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로 데뷔한 배우 한소희(27)는 지난해 드라마 ‘부부의 세계’를 통해 하루 아침에 신데렐라가 됐다. 그가 맡은 극 중 여다경은 지선우(김희애)의 남편 이태오(박해준)를 유혹해 내연 관계를 갖는 인물. 무용과 필라테스로 다져진 그녀의 늘씬한 몸매와 화려한 비주얼은 이태오의 불륜에 설득력을 부여할 정도였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알고있지만’에서도 한소희의 미모는 빛났다. 극의 전개, 결말, 연출 등에선 원작 팬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렸지만 여주인공 유나비를 소화한 한소희의 비주얼만큼은 “만화를 찢고 나왔다”며 호평받았다. 매번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비주얼을 선보인 한소희이기에 차기작 역시 기대를 모았다.
그런 한소희가 10월 15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이 네임’에 기존의 이미지완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돌아왔다. ‘마이 네임’은 눈앞에서 아버지가 살해당하는 것을 목격하고,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마약 조직에 들어간 지우(한소희)가 언더커버로 경찰에 잠입한 후 마주하는 진실과 복수를 그린 액션 누아르다. 지우는 자신의 미래와 인간다운 삶을 포기한 채 오직 복수만을 위해 살아가는 인물이다.
한소희의 이미지 변신은 성공적이다. ‘마이 네임’은 10월 18일 기준 넷플릭스 TV쇼 부문 스트리밍 세계 4위(플릭스패트롤 기준)에 오르며 순항하고 있다. 10월 20일 화상으로 마주한 한소희는 다소 상기된 모습이었다. 그는 “작품이 공개되고 나서 긴장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웃었다.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에요. 변신에 용기가 필요했을 것 같은데.
진취적이고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었어요. 주위 상황과 인물들에 흔들리기보다는 신념과 목적을 끝까지 지켜나가는 인물이요. 누아르 장르를 좋아하는데, 마침 이 작품이 액션과 결합된 누아르 장르이기도 해서 도전하게 됐죠. 지금까지 연기하면서 이만큼의 쾌락을 느낀 적은 없었어요.
‘마이 네임’에 대한 반응이 좋아요. 인기 차트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했어요.
언더커버를 소재로 한 드라마는 많았지만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은 거의 없었던 듯해요. 시청자들도 이 부분에 주목해준 것 아닌가 싶고요.
살을 10kg이나 증량해서 화제가 됐어요.
‘부부의 세계’ 찍을 때 44~45kg이었어요. 액션 연기를 열심히 하다 보니까 식사량이 많아지더라고요. 먹고 싶은 걸 다 먹었더니 54kg이 됐어요. 먹어야 버틸 수 있겠더라고요. 일부러 10kg을 찌우려고 한 건 아니에요(웃음).
화장도 하지 않았다고요.
화장을 하지 않은 건 제 생각이었어요. 립밤 정도는 발랐지만요(웃음). 그것마저 안 한 채로 촬영한 신도 많았어요. 지우라는 캐릭터는 왠지 그래야 할 것 같았거든요. 민낯, 날것의 느낌이 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화려한 비주얼에 익숙할 텐데, 이번엔 느낌이 달랐을 것 같아요.
살도 많이 쪄 있고 맨얼굴이라 솔직히 걱정됐어요. 제가 지금까지 보인 ‘한소희’의 모습을 좋아해준 사람들이 있을 텐데, 그 모든 것을 버리고 새로운 비주얼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하지만 그래야 했어요. 지금까지의 제 이미지를 걷어내야만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고 믿었거든요.
이미지 변신을 원한 이유가 있을까요.
연기를 하면서 늘 한계에 부딪쳤고 그러다 보니 스스로 만족스럽지 못했어요. 이번 드라마를 통해 제 한계를 시험해보고 싶었어요.
‘한계’라는 건 무엇을 의미하는 건가요.
어떤 상황에 부딪치면 쉽게 무너지고 스스로를 질책하는 경향이 있어요. 하지만 이번에 김진민 감독께서 하신 “한계의 또 다른 의미는 가능성”이라는 말씀이 와 닿더라고요. 한계에 도달했다는 건 그걸 허물어뜨리면 한 단계 더 올라갈 수 있다는 뜻이니까요. 그렇게 생각하니 한계가 오히려 에너지의 원천이 될 수 있겠더라고요. 앞으로 수도 없이 많은 한계에 부딪치겠지만 성장의 발판으로 삼을 생각이에요.
그동안 ‘배우 한소희’ 하면 ‘예쁜 배우’라는 인식이 강했잖아요. 이러한 인식에 답답함을 느낀 걸까요.
답답함보다는 감사함이 더 크죠. 제 외면이든 내면이든 예쁘게 봐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거잖아요(웃음). 다만 마냥 예쁘지만은 않고 싶다는 생각을 쭉 해왔어요. 전 팬들에게도 “외모는 빈껍데기”라는 말을 많이 해요. 아름다움, 예쁨이라는 건 외관으로만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또 다른 종류의 ‘예쁨’을 보여주기 위해 다양한 장르,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은 거고요. 그렇다고 일부러 망가져야 한다는 건 아니에요. 다양하고 새로운 모습들을 공유하고 싶다는 의미죠. 어떤 배역이 있다면 “이건 한소희 아니면 안 돼”라는 말을 듣는 대체 불가 배우로 여겨지고 싶어요.
그렇다면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장르는 뭔가요.
이번에 액션을 해보니, 안 해본 걸 하는 건 확실히 더 어려워요(웃음). 저도 사랑을 해봤기에 멜로 연기할 땐 감정의 근거를 찾을 수 있지만 액션은…. 제가 누군가를 때려본 적은 없었거든요(웃음). 그래도 시도하고 싶어요. 가장 하고 싶은 건 ‘장르물’이고, 기회가 된다면 예능도 좋아요(웃음).
작품 선택의 기준이 궁금해요.
사실 제가 작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된 시점이 얼마 안 됐거든요(웃음). 그저 저에게 주어지는 작품에 120% 몰입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래서 잘하는 것에 더 집중하게 됐고, 그만큼 또 다른 제 모습을 찾으려고 했던 것 같기도 해요.
‘마이 네임’에서 발견한 한소희 씨의 모습이 있다면.
저는 두려움 때문에 시작이 늦을 때가 많아요. 두려움은 제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생겨나고요. 액션 장르, ‘지우’라는 배역도 부담으로 다가왔죠. 하지만 그걸 깬 것 같아요. 나도 할 수 있다, 노력하면 된다, 일단 해보자 다짐하니 마음가짐이 달라졌어요. 시청자들의 반응 중에 “한소희 같지 않다” “한소희가 이런 연기도 가능하구나”라는 말이 정말 좋아요. “잘 싸우고 잘 때린다”는 말도 재밌고요(웃음). 앞으로는 편안한 마음으로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데뷔 후 4년이 지났어요. 연기자로서 성장한 부분을 꼽자면.
예전보다 덜 긴장해요. 저한테는 굉장히 큰 의미가 있어요(웃음). 그만큼 촬영에 집중할 수 있고, 배역에도 더 잘 녹아들 수 있거든요.
필모그래피를 돌아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필모그래피라기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지만(웃음), 그래서 더 열심히 하게 돼요. 어떻게 하면 더 나은 배우가 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고요. 주어진 작품에 최선을 다할 뿐이에요. 진심은 통한다고 하잖아요(웃음).
‘포스트 전지현’이라는 평가를 듣기도 하는데.
그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이야기예요(웃음). 사실 저는 아직 제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르겠어요. 누군가의 길을 따라가려면 자아부터 형성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우선 ‘한소희의 길’을 걸어가고 있어요. 어느 정도 반열에 오르고 성과를 거둔다면 누구의 길을 따라갈지 알 수 있지 않을까요(웃음).
그만큼 ‘대세 배우’라는 뜻 같아요.
대세로 우뚝 섰다기보다 이제 무릎을 겨우 편 수준 같아요. 아직 많이 부족해서 스스로를 더 채찍질하게 돼요. 제 에너지의 원천은 스스로를 벼랑 끝으로 내모는 데서 나오거든요. 전 떳떳하게 살고 싶어요. 착하고 나쁘고를 떠나 매 순간 스스로에게 떳떳한 삶이요. 못하면 못했다, 잘하면 잘했다고 평가받고요. 이를 받아들일 마음으로 배우가 됐어요.
많은 고민의 흔적이 엿보여요. 요즘 하는 고민이 있다면.
더 잘하고 싶다,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고민이 커요. 어떻게 하면 ‘배우 한소희’와 ‘인간 한소희’를 구분해서 살 수 있을까에 대해서도요. 본질적인 고민이죠(웃음).
사진제공 넷플릭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알고있지만’에서도 한소희의 미모는 빛났다. 극의 전개, 결말, 연출 등에선 원작 팬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렸지만 여주인공 유나비를 소화한 한소희의 비주얼만큼은 “만화를 찢고 나왔다”며 호평받았다. 매번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비주얼을 선보인 한소희이기에 차기작 역시 기대를 모았다.
그런 한소희가 10월 15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이 네임’에 기존의 이미지완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돌아왔다. ‘마이 네임’은 눈앞에서 아버지가 살해당하는 것을 목격하고,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마약 조직에 들어간 지우(한소희)가 언더커버로 경찰에 잠입한 후 마주하는 진실과 복수를 그린 액션 누아르다. 지우는 자신의 미래와 인간다운 삶을 포기한 채 오직 복수만을 위해 살아가는 인물이다.
한계는 또 다른 가능성
한소희는 올해 1월 촬영 중 과로로 쓰러지면서도 대부분의 고난도 액션 신을 직접 소화하는 투혼을 보였다. 캐릭터에 녹아들기 위해 10kg을 증량하고 립밤을 바르는 것 외엔 일절 화장도 하지 않았다. ‘마이 네임’을 연출한 김진민 감독은 “한소희는 몸을 사리지 않는 배우다. 스스로 해법을 찾아내고 뭘 해야 할지 고민하는 배우다”라며 그녀의 열정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한소희의 이미지 변신은 성공적이다. ‘마이 네임’은 10월 18일 기준 넷플릭스 TV쇼 부문 스트리밍 세계 4위(플릭스패트롤 기준)에 오르며 순항하고 있다. 10월 20일 화상으로 마주한 한소희는 다소 상기된 모습이었다. 그는 “작품이 공개되고 나서 긴장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웃었다.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에요. 변신에 용기가 필요했을 것 같은데.
진취적이고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었어요. 주위 상황과 인물들에 흔들리기보다는 신념과 목적을 끝까지 지켜나가는 인물이요. 누아르 장르를 좋아하는데, 마침 이 작품이 액션과 결합된 누아르 장르이기도 해서 도전하게 됐죠. 지금까지 연기하면서 이만큼의 쾌락을 느낀 적은 없었어요.
‘마이 네임’에 대한 반응이 좋아요. 인기 차트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했어요.
언더커버를 소재로 한 드라마는 많았지만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은 거의 없었던 듯해요. 시청자들도 이 부분에 주목해준 것 아닌가 싶고요.
살을 10kg이나 증량해서 화제가 됐어요.
‘부부의 세계’ 찍을 때 44~45kg이었어요. 액션 연기를 열심히 하다 보니까 식사량이 많아지더라고요. 먹고 싶은 걸 다 먹었더니 54kg이 됐어요. 먹어야 버틸 수 있겠더라고요. 일부러 10kg을 찌우려고 한 건 아니에요(웃음).
화장도 하지 않았다고요.
화장을 하지 않은 건 제 생각이었어요. 립밤 정도는 발랐지만요(웃음). 그것마저 안 한 채로 촬영한 신도 많았어요. 지우라는 캐릭터는 왠지 그래야 할 것 같았거든요. 민낯, 날것의 느낌이 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화려한 비주얼에 익숙할 텐데, 이번엔 느낌이 달랐을 것 같아요.
살도 많이 쪄 있고 맨얼굴이라 솔직히 걱정됐어요. 제가 지금까지 보인 ‘한소희’의 모습을 좋아해준 사람들이 있을 텐데, 그 모든 것을 버리고 새로운 비주얼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하지만 그래야 했어요. 지금까지의 제 이미지를 걷어내야만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고 믿었거든요.
이미지 변신을 원한 이유가 있을까요.
연기를 하면서 늘 한계에 부딪쳤고 그러다 보니 스스로 만족스럽지 못했어요. 이번 드라마를 통해 제 한계를 시험해보고 싶었어요.
‘한계’라는 건 무엇을 의미하는 건가요.
어떤 상황에 부딪치면 쉽게 무너지고 스스로를 질책하는 경향이 있어요. 하지만 이번에 김진민 감독께서 하신 “한계의 또 다른 의미는 가능성”이라는 말씀이 와 닿더라고요. 한계에 도달했다는 건 그걸 허물어뜨리면 한 단계 더 올라갈 수 있다는 뜻이니까요. 그렇게 생각하니 한계가 오히려 에너지의 원천이 될 수 있겠더라고요. 앞으로 수도 없이 많은 한계에 부딪치겠지만 성장의 발판으로 삼을 생각이에요.
그동안 ‘배우 한소희’ 하면 ‘예쁜 배우’라는 인식이 강했잖아요. 이러한 인식에 답답함을 느낀 걸까요.
답답함보다는 감사함이 더 크죠. 제 외면이든 내면이든 예쁘게 봐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거잖아요(웃음). 다만 마냥 예쁘지만은 않고 싶다는 생각을 쭉 해왔어요. 전 팬들에게도 “외모는 빈껍데기”라는 말을 많이 해요. 아름다움, 예쁨이라는 건 외관으로만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또 다른 종류의 ‘예쁨’을 보여주기 위해 다양한 장르,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은 거고요. 그렇다고 일부러 망가져야 한다는 건 아니에요. 다양하고 새로운 모습들을 공유하고 싶다는 의미죠. 어떤 배역이 있다면 “이건 한소희 아니면 안 돼”라는 말을 듣는 대체 불가 배우로 여겨지고 싶어요.
지금은 한소희의 길을 걸을 때
넷플릭스 오리지널 ‘마이 네임’
이번에 액션을 해보니, 안 해본 걸 하는 건 확실히 더 어려워요(웃음). 저도 사랑을 해봤기에 멜로 연기할 땐 감정의 근거를 찾을 수 있지만 액션은…. 제가 누군가를 때려본 적은 없었거든요(웃음). 그래도 시도하고 싶어요. 가장 하고 싶은 건 ‘장르물’이고, 기회가 된다면 예능도 좋아요(웃음).
작품 선택의 기준이 궁금해요.
사실 제가 작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된 시점이 얼마 안 됐거든요(웃음). 그저 저에게 주어지는 작품에 120% 몰입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래서 잘하는 것에 더 집중하게 됐고, 그만큼 또 다른 제 모습을 찾으려고 했던 것 같기도 해요.
‘마이 네임’에서 발견한 한소희 씨의 모습이 있다면.
저는 두려움 때문에 시작이 늦을 때가 많아요. 두려움은 제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생겨나고요. 액션 장르, ‘지우’라는 배역도 부담으로 다가왔죠. 하지만 그걸 깬 것 같아요. 나도 할 수 있다, 노력하면 된다, 일단 해보자 다짐하니 마음가짐이 달라졌어요. 시청자들의 반응 중에 “한소희 같지 않다” “한소희가 이런 연기도 가능하구나”라는 말이 정말 좋아요. “잘 싸우고 잘 때린다”는 말도 재밌고요(웃음). 앞으로는 편안한 마음으로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데뷔 후 4년이 지났어요. 연기자로서 성장한 부분을 꼽자면.
예전보다 덜 긴장해요. 저한테는 굉장히 큰 의미가 있어요(웃음). 그만큼 촬영에 집중할 수 있고, 배역에도 더 잘 녹아들 수 있거든요.
필모그래피를 돌아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필모그래피라기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지만(웃음), 그래서 더 열심히 하게 돼요. 어떻게 하면 더 나은 배우가 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고요. 주어진 작품에 최선을 다할 뿐이에요. 진심은 통한다고 하잖아요(웃음).
‘포스트 전지현’이라는 평가를 듣기도 하는데.
그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이야기예요(웃음). 사실 저는 아직 제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르겠어요. 누군가의 길을 따라가려면 자아부터 형성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우선 ‘한소희의 길’을 걸어가고 있어요. 어느 정도 반열에 오르고 성과를 거둔다면 누구의 길을 따라갈지 알 수 있지 않을까요(웃음).
그만큼 ‘대세 배우’라는 뜻 같아요.
대세로 우뚝 섰다기보다 이제 무릎을 겨우 편 수준 같아요. 아직 많이 부족해서 스스로를 더 채찍질하게 돼요. 제 에너지의 원천은 스스로를 벼랑 끝으로 내모는 데서 나오거든요. 전 떳떳하게 살고 싶어요. 착하고 나쁘고를 떠나 매 순간 스스로에게 떳떳한 삶이요. 못하면 못했다, 잘하면 잘했다고 평가받고요. 이를 받아들일 마음으로 배우가 됐어요.
많은 고민의 흔적이 엿보여요. 요즘 하는 고민이 있다면.
더 잘하고 싶다,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고민이 커요. 어떻게 하면 ‘배우 한소희’와 ‘인간 한소희’를 구분해서 살 수 있을까에 대해서도요. 본질적인 고민이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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