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 동아일보 독점]
보다 쉽게, 보다 빠르게. 인스턴트식 소비에 길들여진 우리는 잠시 느려질 필요가 있다. 슬로우 패션을 지향하는 에코가 소리 소문 없이 삶속에 녹아든 것도 그 때문. 그동안 인지하지 못했던 숨겨진 에코를 찾아 떠났다.
Fast and slow life오래 쓸수록 빛을 발하는 에코. 1990년대 환경운동을 시작으로 내로라하는 디자이너들이 에콜로지 룩을 선보인지 어언 이십여 년, 에코는 여전히 패션의 정점에 서 있다.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천연 소재와 문양은 물론 해체와 결합의 과정을 거쳐 재탄생한 업사이클 제품, 에코 드라이브 기능을 탑재해 편의를 더한 시계와 자동차 부품까지 그 어느 때보다 첨단화되고 다양화됐다. 생활 속 깊숙이 침투한 에코의 경계가 점점 모호해지는 가운데 슬로우 패션이냐, 아니냐는 식의 논란이 뜨겁게 일었다.
그래서 준비했다. 눈을 크게 뜨고 봐야 알 수 있는 21세기 첨단 에코를 5가지 룩에 숨겨놓았다. 빠르지만 느리고, 느리지만 빠른 현대의 에코는 ‘어떻게’ 인식하느냐의 차이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