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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LESS BUT BETTER, 스키니멀리즘 뷰티

오한별 객원기자

2025. 11. 10

무엇을 더할지보다 어떤 것을 덜어낼지가 중요한 시대! 최소한의 제품으로 피부 균형을 되찾고, 지속 가능한 아름다움을 실천하는 ‘스키니멀리즘’이 새로운 뷰티 키워드로 주목받고 있다.

지금 화장대를 살펴보자. 스킨부터 에멀션, 부스터, 미스트, 마스크 등 다양한 화장품이 끝도 없이 늘어서 있진 않은가. 이렇듯 많은 제품이 꼭 필요한지 확신하기란 쉽지 않다. 이런 상태에서 우리는 중요한 사실 하나를 잊은 채 또 화장대를 채워 넣는다. 그건 바로 피부는 이미 스스로 회복하고 보호할 힘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 힘을 키우는 것이다.

스키니멀리즘(skinimalism)은 이러한 단순한 진리를 일깨워주는 움직임이다. 스키니멀리즘은 스킨케어와 미니멀리즘의 합성어로, 루틴을 단순화하고 꼭 필요한 제품만 남겨 피부 본연의 균형을 되찾는 접근법이다. 평균 5단계 이하로 구성된 간결한 루틴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합리적인 관리법으로 평가받는다.

꼭 필요한 핵심 제품에 집중

스키니멀리즘의 가장 큰 장점은 간단한 루틴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 보습제와 자외선 차단제 중심의 기본 루틴만으로도 피부 건강을 유지할 수 있으며, 불필요한 제품을 구매하지 않아 시간과 비용까지 절약할 수 있다. 또 과도한 제품 사용으로 인한 자극을 줄이고, 피부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무엇보다 스키니멀리즘은 성분의 단순함과 투명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가치관과 맞닿아 있다. 장황한 성분표보다 꼭 필요한 핵심 성분만 담은 간결한 포뮬러가 신뢰를 얻고 있는 것. 나아가 제품 수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플라스틱 용기와 화학 성분 사용량을 낮춰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스키니멀리즘은 결국 ‘덜하지만 더 나은(less but better)’이라는 가치를 피부와 소비 전반에 적용하는 새로운 태도라고 할 수 있다.

스키니멀리즘을 실천하기 위한 핵심은 ‘적게 바르되, 정확히 고르는 것’이다. 기본 루틴은 수분 클렌저, 보습제, 자외선 차단제 이 3가지면 충분하다. 여기에 피부 고민에 따라 1~2가지 활성 세럼을 더하면 된다. 칙칙한 피부에는 비타민 C, 자극받은 피부에는 센텔라 아시아티카(병풀), 탄력 저하에는 펩타이드, 수분 부족에는 히알루론산이 효과적이다. 세라마이드는 피부 장벽을 강화하고, 판테놀은 민감한 피부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2가지 이상의 기능을 갖춘 멀티 제품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보습과 자외선 차단 기능을 겸비한 크림, 안티에이징과 브라이트닝을 동시에 제공하는 세럼처럼 멀티 기능의 제품을 선택하면 루틴이 훨씬 간결해진다. 메이크업 단계에서는 복잡한 파운데이션 대신 틴티드 모이스처라이저를, 입술과 볼에 사용할 수 있는 멀티컬러 밤을 활용하자.



마지막으로 알코올, 인공 향료, 색소가 배제된 저자극 포뮬러를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세럼, 로션, 크림처럼 기능이 겹치는 제품은 하나로 통합하고 글리세린, 세라마이드, 나이아신아마이드, 히알루론산처럼 피부 자극이 적고 수분막을 형성하는 성분으로 마무리하면 된다. 스키니멀리즘은 ‘많이’보다 ‘제대로’를 지향한다. 단계를 단순화할수록 피부는 스스로 숨을 쉬며 건강하고 균형 잡힌 상태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스키니멀리즘 #클린뷰티 #K뷰티 #여성동아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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