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철 쿨링 케어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피부 온도 관리만 잘해도 피부의 진정, 탄력, 보습 효과를 한층 높일 수 있다. 장마철이 되면 덥고 습한 공기로 인해 피부는 하루 종일 열감을 품고 있다. 이렇듯 평균보다 높아진 피부 온도는 콜라겐 분해를 촉진하고, 노화를 가속하며, 예민한 피부에는 붉은 기와 트러블을 남긴다. 실내 냉방에 의존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오히려 냉방기 바람은 피부 겉은 잠깐 식히지만 속은 점점 더 건조하게 만들어 피부의 밸런스를 무너뜨린다. 이때 필요한 것은 단순한 수분 공급이 아니라 피부 열을 직접 낮추는 쿨링 관리다. 쿨링 솔루션의 기본은 즉각적이고 안전한 진정이다. 알로에, 카렌듈라, 티트리, 병풀 등의 자연 유래 성분이 함유된 쿨링 젤, 미스트, 패드 제품은 빠르게 피부의 열감을 식히고 수분을 공급한다. 스프레이형 쿨링 미스트를 얼굴뿐 아니라 목, 팔, 다리 같은 보디 부위에도 활용하면 온열감 완화에 도움이 된다.
더 강력한 쿨링 효과를 원한다면 쿨러 기능이 있는 마사지 롤러나 냉장 보관한 시트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특히 눈가, 볼, 턱 라인처럼 열감이 집중되는 부위를 중심으로 마사지하면 부기 완화에도 효과적이다. 하루 중 열감을 잡기 가장 좋은 시간대는 저녁이다. 낮 동안 쌓인 피부 열을 방치하면 밤사이 피부 장벽이 무너지고, 아침에는 푸석하고 예민한 피부 상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저녁 세안 후 냉장 보관한 토너로 피붓결을 정리한 뒤 쿨링 팩을 5~10분 얹어주면 피부 컨디션이 금세 달라진다.

여름철 헤어 고민을 만드는 주범은 습기다. 특히 장마철에는 습도가 80~90%까지 치솟아 모발이 공기 중의 수분을 머금고 부피가 커진다. 이때 손상된 큐티클 사이로 수분이 과도하게 침투하면 머릿결은 쉽게 푸석해지고 볼륨이 꺼지거나 반대로 과도하게 부풀어 올라 스타일이 무너진다. 거기에 땀과 피지, 모공에서 분비된 노폐물이 두피에 쌓이면 뿌리 볼륨은 죽고 두피 트러블까지 유발할 수 있다. 해결책은 두피 케어와 모발 케어를 분리한 루틴을 만드는 것이다. 먼저 두피에는 모공 속 노폐물을 말끔히 제거하고 과도한 피지를 조절할 수 있는 딥 클렌징 샴푸나 스케일링 제품을 주 1~2회 사용한다. 평소에는 민감해진 두피를 위해 저자극, 약산성 샴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세정 후에는 두피 전용 토닉이나 앰풀을 발라 모근에 영양을 공급한다. 이때 가볍게 마사지를 병행하며 혈행을 촉진하면 한층 건강한 두피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
모발 관리의 핵심은 수분 차단과 보습이다. 샴푸 후 젖은 모발은 큐티클이 열린 상태라 손상되기 쉽다. 물기를 수건으로 부드럽게 눌러 닦은 뒤 헤어 오일이나 세럼을 모발 중간부터 끝까지 발라 수분이 빠르게 날아가는 것을 막고 모발 표면을 코팅해준다. 특히 손상모라면 주 1~2회 집중 케어용 헤어 마스크나 트리트먼트를 사용해 깊은 보습과 영양을 더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스타일링할 때는 열 보호제를 꼭 사용하자. 장마철에는 머리가 금방 눅눅해져 드라이어나 스타일링 디바이스를 사용하는 경우가 잦은데, 이로 인한 열손상이 누적되면 모발 탄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열로 인한 모발 손상을 줄이는 제품을 선택해 스타일링하면 훨씬 덜 상하고 윤기 나는 머릿결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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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언스플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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