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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WELCOME TO KOREA

It’s Show Time

지금 서울에서 벌어지고 있는 놀라운 일들!

기획 · 안미은 W동아일보 에디터 | 사진제공 · 루이비통 샤넬코리아

2015. 06. 09

5월의 서울은 그야말로 국내외 패션 피플로 역동적이고 신선한 기운이 가득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처음 개최된 ‘샤넬 2015/16 크루즈 컬렉션’을 비롯해 광화문 D타워에서 열린 ‘루이비통 시리즈2-과거, 현재, 미래’ 전시회가 패션 피플의 눈과 귀를 집중시키며 큰 관심을 모았다. 6월 청담동에서 아시아 최대 규모의 플래그십스토어 오픈을 앞두고 있는 ‘크리스찬 디올’도 DDP에서 두 달간 브랜드 역대 최대 규모인 ‘근대 복식사 아트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세계 각국 패션 브랜드의 주목을 받고 있는 서울, 앞으로 뭔가 더 흥미진진한 일이 벌어질 것 같다.

It’s Show Time
TRES BIEN! CHANEL × KOREA

5월 4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국내 처음으로 ‘샤넬 2015/16 크루즈 컬렉션’이 열렸다. 이제는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의 연례 행사가 된 ‘크루즈 컬렉션’은 봄·여름, 가을·겨울 컬렉션 사이에 한 차례 정도 선보이는 휴양지풍 패션쇼다. 칵테일 파티나 리조트에서 입을 법한 옷들이 주를 이뤄 리조트 컬렉션이라 부르기도 한다. 샤넬 역시 2000년 초부터 세계 패션 도시를 돌며 VIP 고객들과 패션 관계자, 언론인들을 초대해 크루즈 컬렉션를 개최해왔다. 지금껏 개최된 도시는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마이애미, 베네치아, 파리, 싱가포르, 두바이 등이 있다. 그리고 서울이 아시아 국가에서는 세 번째로 열리는 도시가 됐다.

이번 패션쇼는 샤넬의 수장,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의 첫 방한이라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 그동안 여러 인터뷰에서 한국이 가진 신비로운 문화에 영감을 받고 있다고 밝힌 그는 이번 크루즈 컬렉션에서 한국 전통미를 살린 의상을 다수 선보였다. 색동에서 영감을 얻은 오방색 드레스와 허리선이 높이 올라간 엠파이어 드레스, 앞코가 뾰족하게 선 버선 구두는 물론 가체 장식을 하고 무대에 오른 모델들만 봐도 한국에 대한 그의 지대한 관심을 알 수 있다. 패션쇼 자체에 대한 반응은 호불호가 갈렸지만, 무엇보다 그가 이번 패션쇼에서 한복을 차용했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다. 매년 수많은 기업들이 잘나가는 외국 브랜드를 수입하는 데에만 급급한 가운데, 한국의 문화적 특수성을 이해하고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려는 순수한 시도를 한 디자이너는 몇이나 될까. 비록 그는 한국을 떠나고 없지만 패션계에 던지고 간 화두는 크다.

PAST, PRESENT, FUTURE

LOUIS VUITTON’S IMAGINARY WORLD



누구나 과거를 통해 미래를 계획하고 꿈꾼다. 패션쇼를 전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재해석한 루이비통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담긴 특별한 전시회가 5월1일~25일 서울 광화문 D타워에서 열렸다. 루이비통 메종의 여성 컬렉션 아티스틱 디렉터인 니콜라 제스키에르(Nicolas Ghesquiere)가 전시 기획을 담당했다. 디자이너의 마음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여정으로 꾸며진 이번 전시에서는 니콜라 제스키에르가 꿈꾸는 1백60여 년 역사를 지닌 루이비통 하우스의 철학과 비전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크게 매직 트렁크, 장인 정신, 액세서리 갤러리, 백스테이지, 끊임없이 이어지는 쇼, 포스터 룸, 스티커 월로 나뉘어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It’s Show Time
포스터 룸 3명의 포토그래퍼 애니 레보비츠, 유르겐 텔러, 브루스 웨버가 촬영한 2015 S/S 컬렉션 시리즈 2 광고 캠페인. 포토그래퍼 각각이 선택한 장소에서 그들이 컬렉션을 해석하는 독특한 방식을 포스터 룸에서 확인할 수 있다.

It’s Show Time
매직 트렁크 LV 로고 트렁크 제작자이자 1854년 하우스를 창립한 루이비통이 사용하던 스탬프였다. 원 안의 LV는 그의 손자 가스통 루이비통에 의해 공식적으로 특허를 받아 이후 우리가 알고 있는 수많은 트렁크와 슈트케이스의 자물쇠와 금속 잠금장치에 사용됐다. 니콜라 제스키에르는 이번 컬렉션에서 LV 로고를 라이트 패널로 조명했다.

It’s Show Time
백스테이지 48명의 모델이 메이크업 아티스트, 팻 맥그라스의 지휘 아래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 쇼를 알리는 조명이 본격적으로 런웨이를 비추기 바로 직전 전해지는 긴박감과 강렬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공간. 실제 백스테이지를 그대로 옮겨온 듯 생생한 연출이 재미있다.

디자인 · 최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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