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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소설 펴낸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은둔의 경영자 #셀프성공스토리

EDITOR 김명희 기자

2020. 03. 26

자수성가 슈퍼리치의 대명사 김병주(57) MBK파트너스 회장이 자신의 성공 스토리를 담은 자전소설을 펴낸다.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 회장의 사위이기도 한 김 회장은 지난해 국내 부호 순위 23위(포브스코리아 발표 기준, 자산 규모 1조7천7백억원)에 오른 자산가다.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에 따르면 김 회장의 소설 ‘Offerings(제물)’는 3월 24일 하드커버와 전자책(킨들) 등의 형태로 출간될 예정이다. 소설은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하고 월가 투자은행에서 일하는 대준이 주인공이다. 대준은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 위험에 처한 모국을 구하기 위해 국제 금융 팀의 일원으로 한국에 돌아온다. 이런 소설 속의 내용은 김 회장의 이력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 1963년 경남 진해 출신인 그는 10세 때 혼자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명문 사립 하버포드 칼리지를 졸업하고 하버드대 MBA를 마쳤다. 이후 골드만삭스를 거쳐 투자은행 살로먼스미스바니 한국 대표 등을 역임하며 IMF 금융위기 당시 외평채 발행 실무를 담당했다. 김 회장은 소설 속 ‘전혀 다른 가치관을 지닌 여성과의 만남’이라는 구절을 통해 아내와의 만남을 언급하기도 한다. 김 회장의 아내 박경아 씨는 고 박태준 회장의 막내딸이다. 이외에도 책에는 대준이 재벌가의 일원이자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동기인 친구가 위기에 빠진 기업을 구하기 위해 거래를 청하면서 자신도 위기에 처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재계에선 은둔의 경영자로 불려온 김 회장이 자전소설을 펴낸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김 회장은 2005년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를 설립하고 알짜 회사를 사들여 기업 가치를 높인 후 되팔아 엄청난 수익을 남겼다. 코웨이, ING생명, 홈플러스, 두산공작기계, 롯데카드, 대성산업가스 등의 인수합병을 성사시켜 M&A 업계의 미다스의 손이라고도 불린다. 다른 한편으로 학창시절 셰익스피어를 좋아하는 문학청년이었던 김 회장은 음악, 미술 등 예술 방면에도 조예가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회장은 30대 시절부터 25년간 이 소설을 준비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30대의 청년이 글로벌 무대를 누비는 사업가로 변신하는 동안 화자의 시야는 더욱 넓고 깊어졌다. 그는 출판사와의 인터뷰에서 “첫 소설을 펴내는 다른 많은 소설가들과 마찬가지로 할 얘기가 너무나도 많았지만 다음 작품을 위해 이야기를 남겨두는 법을 배웠다”고 밝혔다. 책은 현재 영문으로만 만날 수 있으며 국내 출간은 아직 계획이 없다.

사진 동아DB 디자인 박경옥 사진제공 아마존 인스타그램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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