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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반려견과 행복한 가을 산책... ‘2025 튼튼 펫 페스타’

전혜빈 기자, 지호영 기자

2025. 09. 23

20일 ‘2025 튼튼 펫 페스타’에 참가한 반려견과 보호자들.

20일 ‘2025 튼튼 펫 페스타’에 참가한 반려견과 보호자들.

9월 20, 21일 경기 화성시 동탄 여울공원에서 ‘2025 튼튼 펫 페스타’(튼튼 펫 페스타)가 열렸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 화성특례시, 한국애견협회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가을 하늘 아래 즐거운 추억을 쌓고자 하는 반려견과 보호자들의 참여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양일 간 칼빈대 반려동물학과, 반려동물 사건 전문 법무법인 청음, 강아지 고양이 유전자 연구소 피터스랩 등 다양한 기관과 기업이 부스를 운영했다. 반려동물 풉백(배변 가방), 핸즈프리 리드줄, 포토컵 등을 직접 만들어 보는 부스부터 미용위생, 법률, 문제행동, 건강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반려동물에 관한 고민을 전문가와 상담할 수 있는 부스까지. 다양한 부스가 공간을 채웠다.

‘2025 튼튼 펫 페스타’의 부스 중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반려동물 캐리커처 부스.

‘2025 튼튼 펫 페스타’의 부스 중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반려동물 캐리커처 부스.

캐리커처, 유전자 분석 등 다채로운 체험에 호응

체험 부스 중 단연 가장 인기가 많았던 곳은 캐리커처 그리기였다. 오후 늦은 시간까지도 반려견의 그림을 남기려는 보호자들이 줄을 이었다. 두 살배기 골든두들을 키우는 이성진(43) 씨는 “사랑스러운 캐리커처가 완성돼 만족스럽다”며 “핸즈프리 리드줄 만들기와 포토컵 만들기에도 참여했는데 다른 펫 박람회보다 알찬 구성에 감탄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처음 부스를 마련한 강아지·고양이 유전자 연구소 ‘피터스랩’의 부스도 큰 호응을 얻었다. 10만 원 상당의 반려견 병원체 유전자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고, 샘플 제품도 제공돼 반려견 건강을 중시하는 보호자들이 줄을 이었다. “반려견과 함께 오래 건강하게 살고픈 마음에 부스를 찾았다”는 이명우(71) 씨는 해당 부스에서 무료로 병원체 검사를 받았다.



이 씨는 “검사뿐 아니라 분리불안 상담도 받고 진정제 샘플까지 얻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김정연 캘빈대 반려동물학과 교수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반려동물 관련 자격증 취득, 취업 상담 부스를 운영했다. 김 교수는 올해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관련 사업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음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올해 한 살이 된 반려견 코카와 함께 튼튼 펫 페스타를 찾은 김채은(23) 씨는 “반려견 미용과 훈련 관련 자격증 취득 상담을 위해 왔다”며 “반려견을 키우면서 관련 진로에 관한 관심이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현장에서 진행된 건강 상담 부스에는 1~15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반려견 보호자들이 몰렸다. 박소영 수의사는 “오늘 상담을 온 반려견의 경우, 소형견들의 슬개골 문제가 가장 많았다”며 “예방을 위해 발바닥 털을 잘 관리하고, 소파에 오를 때 계단을 설치하는 등 생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조찬형 변호사(법무법인 청음)는 “최근 반려동물과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많아 검역 절차 문의가 늘었다”며 “반려동물과 여가를 즐기기 위한 법률 상담이 주를 이뤘다”고 말했다.

독일의 국견 저먼 셰퍼드가 훈련사의 명령에 맞춰 복종 시범을 선보이고 있다.

독일의 국견 저먼 셰퍼드가 훈련사의 명령에 맞춰 복종 시범을 선보이고 있다.

훈련 시범·댕댕이 달리기… 행복한 추억 가득

배준호 캘빈대학교 반려동물학과 교수의 반려견 복종훈련 시범이 참여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독일의 국견 저먼 셰퍼드와 벨기에 국견 벨지안 마리노이즈가 각측 보행, 물품 운반 등을 각측 보행, 물품 운반 등 명령에 따른 정확한 동작을 펼쳐 관람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오후 2시에는 구슬기 훈련사가 ‘올바른 산책 방법’을 주제로 강연했다. 보호자와 반려견이 나란히 걷는 보행법과 목줄 잡는 요령을 소개한 뒤, 참가자 10여 팀이 직접 공원 산책 실습에 나서며 교육 효과를 체감했다.

오후 4시에는 먼 거리에서 보호자의 부름에 반려견이 달려오는 시간을 측정해 겨루는 ‘댕댕이 달리기 대회’가 열렸다. 50여 팀 출전하며 열띤 경쟁을 선보였다. 1위의 영광은 4.01초로 말티푸 종의 미르(4)에게 돌아갔다. 미르의 보호자 박종근(53)씨는 “미르가 강아지 유치원을 꾸준히 다녀서 교육이 효과가 있었나 싶다”며 “가족들과 재미있는 추억이 남아 행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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