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무난한 일상을 보내는 평범한 자신에게 엄청난 행운, 기적이 다가와주길 바란다. 하지만 어쩌면 기적은 평범한 이들이 서로를 위해 진심으로 노력할 때 비로소 만들어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아기돼지와 조그만 거미, 어린 소녀가 등장하는 어린이 문학의 고전 ‘샬롯의 거미줄’은 이렇듯 작은 존재들이 만들어낸 기적에 대한 이야기다. 지난 52년 발간돼 50여 년 동안 전 세계 23개국의 언어로 번역돼 사랑받고 있는 이 동화가 최근 할리우드의 화려한 출연진과 제작진에 의해 가족영화로 탄생했다.
조그맣고 약해 태어나자마자 죽임을 당할 위험에 처한 아기돼지 윌버는 농장의 철부지 소녀 펀에 의해 간신히 살아남는다. 그 뒤 농장에 사는 거미 샬롯과 친구가 된 윌버는 어느 날 자신이 곧 식탁 위의 햄이 될 운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절망에 빠진다. 그리고 그날 밤 윌버에게 끝까지 지켜주겠다고 약속했던 샬롯은 친구를 위해 특별한 기적을 만든다.
영화는 아기돼지 윌버와 못생겼지만 속 깊은 거미 샬롯, 그리고 철부지 소녀 펀의 우정과 그들이 만들어내는 기적의 과정을 따뜻하고 사랑스럽게 영상으로 풀어낸다.
다코타 패닝 주연 · 동물 목소리 연기한 할리우드 스타들
영화 ‘샬롯의 거미줄’은 미국 개봉 당시부터 화려한 출연진으로 화제가 됐다. ‘아이엠 샘’의 아역스타 다코타 패닝(13)이 귀엽고 엉뚱한 주인공 소녀 펀 역을 맡은 것을 비롯해 줄리아 로버츠(샬롯), 오프라 윈프리(구시), 로버트 레드포드(아이크)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목소리 연기를 선보여 관객들의 흥미를 더한 것.
이 밖에도 ‘스튜어트 리틀’ ‘캐리비안의 해적2’ ‘나니아 연대기’ 등의 작업을 통해 노하우를 쌓아온 세계적인 특수효과 팀이 만들어낸 동물들의 말하는 연기도 볼거리다. 2월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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