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성급 호텔마다 로비에 들어섰을 때 풍겨 나오는 고유의 향들이 있다. 향기를 통해 브랜드의 인상을 깊이 각인시키려는 향기 마케팅의 일환인데, 실제로 향기로운 공간은 무의식 속 공간에 대한 호감을 높이고 실제보다 고급스러운 곳으로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이런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향기의 마법은 후각에서 비롯된다. 인간의 오감 중 가장 빨리 발달하는 기관이자 뇌와 곧바로 연결되는 유일한 감각 기관인 후각 신경은 사물을 감지할 수 있게 돕는 것은 물론, 경험이나 감정처럼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아우른다. 미국 후각연구소(Sense of Smell Institute)에 따르면, 사람의 감정 중 약 75%가 후각의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후각이 감정을 관장하는 편도체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인데, 전문가들은 컨디션 난조를 보이거나 집중력이 떨어질 때 이의 해결 방법으로 향기 요법을 제안하기도 한다.
이러한 향기의 힘을 영리하게 활용한 것이 바로 ‘향(香)테리어’다. 향테리어는 ‘향(香)’과 ‘인테리어’를 합친 신조어로, 오브제 대신 적절한 향으로 꾸민 공간을 의미한다. 향테리어의 가장 큰 장점은 높은 가성비! 디퓨저, 캔들 등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의 홈 프래그런스 (home fragrance)만으로 인테리어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 향테리어의 핵심은 공간마다 향기를 다르게 배치하는 것. 공간 각각의 특성에 맞춰 가득 채운 향기는 고유의 공간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뿐 아니라 아름다운 사물을 배치하는 것 이상의 시각적인 효과를 발휘한다.
향기 레이어링으로 나만의 향을~
요즘 향테리어의 대세는 향기 레이어링이다. 호텔의 시그니처 향들도 모두 여러 향기를 레이어드해서 제작한 것. 이런 향기는 여러 향을 섞어 완성한 ‘나만의 향’인 만큼 쉽게 질리지 않고, 무엇보다 우리 집만의 향기를 만들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향기 레이어링이 처음이라면 가장 먼저 자신의 향기 취향을 파악해보자. 꽃향기, 풀 냄새, 과일 향 등 가장 마음에 드는 향의 종류를 정한 후 비슷한 계열의 향끼리 한 공간에 두는 것부터 시작해 이후 하나씩 종류를 바꾸며 나만의 취향을 확립해나가면 된다.
팁으로 몇 가지 향기 레이어링 정석을 소개한다. 머스크나 우드 향처럼 파우더리하면서 발향이 강한 향기를 레이어드하면 지속력이 뛰어나고 따뜻한 느낌의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오렌지 등 상큼한 시트러스 향과 사이프러스, 시더우드 등 허브 계열이나 우드 계열의 향을 레이어드 하면 숲속에 들어와 있는 듯 안정된 느낌을 준다.
가족이 모두 모이는 거실엔 에너제틱한 ‘시트러스’ 계열로!
가족의 공용 공간이자 집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거실은 상쾌한 느낌을 더하는 시트러스 계열의 향이 제격! 특정 향을 고르기 어렵다면 시트러스 계열 중 가장 무난한 ‘베르가모트’ 향을 선택할 것. 시트러스 특유의 상쾌함과 함께 풀 내음이 섞여 상큼 쌉쌀한 느낌을 내는 베르가모트 향은 항우울제로도 사용될 만큼 긴장을 덜어내고 편안함을 준다.
침실엔 숙면 유도하는 ‘라벤더 + 오렌지’ 조합
침실은 ‘숙면’과 ‘휴식’에 초점을 맞춘 향을 선택한다. 가장 무난한 향은 라벤더와 오렌지. 라벤더 향은 불안감을 가라앉힌다. 오렌지 향 또한 진정 효과가 뛰어나 숙면에 도움을 준다. 효과를 극대화하고 싶다면 이 둘을 레이어드할 것을 추천한다. 예를 들어 오렌지 오일이 들어 있는 오일버너 또는 디퓨저를 침대 헤드에 두고, 라벤더 향의 룸 스프레이를 뿌리는 식. 룸 스프레이를 사용할 때는 소파, 침구류, 매트 등 섬유에 뿌려야 향의 지속력이 강해진다.
욕실은 ‘유칼립투스’ 향으로 쾌적하게!
욕실은 향 하나로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다. 욕실에 적극 추천하는 향은 유칼립투스와 파촐리 향. 시원하고 쾌적한 욕실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은 물론, 벌레 퇴치와 탈취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샤워 부스가 따로 마련되지 않은 작은 욕실에서는 디퓨저보다 그때그때 발향이 가능한 룸 스프레이 또는 석고 방향제를 추천한다.
주방엔 달콤한 향
음식 냄새로 가득한 주방엔 달콤한 향을 추천한다. 달콤한 향은 뇌에 전달이 빨라 냄새를 잡는 데 효과적이다. 위생을 생각한다면 이물질이 들어갈 염려가 있는 디퓨저보다는 고체 방향제나 화산석에 오일을 뿌려 향기를 발산시키는 방식의 홈 프래그런스를 권한다. 플로럴 계열의 진한 꽃향기는 식욕을 떨어트릴 수 있으니 주의할 것. 감귤, 레몬, 라임과 같은 시트러스 계열 혹은 로즈메리 향도 주방과 잘 어울린다.
사진 게티이미지 사진제공 카멜레온디자인 오스튜디오 아삼육프로젝트 로멘토디자인스튜디오
이러한 향기의 힘을 영리하게 활용한 것이 바로 ‘향(香)테리어’다. 향테리어는 ‘향(香)’과 ‘인테리어’를 합친 신조어로, 오브제 대신 적절한 향으로 꾸민 공간을 의미한다. 향테리어의 가장 큰 장점은 높은 가성비! 디퓨저, 캔들 등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의 홈 프래그런스 (home fragrance)만으로 인테리어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 향테리어의 핵심은 공간마다 향기를 다르게 배치하는 것. 공간 각각의 특성에 맞춰 가득 채운 향기는 고유의 공간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뿐 아니라 아름다운 사물을 배치하는 것 이상의 시각적인 효과를 발휘한다.
향기 레이어링으로 나만의 향을~
요즘 향테리어의 대세는 향기 레이어링이다. 호텔의 시그니처 향들도 모두 여러 향기를 레이어드해서 제작한 것. 이런 향기는 여러 향을 섞어 완성한 ‘나만의 향’인 만큼 쉽게 질리지 않고, 무엇보다 우리 집만의 향기를 만들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향기 레이어링이 처음이라면 가장 먼저 자신의 향기 취향을 파악해보자. 꽃향기, 풀 냄새, 과일 향 등 가장 마음에 드는 향의 종류를 정한 후 비슷한 계열의 향끼리 한 공간에 두는 것부터 시작해 이후 하나씩 종류를 바꾸며 나만의 취향을 확립해나가면 된다.
팁으로 몇 가지 향기 레이어링 정석을 소개한다. 머스크나 우드 향처럼 파우더리하면서 발향이 강한 향기를 레이어드하면 지속력이 뛰어나고 따뜻한 느낌의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오렌지 등 상큼한 시트러스 향과 사이프러스, 시더우드 등 허브 계열이나 우드 계열의 향을 레이어드 하면 숲속에 들어와 있는 듯 안정된 느낌을 준다.
공간별 향기 레시피

ⓒ카멜레온디자인
가족의 공용 공간이자 집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거실은 상쾌한 느낌을 더하는 시트러스 계열의 향이 제격! 특정 향을 고르기 어렵다면 시트러스 계열 중 가장 무난한 ‘베르가모트’ 향을 선택할 것. 시트러스 특유의 상쾌함과 함께 풀 내음이 섞여 상큼 쌉쌀한 느낌을 내는 베르가모트 향은 항우울제로도 사용될 만큼 긴장을 덜어내고 편안함을 준다.

ⓒo!h studio(오스튜디오)
침실은 ‘숙면’과 ‘휴식’에 초점을 맞춘 향을 선택한다. 가장 무난한 향은 라벤더와 오렌지. 라벤더 향은 불안감을 가라앉힌다. 오렌지 향 또한 진정 효과가 뛰어나 숙면에 도움을 준다. 효과를 극대화하고 싶다면 이 둘을 레이어드할 것을 추천한다. 예를 들어 오렌지 오일이 들어 있는 오일버너 또는 디퓨저를 침대 헤드에 두고, 라벤더 향의 룸 스프레이를 뿌리는 식. 룸 스프레이를 사용할 때는 소파, 침구류, 매트 등 섬유에 뿌려야 향의 지속력이 강해진다.

ⓒ로멘토디자인스튜디오
욕실은 향 하나로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다. 욕실에 적극 추천하는 향은 유칼립투스와 파촐리 향. 시원하고 쾌적한 욕실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은 물론, 벌레 퇴치와 탈취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샤워 부스가 따로 마련되지 않은 작은 욕실에서는 디퓨저보다 그때그때 발향이 가능한 룸 스프레이 또는 석고 방향제를 추천한다.

ⓒ아삼육프로젝트(A36project)
음식 냄새로 가득한 주방엔 달콤한 향을 추천한다. 달콤한 향은 뇌에 전달이 빨라 냄새를 잡는 데 효과적이다. 위생을 생각한다면 이물질이 들어갈 염려가 있는 디퓨저보다는 고체 방향제나 화산석에 오일을 뿌려 향기를 발산시키는 방식의 홈 프래그런스를 권한다. 플로럴 계열의 진한 꽃향기는 식욕을 떨어트릴 수 있으니 주의할 것. 감귤, 레몬, 라임과 같은 시트러스 계열 혹은 로즈메리 향도 주방과 잘 어울린다.
사진 게티이미지 사진제공 카멜레온디자인 오스튜디오 아삼육프로젝트 로멘토디자인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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