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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fashion

이토록 찬란한 2022 F/W 주얼리 트렌드 리포트

오한별 프리랜서 기자

2022. 09. 26

더 크게, 더 화려하게! 과잉의 미학을 드라마틱하게 실현한 이번 시즌 런웨이 속 주얼리들.

스카프 대신 둘러요

지난 몇 시즌 동안 이어진 ‘밀레니엄 패션 추억하기’ 덕분인지 다시 꺼내 볼 일 없었던 초커가 다시 핫 아이템 대열에 올랐다. 진주와 가죽 초커를 레이어드한 베르사체부터 유니크한 펜던트를 더한 마린 세르, 두툼한 체인을 컬러 보석으로 장식한 샤넬까지 다양한 스타일에 적용할 만한 초커가 대거 등장했다. 마음에 쏙 드는 초커를 골랐다면 이제 완벽한 룩을 찾을 차례. 초커만으로도 목 주변에는 상당한 디테일이 생기기 때문에 상의는 가능한 한 심플한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쇄골까지 시원하게 드러낸 룩에 매치했을 때 초커의 매력은 배가되지만, 노출할 용기가 생기지 않는다면 스카프 위에 초커를 무심하게 스타일링한 아크네 스튜디오의 팁을 참고해보길!

철갑을 두른 듯

올가을과 겨울, 주얼리에 관해서라면 ‘과유불급’이란 말을 잊어도 좋다. 크기는 대담해지고, 디자인이 극도로 과감해졌으니까. 특히 손목에서 미친 존재감을 발하는 커프 브레이슬릿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표적으로 생로랑은 두꺼운 커프 브레이슬릿을 여러 겹 레이어드했는데, 이쯤 되면 주얼리를 ‘입었다’고 표현해야 할 정도다. 로에베는 조형미가 돋보이는 골드 커프로 보는 재미를 더했고, 로샤스는 주먹보다 더 큰 사이즈의 커프 브레이슬릿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루이 비통 또한 부드러운 니트 소재 위에 링크로 연결된 듯한 구조적인 커프를 매치해 색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이번 시즌에는 주얼리를 덜어내기보다 더하는 것이 스타일링의 완성이 될 듯!

밤하늘의 펄

올가을 진주의 활약상이 상상 그 이상이다. 여성의 우아함을 돋보이게 하는 고귀하고 영롱한 진주가 대담하고 관능적인 자태를 드러냈다. 그 선봉에 선 브랜드는 지방시로, 레디 투 웨어와 액세서리 등 컬렉션 전방위로 진주의 매력을 자아낸다. 특히 진주에 메탈 구슬을 알알이 엮어 제작한 드레스와 초커가 이번 시즌 키 룩!

진주를 향한 열정은 돌체 앤 가바나도 뒤지지 않는다. 캐주얼한 티셔츠에 알사탕 크기만 한 진주 주얼리를 매치한 모습이 재치 있다. 이 밖에 모스키노는 커다란 진주를 드롭형 귀걸이로 과감하게 해석하는 등 디자이너 제러미 스콧의 매력 덕에 더욱 풍성해졌고, 시몬 로샤는 아름답고 섬세한 디테일로 로맨티시즘의 정점을 찍었다.

문 크리스털 파워

한동안 액세서리나 룩을 빛내주는 장식적인 요소로만 등장했던 크리스털이 메인 주얼리로 발돋움했다. 턱시도 재킷에 샹들리에처럼 커다란 크리스털이 주렁주렁 달린 네클리스로 글래머러스한 룩을 선보인 오프 화이트, 골드 소재와 크리스털을 믹스해 고전적인 주얼리의 아름다움을 구현한 캐롤리나 헤레라가 대표적인 예. 크리스털이 주는 화려함이 부담스럽다면 좀 더 캐주얼한 디자인으로 접근해볼 것. 가장 기본적인 형태로 다양한 스타일에 적용할 만한 미우미우의 초커에서 시작해 점점 확장하다 보면 스타일링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멋 내기 어려운 겨울에는 패딩과 믹스 매치한 베트멍의 룩을 참고해보자.



찰랑찰랑 프린지

걸음마다 기분 좋게 살랑거리는 프린지 디테일의 인기는 가을과 겨울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다만 프린지 의상이 부담스럽다면 프린지 주얼리를 포인트로 활용해 존재감 있는 스타일을 연출해보자. 보헤미안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프린지 장식이 디자이너 개성에 맞춰 다채로운 소재나 디테일 등을 가미해 근사한 주얼리로 변신했다. 필로소피 드 로렌조 세라피니는 움직일 때마다 가슴에서 찬란하게 반짝이는 프린지 네클리스를 걸치고 뉴 글램 룩의 정수를 뽐낸다. 르메르는 가슴까지 길게 늘어진 프린지 이어링으로 드라마틱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그 외에 크리스털 프린지 이어링을 선보인 발렌티노와 메탈릭한 소재를 활용해 디스코 무드를 강조한 이자벨마랑까지! 이번 시즌 룩 전체에 활기를 더해주는 기특한 아이템이 아닐 수 없다.

플라워 모먼트

플라워 모티프는 사계절 내내 유효한 트렌드다. 옷차림이 무거워지는 계절에는 건강하고 에너지 넘치는 분위기를 더하기에 제격. 이번 시즌 디자이너들은 넓고 큰 정원에 만개한 꽃들을 주얼리로 옮겨 담았다. 모델의 얼굴 크기만 한 플라워 코르사주를 선보인 블루마린과 꽃을 입체적으로 표현한 브랜든 맥스웰, 로베르토 까발리 등이 대표적이다. 질 샌더는 튤립 모티프를 모던하게 연출했고, 파코 라반은 미래적으로 재해석한 꽃 모티프 주얼리를 곳곳에 배치해 룩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기분 전환이 필요하거나 기존 스타일에 색다른 포인트를 주고 싶다면, 디자이너들이 제안하는 플라워 주얼리를 주저하지 말고 착용해보는 걸 어떨까.

#2022F/W주얼리 #주얼리트렌드 #여성동아

사진 게티이미지 
사진출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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