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는 계기가 있었다. 근래에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비싼 김밥 체인점들을 하나씩 찾아다녔다. 워낙 김밥을 좋아하기도 하고 차이점이 뭔지 궁금했다. 기존 김밥집보다 훨씬 높은 가격을 책정했는데 어떤 점이 다른 걸까. 일단 좋은 재료를 표방한다. 그리고 밥의 2~3배 되게 속을 많이 넣는다.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취향을 고려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브랜드별로 많이 먹어봤는데 그다지 맛이 없다. 건강한 맛을 추구한다면 모를까, ‘맛있다’고 하기에는 뭔가 부족하다. 한두 번 먹을 때는 좋지만 계속 먹게 되진 않는다. 찾아가서 먹고 싶은 맛은 아니다.

김밥과 유부초밥을 함께 맛볼 수 있는 ‘콤비세트’ 6천원.
넘치는 재료로 밸런스를 못 맞추면 오히려 과하다는 느낌이 들뿐 맛있지 않다. 후랜드 김밥은 정말 안성맞춤으로 김밥다운 맛을 낸다. 밥이 중간에서 딱 맛을 잡아준다. 1987년 문을 연 이후, 소박하고 강건하게 자리를 지켜온 유영숙 사장의 엄마 손맛을 담뿍 담은 후랜드 김밥. 먹고 먹어도 또 먹고 싶은 맛이다. ADD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 309 상가 1층 TEL 02-534-5451

미식가라기보다는 대식가. 아침을 먹고 나오며 점심은 뭘 먹을까 고민한다. 보도 자료에 의존한 레스토랑 소개 글에 지쳐 식당들을 직접 탐방해보기로 마음먹었다. 전문가는 못 되고 보통 아줌마가 먹어보고 음식이 맛있는 식당을 소개하고 있다. 광고 대행사 TBWA KOREA에 근무한다.
디자인 · 이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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