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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terior Idea

행복한 가족실 만드는 기술

온 가족이 함께하는 공간

기획·한여진 기자 사진·홍중식 문형일 기자

2011. 05. 06

>>> 두 공간을 가족실로 만든 김정아씨네
경기도 용인시 청덕동에 사는 김정아씨(33)는 세탁실과 거실, 두 공간을 리모델링해 가족실로 꾸몄다.
“공간 분리가 많아 답답해 보이는 아파트였어요. 거실이 집 안쪽에 있어 그곳을 가족실로 만들고, 현관 앞쪽 방을 거실로 리모델링했어요. 현관 옆에 있던 세탁실도 가족실로 꾸며 남편과 차를 마시고 책을 읽는 공간으로 활용하고요.”
원래 거실이었던 가족실은 가벽을 세우고 미닫이문을 달아 서재로도 사용하고 있다. 바닥에 화이트 타일을 깔고 톤 다운된 레드 컬러 벽지를 붙여 개성만점 공간을 연출했다. 한쪽 벽면에는 화이트와 블랙 컬러 책장을 두고, 맞은편에는 아이 장난감 피아노와 남편의 애장품인 기타를 세팅했다.
현관 옆 세탁실은 현관과 주방 쪽에 있던 벽을 허문 뒤 현관 쪽에 갤러리 문을 달았다. 다용도실 쪽 벽면에는 격자 창문을 내고 낙엽송 원목으로 문을 달았다. 테이블과 붙박이 의자도 낙엽송 원목으로 만들어 내추럴한 분위기로 꾸몄다. 붙박이 의자는 앉는 부분에 문을 달아 그 안쪽에 자질구레한 살림살이를 수납하도록 만들었는데, 아이 장난감 수납공간으로 딱이다.
가족실이 생기고 좋은 점은 퇴근 후 거실에서 TV만 보던 남편이 아이와 함께 지내는 시간이 늘어난 것이다. 가족실에서 서로를 관중으로 남편은 기타를 아이는 플루트를 연주하며 음악회를 열기도 한다. 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시간도 늘었다. 김씨는 “아이에게 소중한 선물을 한 것 같다”며 가족실 예찬을 늘어놓았다.

행복한 가족실 만드는 기술


행복한 가족실 만드는 기술


1 세탁실을 리모델링해 가족실로 만들었다. 테이블과 붙박이 의자, 문을 모두 낙엽송으로 만들어 내추럴하게 꾸몄다. 심플한 액자와 조명이 공간을 한층 세련되게 만든다.
2 현관과 연결되는 입구에는 블랙 컬러 갤러리 문을 달아 모던한 느낌을 더했다.
3 반투명 유리를 활용해 문과 가벽을 만들어 공간이 산뜻하고 넓어 보인다.
4 화이트와 레드 컬러를 믹스매치해 산뜻하게 꾸민 서재 겸 가족실.

시공·달앤스타일(cafe.naver.com/dallstyle)



>>> 넓은 테이블 하나로 가족실 만든 박지현씨네
인테리어 코디네이터 박지현씨(36)는 거실에 넓은 테이블을 놓고, 소파를 마주 보도록 세팅해 가족실로 활용하고 있다. 그는 “가족실이라고 해서 특별할 것은 없어요. 거실에서는 TV를 보고, 서재에서는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책을 읽고 차를 마시며 노래도 부르는 등 온 가족이 함께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면 그게 바로 가족실이죠”라고 말한다. 직접 디자인해서 주문 제작한 테이블은 가로 200cm, 세로 70cm로 가로는 길고 폭은 좁은 형태라 공간 활용도가 높다. 테이블 위에는 모던한 화이트 갓 조명 3개를 조르르 달고 의자도 화이트 컬러와 원목으로 톤을 맞췄다.
“원래 서재에 가족실을 만들었는데, 사용하다 보니 공간이 좁아 오히려 거실에서 책을 읽고 차를 마시는 시간이 늘더라고요. 그래서 거실을 가족실로 꾸몄답니다. 소파를 마주 보도록 세팅하고 창가에 긴 테이블을 뒀을 뿐인데, 가족이 함께 모이는 훌륭한 가족실이 완성됐죠.”
주방으로 연결되는 코지코너에 직접 디자인해 주문 제작한 선반형 책장과 기타를 세팅해 포인트를 줬다. 최근 어쿠스틱 기타와 핸드드립 커피에 푹 빠져 지낸다는 그는 주말이면 온 가족이 이곳에 둘러앉아 기타를 치며 커피를 마시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행복한 가족실 만드는 기술


행복한 가족실 만드는 기술


1 긴 테이블과 화이트 조명, 의자가 어우러져 아늑한 분위기가 나는 거실 창가.
2 소파 두 개를 마주 보게 세팅해 가족실 분위기를 살렸다.
3 긴 테이블과 같은 소재로 짜 맞춘 선반형 책장은 이동이 가능해 실용적이다.

시공·달앤스타일(cafe.naver.com/dallstyle)

>>> 피아노 부스가 눈에 띄는 김연욱씨네
김연욱씨(36)는 손님방으로 사용하던 방을 서재와 음악실 겸용 가족실로 리모델링했다. 긴 형태의 공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2인용 책상을 짜 넣고 옆에 피아노 부스를 만들어 애장품 피아노를 놓아뒀다. 피아노 위에는 레일을 설치하고 알전구를 달아 포인트를 줬다.
“피아노를 둘 곳이 마땅치 않았는데, 가족실을 꾸미면서 피아노 부스를 만들었더니 공간이 한층 돋보이는 것 같아요. 가끔 해질녘에 조명을 은은하게 켜고 피아노를 치면 분위기가 좋아요.”
2인용 책상은 남편과 나눠 사용하는데, 작지만 소중한 그만의 공간이다. 책상 위에는 ㄷ자로 선반을 짜 넣고 사진을 세팅해 갤러리처럼 꾸몄다. 책상을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책상 맞은편에 놓인 책장. 책장에 문이 달린 수납공간을 만들어 자질구레한 살림살이를 수납하고 책은 책장 선반에 정리해 공간이 깔끔해 보인다.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벽지와 커튼을 톤 다운된 카키색으로 선택했다.

행복한 가족실 만드는 기술


1 2인용 책상과 피아노 부스를 짜 넣어 독서와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2 블랙 가벽을 세우고 화이트 전등을 달아 아늑하게 꾸민 피아노 부스.
3 책장은 수납장을 함께 만들어 수납 효과를 높였다.

시공·꾸밈by조희선(www.ccumim.com) 인테리어 디자인·임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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