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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의 환경보호 여정

EDITOR 오영제

입력 2019.11.19 17:00:01

우리 모두의 환경보호 여정
“이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스웨덴 학교로 돌아가야 합니다. 여러분은 희망을 바라며 우리 청년들에게 오셨다고요? 여러분은 빈말들로 제 꿈과 어린 시절을 빼앗았습니다. (중략) 생태계 전체가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대멸종이 시작되는 지점에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전부 돈과 끝없는 경제성장의 신화에 대한 것뿐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그럴 수 있습니까?(후략)” 

지난 9월 스웨덴에서 온 열여섯 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는 뉴욕에서 열린 기후행동 정상회의(Climate Action Summit 2019)에 참여한 전 세계 정상들을 향해 일갈했다.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알고 각종 공약은 남발하면서 왜 실질적인 행동은 하지 않느냐는 어린 환경운동가의 호소는 듣는 이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뉴욕에 모여 #ClimateStrike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환경보호를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을 외치기도 했다. 뉴욕에서 진행된 회의에 참여하기 위해 그레타는 스웨덴에서 480km 바닷길을 장장 15일에 걸쳐 태양광 보트를 타고 이동했다고 한다. 그녀의 이런 행보는 어찌 보면 너무도 당연하다. 환경을 망가뜨린 것은 어른들이지만 그 피해는 고스란히 그레타의 세대가 떠안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일회용품 대신 사용할 수 있는 패키지프리 제품들.

일회용품 대신 사용할 수 있는 패키지프리 제품들.

그레타가 연설한 기후행동 정상회의는 세계 각국이 온실가스 감축을 줄이기로 약속한 ‘파리기후변화협정’이 시행되는 2021년을 앞두고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한 정부와 민간 부문의 계획을 공유하고 발표하는 자리다. 매해 9월 유엔총회가 열리는 일주일 동안 UN 산하기관은 물론 대학과 박물관, 각종 브랜드 매장 등 뉴욕 시내 곳곳에서 환경과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사실 환경보호라고 해서 거창할 필요는 없다. 입고, 먹고, 마시는 것에서 약간의 불편을 감수하고 의식적인 소비를 하는, 생활 속 작은 실천이 바로 지구를 살리는 시작이다. 예를 들어 플라스틱 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고, 마트 갈 땐 장바구니를 들고 다니는 식으로 말이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제로 웨이스트 운동에 동참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 뉴욕에서는 각자 용기를 가져가 원하는 만큼 용량을 덜어 무게를 잰 후 값을 지불하는 벌크형 판매를 곳곳에서 진행한다. 이를 전문으로 하는 가게도 생겼다. 지난해 브루클린에 문 연 패키지프리 에서는 생리컵과 유기농 천 생리대, 스테인리스 빨대, 휴대용 대나무 식기와 같이 일회용품을 대신할 수 있는 물건들을 판매한다. 천연 샴푸와 로션 등은 각자 용기에 원하는 만큼 덜어 구입할 수 있다. 물론 따로 포장해주지 않고 영수증은 이메일로 발송한다.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착한 브랜드 제품을 구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파타고니아는 미국의 대표적 친환경 기업으로 블랙프라이데이에 ‘우리 재킷을 사지 마세요’라는 파격적인 캐치프레이즈의 광고로 유명세를 탔는데 내용은 이렇다. 환경에 영향을 주는 이 재킷은 물론 다른 것들도 사기 전에 깊이 생각하고 적게 소비하기를 바란다는 것. 광고에 사용한 재킷은 친환경적으로 만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만들기 위해 많은 자원이 들어간다. 그러니 꼭 필요하지 않으면 이 재킷을 사지 말라는 것. 한번 구입하면 오래 입자는 철학을 가지고 있는 파타고니아는 입던 옷이 해지면 새롭게 디자인을 덧대 업사이클링해주는 서비스도 진행한다. 소비가 미덕이란 것은 옛말, 지금은 꼭 필요한 소비만 해야 할 때다.


우리 모두의 환경보호 여정

리빙 매거진에서 10년 동안 기자로 일했다. 뉴욕에서 요리학교 졸업 후 글을 쓰면서, 건강하게 요리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게으른 플렉시테리언(때에 따라 고기도 먹는 베지테리언)으로 살고 있다.





기획 한여진 기자 디자인 이지은
사진제공 인스타그램 패키지프리




여성동아 2019년 11월 67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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