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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머리카락도 계절을 탄다? 탈모에 대처하는 현명한 자세

오한별 객원기자

2025. 11. 03

계절이 바뀌면 모발의 생리 주기가 변하면서 일시적으로 탈모가 심해질 수 있다. 계절성 탈모 막으면서 풍성한 머릿결을 유지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동물은 보통 계절이 바뀌기 전 털갈이를 한다. 여름 이전과 겨울 이전에 한 번씩, 다가올 계절에 맞는 털옷으로 갈아입기 위해서다. 사람에게도 이와 비슷한 ‘계절성 탈모’ 현상이 나타난다. 특히 9~11월 모발 탈락량이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 이 시기에는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에 반응해 빠질 준비 중이던 휴지기 모발이 한꺼번에 밀려날 수 있기 때문이다.

계절성 탈모를 이해하기 위해선 우선 모발의 생리적 순환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머리카락은 성장기, 퇴행기, 휴지기의 3단계를 반복하며 자라고 빠진다. 성장기에는 모낭 속 세포가 활발히 분열해 모발이 길게 자라고, 퇴행기에는 모낭이 수축해 혈류 공급이 중단된다. 이후 휴지기에는 모발이 더 이상 자라지 않고 정지된 상태로 머무르다가, 낡은 머리카락이 빠지고 새로운 머리카락이 돋아난다. 이 과정은 자연스러운 교체 주기이자 재생의 순환이다.

하지만 가을에는 이 주기가 잠시 흔들린다. 낮이 짧아지고 햇빛이 줄어들면 체내 호르몬 밸런스가 변하면서 성장기는 짧아지고 휴지기는 길어진다. 이로 인해 머리카락이 평소보다 많이 빠지는 것처럼 느껴진다. 여기에 찬 바람과 건조한 공기가 더해지면 두피의 수분이 줄고 모근이 약해지며, 이미 손상된 모발은 더 쉽게 끊어진다. 염색이나 펌 등 화학적 시술이 잦은 경우라면 탈모가 더욱 눈에 띄게 나타난다.

계절성 탈모 대처법

계절성 탈모는 환절기에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회복된다. 다만 이 시기 두피와 모발이 약해진 상태에서 관리를 소홀히 하면 일시적 탈모가 장기적인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갑작스러운 탈모로 상실감을 느끼고 싶지 않다면 샴푸 점검이 일순위다. 무조건 ‘탈모 전용’ 제품을 고르는 건 정답이 아니다. 대부분의 탈모 샴푸는 피지 제거에 집중해 오히려 두피를 건조하게 만들 수 있다. 중요한 건 자신의 두피 타입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샴푸하고 2~3시간이 지난 뒤 정수리를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려보자. 번들거리고 냄새가 난다면 지성 두피, 가렵고 각질이 일어난다면 건성 두피, 따끔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민감성 두피다. 두피의 수소이온농도(pH)를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pH5.5 내외의 약산성 저자극 샴푸가 좋다. 향료나 강한 계면활성제가 포함된 제품은 피하고, 세정은 아침보다 저녁에 하는 것을 추천한다. 하루 동안 쌓인 피지, 미세먼지, 노폐물을 깨끗이 씻어내야 밤사이 두피 재생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다. 드라이할 땐 뜨거운 바람보다 송풍 모드로 두피 속까지 완전히 말려 곰팡이 번식을 막는다.

생활 습관과 영양 관리도 중요하다. 단백질, 비타민 A·C·E, 철분, 아연, 오메가3지방산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 모근의 회복력을 높이고, 부드러운 두피 마사지로 혈류를 자극한다. 과도한 열기 사용이나 잦은 염색, 거친 빗질은 피하고, 식단에서 영양이 부족하다면 비오틴 보충제를 섭취한다.

#계절성탈모 #두피케어 #탈모샴푸 #여성동아

사진 게티이미지 사진출처 언스플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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