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8일 카타르 스포츠클럽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심판진 미디어데이에서 캐스린 네스비트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뉴스1.
“인생 꿈을 이뤘다”
네스비트는 11월23일 독일과 일본 E조 조별리그 1차전 경기에서 부심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사진제공 뉴시스.
청소년 시절 축구선수였던 네비스트는 우연히 남동생의 축구 경기를 지켜보다가 부심 역할을 자처한 걸 계기로 심판이란 직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 프로 심판 기구(PRO)의 기록에 따르면, 네비스트는 2015년부터 약 122회 경기에 참여해 부심과 비디오판독 부심을 맡았다.
분석화학자 경험 축구 심판 역할에 강점
네비스트는 전업 심판이 되기 전 분석화학과 교수였다. 미국 피츠버그대학교에서 화학 전공으로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시간대학교에서 박사 연구원 과정을 마친 후 2017년에는 미국 토슨대학교의 교수진에 합류해 주중에는 분석화학자로, 주말에는 축구 심판으로 활약했다. 2019년 제8회 FIFA 여자 월드컵 보조심판 자격을 얻은 네비스트는 전업 축구심판으로의 전향을 결심하고, 경기 개최지인 프랑스로 떠나기 2주 전 토슨대학교 조교수 직을 그만뒀다.한편 분석 화학자로 일한 그의 경험은 심판으로서 선수와 전술을 이해하는 데 강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월 캐나다 공영방송 CBC는 미국 축구연맹 심판 이사인 리키 에디가 FIFA 측에 “카타르 월드컵에서 여성 심판을 뽑고 싶다면, 네스비트를 주목하라”고 제안한 내용을 보도하기도 했다.
11월 21일 네스비트는 프랑스와 호주 D조 조별 리그 1차전 경기에 부심으로 참가해 월드컵 첫 데뷔전을 무사히 마쳤다. 그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전업 심판으로 전향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번 카타르 월드컵 통해 여성 심판과 국가를 대표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라고 밝혔다. 네비스트는 오늘(11월 23일) 독일과 일본 E조 조별리그 1차전 경기에도 부심으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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