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바다를 보러 온 사람들이 즐겨찾는 동명항. 분주한 가운데 왠지 모를 쓸쓸함이 느껴지는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이다.
봄에 구조 조정으로 신문사를 떠난 ‘나’는 ‘책상 서랍에 깊숙이 처박아두었던 생(生)’을 꺼내 반추해볼 작정으로 속초로 떠난다. 그곳에서 낚시로 소일하며 봄의 몇 달을 보내다가 바다로 떠나온 수녀들과 마주치기도 하고, 함바집 여인을 만나 허기를 채우듯 깊은 관계를 맺기도 한다. 그렇게 속초에서의 시간을 보낸 뒤 서울로 돌아와 나운과 호감인 듯 연정인 듯한 관계를 발전시킨다.
그러나 사실 ‘나’에게는 사람에 대한 상실의 기억이 진하게 자리하고 있던 터였다. 유성우가 내리던 날 집을 나가버린 아버지, 자신의 미래를 위해 독일로 떠나간 아내. 그런 일련의 상실들 뒤에 떠난 곳이 속초였다. 서울에서 나운과의 만남이 본격적으로 이어지는 와중에도 속초에서의 기억은 소설 속의 또 다른 이야기 구조를 가지며 등장한다. 동시에 주인공 ‘나’의 어린 시절 집을 떠났던, 뜨거운 피를 주체하지 못했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도 삽입된다. 그러는 동안 대학로에서 나운과 영화를 보기로 한 날 독일에서 돌아온 아내와 마주치고, 역시 나운과 유성우를 보기로 한 날 아내는 ‘다시 시작할 것’을 원한다며 ‘나’를 찾아온다.
이렇듯 속초와 서울을 오가며 새로운 인연과 떠났던 인연이 뒤엉키는 복잡한 과정들이 전개되는 모습은 단편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무척 방대한 감정선과 관계를 독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그 얼개 속에서 그들의 관계마다 등장하는 연결 고리는 ‘별’이다.
‘많은 별들이 한곳으로 흘러갔다’는 크게 보면 별로 상징되는 사람들과의 끊어지는 듯 이어지는 듯 아슬아슬한 인연의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그리고 인물의 여정 속에서 은유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는 표현에, 그 속내를 알아차리려는 욕심으로 짧은 문장 하나도 놓치지 않게 하는 작가 윤대녕의 작법을 잘 드러내는 작품이다. 희망인지 혹은 또 다른 절망을 감내하는 것인지 딱 부러지게 판단할 수 없는 결말 역시 1990년대 중·후반의 ‘윤대녕 스타일’을 읽을 수 있게 한다. 다시 찾아온 아내와 나운 사이에서 그야말로 통속적인 ‘결심’ 같은 걸 내리지 못하는 ‘나’를 나운은 포기하기에 이르고, ‘나’는 또 다른 상실감 혹은 자신의 처지에 대한 자괴감을 맛보는 듯하다. 그리고 그해, 1998년의 마지막 날 속초에서 해돋이를 보자던 나운과의 약속을 지키려는 듯 혼자 차를 몰아 속초로 해돋이를 보러 떠난다. 소설 전반부에 언급되었던 고전의 문장을 빌려 “내 생의 사무친 이들이 동쪽으로 몰려갔다”는 말을 친구에게 남긴 채. 그곳에서 나운을 만날지 못 만날지 결말은 오직 독자의 ‘희망’과 상상에 맡겨두고 말이다.
그를 떠났던 아버지와 아내는 소설에서 묘사된 모습으로 본다면 ‘지나치게 피가 뜨거운’ 사람들이다. 그에 반해 ‘나’는 늘 마음은 다른 세상에 두고 온 듯 정착하지 못하며 무기력한 지식인의 모습이다. 이 작품을 다시 꺼내 읽는 독자들에게 이러한 설정들은 요즘의 소설들과 비교해 조금은 구태의연해 보일지 모르겠지만, 이 작품이 1998년을 배경으로 하며 당시의 정서에서 쓰였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참을성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상실 혹은 버려짐 뒤에 ‘나’의 선택은 늘 사람이었다. 신문사를 그만둔 뒤 떠난 속초에서는 함바집 여인을, 다시 속초에서 돌아온 서울에서는 마치 아내의 빈자리를 대신할 듯 (독자들의) 기대감을 잠시 품게 만드는 나운이 있다. 하모니카를 들고 떠난, 사슴이 돼 돌아온 듯한 은유로 묘사되는 아버지와의 재회는 드러나지 않지만 누군가 1980년대 초에 논산-강경 간 국도에서 그를 보았다는 제보(?)와 속초 바다에서 들렸던 누군가의 하모니카 소리 등으로 꾸준히 상기시키고 있다.
윤대녕식 여정 소설의 깊은 매력
‘많은 별들이 한곳으로 흘러갔다’의 매력은 윤대녕의 작품들 가운데서도 사건의 배열이 시간적으로 유난히 뒤섞여 있다는 점이다. 아버지의 ‘사건’과 아내의 떠남, 속초에서의 머무름, 나운과의 만남과 이별 등의 시간을 이리저리 뒤섞어놓음으로 인해 단편임에도 불구하고 길고 복잡한 전개 구조를 띠는 듯 보여지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잠시 시간의 배열에 어수선해진 독자들은 몇 번이나 책장을 앞뒤로 넘기며 애써 사건과 이야기를 ‘줄 세우기’하고 싶어지는 충동에 사로잡힌다. 마치 여러 시간을 다층적이고 다중적으로 한 화폭에 담아놓은 그림 같다는 느낌도 지울 수 없다. 그리고 그렇게 ‘그림’으로서 그의 작품을 이해하지 않으면 마냥 난해하고 복잡한 소설로만 남겨질지도 모른다.
윤대녕의 단편들을 해설한 평론가이자 번역가인 김화영의 언급에서도 알 수 있듯이 특별한 직업이 없거나 직업을 상실한 인물을 내세워 그 자체로 소외와 상실감을 겪고 있음을 설정한 것도 이 소설에서 발견하는 특징이자 매력일 것이다. 그의 많은 작품들에서 여행이라는 수단은 상실 뒤의 선택이자 새로운 인연과 이야기의 출발점이 된다. ‘많은 별들이 한곳으로 흘러갔다’ 역시 속초로 떠난 봄의 두어 달 동안 만난 여인과 어딘지 모를 길을 떠난 아버지, 어쩌면 ‘나’에게는 그 또한 여행의 한 과정이 될 서울에서의 나운과 아내와의 인연 등으로 이야기가 채워진다. 그래서 작품은 ‘나’의 여행을 하나씩 꺼내놓고 들려주는 기행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독자는 소설을 읽는 동안 윤대녕을 두고 한때 “대표적인 여정 소설 작가”라 불렀던 때가 있었음을 상기하게 될 것이다.
다만 ‘나’의 여정에 동행하면서 그 와중에 찰나처럼 등장하는 불확실하고 우연적인 것들을 경계해야 할지, 깊이 빠져들어야 할지는 독자의 몫으로 남겨진다. 속초에서 멀리 들렸던 하모니카 소리, 유성우를 보러 간 저수지 주변에서 만난 사슴의 상징성에 몰입해서 하나의 필연으로 맞춰보려 애쓸지 모른다. ‘혹시 속초의 하모니카 소리는 아버지가 그곳에 있다는 암시일까?’, ‘사무친 이들이 별처럼 동쪽으로 흘러갔다고 말했는데 속초에서 혹시 나운을 만나게 될까?’ 등이다. 그런데 소설을 읽는 동안 이 같은 퍼즐 맞추기는 어쩌면 가장 조심해야 할 접근법이 아닐까 싶다. 주인공을 둘러싼 사건과 인물들을 두고 끝없이 추리하고 맞추려 하기보다는 그저 흘러가다 흔적을 남기는 그림처럼 소설을 마주하는 것은 어떨까. 그건 ‘많은 별들이 한곳으로 흘러갔다’가 애써 숨겨진 혹은 숨어 있는 것이 차라리 나을지 모를 사람과 이야기를 끄집어내려는 동안 그 시간의 스펙트럼이 흩뿌려놓은 저릿하면서 애틋한 상실의 순간들을 통째로 놓치거나, 이 짧으나 깊은 서정성이 돋보이는 여정 소설을 추리 소설로 바꿔놓는 황망한 일이 될지 모르니까.
1 바다로 향한 바위 위에 걸터앉은 듯한 영금정. 2 속초의 명물 갯배. 3 어부들이 그물에서 고기를 터는 모습은 바닷가 마을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
‘많은 별들이 한곳으로 흘러갔다’에서 ‘나’가 머물렀던 속초로 떠났던 건 작품 속 마지막 시간과 거의 비슷한 지난해 12월 중순이었다. 평일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버스는 속초로 흘러가는 ‘별’들로 가득 찼다. 동해의 시원하고 서슬 퍼런 바다를 떠올릴 때 속초는 빠지지 않는다. 그리고 속초는 등에 설악산을 바짝 지고 있으면서 눈앞에 바다를 펼쳐낸 독특한 지형 덕에 산과 바다를 모두 아우르는 곳이기도 하다. 강원도 인제나 양양에서 산을 오른 뒤 다시 반대편 바다로 내려와 속초를 만나는 여행을 즐기는 이들도 적지 않다.
속초시외버스터미널에 내려 처음 찾아간 곳은 동명항이었다. 작품 속에서 ‘나’가 머물렀던 호텔이며 소일 삼아 낚시를 나섰던 방파제며, 수녀들을 만났던 항구는 대충 어디쯤인지 어림짐작만 가능할 뿐 정확한 지명이 드러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동명항에 간 이유는 꽤나 긴, 500m에 이르는 방파제와 작은 항구가 있기에, 그리고 작품의 배경이 된 20여 년 전에는 지금처럼 웅장하기만 한 모습은 아니었기에 흐릿한 연관성을 짚어가며 작품의 공간을 그려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였다.
오랜만에 찾은 동명항은 점점 더 ‘번화하는’ 듯한 인상이다. 항구로 향하는 긴 진입로 좌우의 식당과 건어물·젓갈 가게들의 간판은 위압적이고, 이젠 좁은 골목 어디나 식당과 건어물 가게로 가득 차 있다. 이 길에서 낯선 이를 향해 건네는 인사 같은 호객의 손짓을 지나면 여러 풍경들이 한꺼번에 들어차게 될 것이다.
작은 항구임에도 불구하고 동명항의 번잡함은 동해안의 유명한 여느 곳들 부럽지 않을 정도다. 속초의 바다를 보러 온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덕분이다. 바다에서 들여온 해산물을 파는 직판장은 활기가 넘치고 그 주위에 마치 작은 장터라 해도 좋을 정도로 터를 잡은 노점들도 덩달아 호황이다. 동명항 수산물 직판장은 많은 유명 항구 주변의 수산물 장터에 비해 가격 부담이 덜해서도 인기 있는데, 이곳에서는 생선 등을 고르면 그 가게에서 회를 뜨거나 매운탕거리로 손질하는 것이 아니라 가게 뒤편 자리한 몇 곳의 또 다른 작은 공간에 ‘작업’을 맡기는 시스템이다. 추운 날씨에 차례를 기다리며 서 있어야 해 분명 불편한 일이지만, 몰려드는 관광객들을 이 작은 항구가 소화해내기 위해 찾은 자구책이면서 유리창 너머로 하루 종일 좁은 공간에서 회를 뜨는 이들의 분주한 손길을 보는 것도 재미라면 재미일 듯하다.
동명항에서 만난 그다음 풍경은 단연 동명항과 속초해변까지 감싸며 길게 뻗은 방파제와 영금정(靈琴亭)이다. 영금정은 동명항 입구에서 금방 눈에 띈다. 저 만치 바다가 보이는 약 20m 높이의 해안 절벽에 정자 하나가 세워진 모습은 기묘하면서도 장쾌하기까지 하다. 그리고 영금정에 올라서거나 그 주변에 서서 마주하는 바다는 등 뒤의 조용한 항구와 분주한 상가들의 모습을 싹 잊어버릴 만큼 거침없고 탁 트인, “아, 역시 동해바다지!” 하는 감탄을 절로 자아내게 하는 장관이다. 게다가 마치 바다 위에 있는 듯 착각하게 하는 또 다른 정자가 해안에서 뻗은 구름다리 끝에 자리하고 있는 것도 꽤나 인상적인 풍경이다. 가끔 출입이 통제될 만큼 ‘집어삼킬 듯한’ 파도의 존재감을 생생히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니, 속초 일대에서 이곳만큼이나 바다를 가까이, 생생하게 마주하는 곳도 드물다.
영금정에서 해안과 나란히 뻗은 방파제는 산책로로 인기 있다. 방파제 길을 따라가는 동안 왼편으로는 세찬 파도가 포말을 일으키며 부서지는 풍경이, 오른편에 속초 시내의 안온한 풍경과 저 멀리 울산바위를 앞에 둔 설악산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어디서 이런 풍경을 쉬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만큼 바다와 도시, 산이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순간. 방파제를 따라 저 먼 빨간 등대까지 걷는 동안 만나는 이 흔치 않은 풍경이 좋아서 속초는 두고두고 질리지 않는 여행지로 기억되고 있는지 모르겠다.
바다를 더 높은 곳에서, 그리고 수평선이 막힘이 없다 못해 좌우에서 휘어진 듯 착시까지 일으키는 풍경을 마주하고 싶다면 동명항 왼편의 속초등대가 그만이다. 해안도로를 사이에 두고 바다를 내려다보는 절벽에 세워진 속초등대는 밤이면 불을 밝히는 등명기가 설치된 등탑 아래 전망대를 두어 사람들에게 개방하고 있는데, 이 지점이 해수면에서 50m가 넘는다. 계단을 오르는 수고가 만만치 않지만 그 뒤의 보상은 뭐라 쉬 표현할 수 없다. 바다와 속초 시내, 설악산이 둥근 전망대를 따라가며 차례차례 등장하고, 특히 바다는 아찔하다 싶을 만치 진하고 넓다. 윤대녕의 감성 넘치는 소설을 들고 떠나올 당시의 서정이 어땠는지 싹 잊어버릴 정도로 이 바다의 기세는 등등하고 공격적이다.
마음이 겨울 바다를 향할 때, 파도와 사람의 시간을 마주할 속초 여행
동명항을 나와 속초 시내로 발길을 이어가면 더 많은 볼거리들이 사람들을 기다린다. 아담한 시내를 가로지르는 도로를 따라가다 만난 속초관광시장은 지난 2~3년 사이 이곳만을 위해 속초를 찾아오는 이들이 있을 만큼 유명해졌다. 시장 안 닭강정이며 튀김, 풍성한 해산물이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졌기 때문이다. 인기 있는 닭강정 가게 앞은 주말이면 한참 줄을 서야 하고, 생물 오징어를 통째로 튀겨낸 독특한 튀김은 요즘 더 유명해졌다. 꼬치에 꿴 통오징어 튀김의 ‘비주얼’은 충분히 압도적이어서 이 튀김을 손에 들고 가는 동안 숱한 사람들이 어디서 샀는지 물어오는 유명세(?)를 치러야 할 것이다.
간식거리 외에도 속초 바다에서 난 다양한 산물로 만든 음식과 식재료들을 사고 구경하는 재미는 속초관광시장을 전국에서 손꼽히는 ‘잘되는’ 전통 시장으로 만들었다. 그러는 사이 분위기도 많이 달라졌다. 가게에서 손님을 맞는 이들 가운데 젊은 ‘사장님’들이 꽤 많아졌다. 그래서 시장 분위기도 더욱 생기 있다. 전국의 전통 시장 가운데서 유난히 젊은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다고 알려지면서 점점 더 젊어지는 듯한 인상이다.
시장을 나와 건너편 바다로 향하면 ‘속초에 온 사람들이 꼭 한번 타본다’는 갯배 선착장이 있다. 속초 시내에서 건너편 아바이마을까지를 연결하던 작은 뜰배였는데, 여러 이유, 특히 드라마 ‘가을동화’에 소개된 이후 조금씩 유명해지더니 이젠 주말이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가 됐다. 쇠줄을 놓아 배에서 쇠꼬챙이를 걸어 움직이는데, 이 쇠꼬챙이를 든 누구라도 줄을 끌 수 있어 아이들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편도 2백원이라는 요금도 부담 없다. 갯배 선착장 주변의 생선구이는 유명 먹거리이자 숫제 속초의 필수 관광 코스처럼 대접받고 있다. 생물 생선을 숯불에 올려 구워 먹는데 겨울에는 한창 제철을 맞은 도루묵과 양미리가 푸짐하게 올라온다. 더 푸짐하게 생선을 올려주거나 이름이 좀 오르내린 곳들로 사람들이 몰려가지만 가격이며 맛은 대동소이해서 어떤 곳을 특정하기란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속초 여행은 굳이 차를 몰고 가지 않아도 된다. 시외버스터미널까지 버스를 이용한 뒤 걸어서도 동명항과 속초 시내 일대를 둘러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차로 휙 하니 오가며 놓칠 수 있는 해안의 어항과 겨울 양미리 조업 모습, 청초호 주변의 산책로 등을 섬세하게 짚어보게 된다. 그리고 그 시간은 당신의 머리와 마음에 더 큰 틈을, 세상의 풍경과 많은 단상들을 집어넣을 생각의 주머니와 여유를 안겨줄 것이다. 속초로의 겨울 걷기 여행은 윤대녕 소설의 주인공처럼 언제든, 어디로든 떠날 수 있는 존재이자 세상으로 열린 존재로서의 시간을 조금이나마 경험해볼 수 있는 약간의 자유로움까지 맛보게 될지도 모르겠다.
☞ Travel Information
속초 찾아가기
1 교통편 굳이 차를 몰고 가지 않아도 속초를 여행하기에 불편함은 없다. 대중교통으로 속초를 여행하려면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속초행 무정차 버스를 타고 2시간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요금은 어른 기준 1만7천3백원. 예약 www.ti21.co.kr
2 속초 겨울 별미 속초와 동해안 일부 지역에서 겨울에 맛보는 별미 가운데 ‘도치’ 요리를 잊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투박하고 못생겨 ‘심퉁이’라는 별명까지 붙은 둥글둥글하고 거친 생선인 도치는 겨울에 알이 가득한데, 흐물흐물하면서도 쫄깃한 도치살 특유의 식감과 입안에 가득 찬 도치알을 얼큰한 국물과 함께 즐기는 도치알탕이면 추운 겨울 속초 여행에 온기를 불어넣어주는 데 그만일 듯. 도치알탕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은 의외로 많지 않다. 그중 양이며 인심이 넉넉해 인상적이었던 곳은 ‘영금물회’. 도치알탕(중) 정도면 어른 3명이 먹기에 크게 부족하지 않다. 도치알탕 혹은 도루묵찌개 2만5천~3만5천원. 문의 033-631-2358
3 속초 여행 정보 www.sokchotour.com
남기환 여행작가
월간지 ‘Travel&Culture’ ‘CASA Bistro’ 등을 거쳐 여행 전문지 ‘The Beetle Map’ ‘across’ 등에서 편집장을 지냈다. 현재 편집 디자인 업체 ‘아쉬’의 대표이자 미국계 유통업체 ‘코스트코’가 발행하는 멤버십 매거진 ‘The Costco Connection’ 한국판의 편집인이다.
■ 디자인·박경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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