(가칭)을 설립, 활동 영역을 일본으로까지 넓혔기 때문. 이 회사는 배용준을 비롯해 자회사 BOF 소속 배우 이나영·소지섭·최강희·이지아 등의 해외 진출을 돕는 동시에 일본 현지에서 인재를 발굴해 글로벌 스타로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연기자와 사업가로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는 배용준. 그가 올해는 일과 함께 사랑에서도 큰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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