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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를 꿈꾸는 아이, 꿈을 키워주는 부모

나도 별이 될 수 있을까?

글·허운주 자유기고가 | 사진·박해윤 지호영 기자, 동아일보 사진DB파트

입력 2013.10.04 15:03:00

장래 희망이 스타인 아이들이 늘고 있다. 무작정 말리기보다 아이가 원하고 재능이 있다면 적극 밀어주겠다는 부모도 많다. 연예인 지망생, 신인 연기자를 딸로 둔 엄마로부터 스타를 꿈꾸는 아이들의 도전과 좌절, 희망에 대해 들었다.
스타를 꿈꾸는 아이, 꿈을 키워주는 부모


‘우리에게는 아이돌도 필요하지만 과학자가 더 많이 필요합니다’라는 한 TV 광고 문구는 역설적으로 스타를 꿈꾸는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말해주고 있다. SBS ‘K팝스타’, 케이블 채널 Mnet ‘슈퍼스타K’ 등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이 시작되면 중학교는 물론 초등학교 교실까지 들썩인다.
매년 이런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별이 탄생하고, 성인보다 더 사랑받는 아역 연기자들이 등장하는 걸 보면 우리 아이가 스타가 되는 것도 그리 먼 이야기만은 아닌 것 같다. 공부에 흥미 없는 아이를 억지로 책상 앞에 끌어다 앉히느니,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마음껏 끼를 발산하게 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과거에는 인물 위주로 뽑는 길거리 캐스팅이 스타가 되는 관문이었지만 요즘은 오디션이 대세다. 끼와 재능, 열정만 있다면 누구에게나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가. 하지만 연예계에도 공부의 세계 못지않은 치열한 경쟁이 존재한다.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사람들만이 선택받을 수 있다.
더 이상 꿈을 품고만 있을 수 없어 연기학원을 다니기 시작한 김세연 양, 7세에 연기를 시작해 올해 오디션을 통과했다는 장다나 양의 부모를 만났다. 그들은 아이들이 꼭 스타가 되지 않아도 어린 시절 연기를 통해 자신을 들여다보는 기회를 갖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에게서 자신이 꿈꾸는 별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는 법을 들었다.

“연기 배운 후 자신감과 표현력이 늘었어요”
연예인 지망생 김세연&엄마 김미애


스타를 꿈꾸는 아이, 꿈을 키워주는 부모


“꼭 연기자로 만들겠다는 생각에 연기학원에 보낸 것은 아니에요. 아이가 좋아하니까 부모로서 기회를 줘야겠다는 소박한 마음에서 시작했어요.”
딸 둘을 키우고 있는 주부 김미애 씨는 지난 3월 큰딸 김세연(12) 양을 K연기학원에 등록시켰다. 세연 양은 어릴 때부터 ‘예쁘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하지만 예쁘다고 해서 모든 부모가 자식을 연예인으로 키울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다. 김씨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아이의 오랜 설득에 마음을 열었다.
“정말 많은 친구가 연예인이 되고 싶어해요. 저도 마찬가지고요. 다만 친구들은 희망 사항에서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저는 부모님을 설득해 학원에 다니기 시작했죠. 그게 차이예요.”
세연 양은 말도 똑 부러지게 잘한다. 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부터 배운 테니스와 미술은 상당한 수준이고, 성악과 플루트, 수영 레슨도 꾸준히 받고 있다. 물론 수학과 영어 같은 과목도 학원에 다니며 성실히 공부한다. 보통 아이들보다 훨씬 바쁘게, 열심히 산다는 말이다. 연기학원은 토요일에 한 번 가는데, 3시간 동안 연기와 발성, 스트레칭, 댄스 등을 다양하게 배운다. 김씨는 아이가 연기학원에 다니기 시작한 후 자신감과 표현력이 좋아졌다며 만족해했다. 세연 양이 다니는 학원은 1주일에 한 번, 3시간 교육에 한 달 학원비가 30만원으로 싸지는 않지만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도 아니다.
“저는 1학기 때 학교생활이 무척 힘들었어요. 왕따 비슷한 경험을 했거든요. 그런데 연기학원에서 왕따를 시키는 역도 해보고, 당하는 역도 해보니 친구와 나 자신을 이해하게 됐어요. 그때부터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세연 양은 5학년이 되면서 시작된 사춘기로 많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엄마들도 기억한다, 우리의 사춘기를. 시도 때도 없이 슬펐다 기뻤다, 화가 났다 풀어졌다, 짜증이 나기를 얼마나 반복했던가. 꼭 스타가 되지 않아도 남의 인생을 대신 살아보는 경험은 사춘기 열병을 앓는 소녀에게 위로와 더불어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게 하고 자신을 솔직하게 들여다보는 기회가 됐다.



오디션 도전과 탈락도 ‘배움’
김씨는 요즘 오디션에 참가하기 위해 세연 양의 프로필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스타가 되겠다는 큰 꿈을 꾼 것도 아니고, 탈락하면 아이에게 상처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 오디션은 보지 않을 생각이었지만 이왕에 시작한 일, 도전해서 떨어져보는 것도 아이에게는 큰 배움이 될 것 같아 마음을 고쳐먹은 것이다.
“학원에서 오디션 정보를 문자 메시지로 보내줘요. 처음에는 남의 일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요즘은 우리 아이의 일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실제로 세연 양의 학원 친구들이 TV에 잠깐이라도 얼굴이 비치면 신기하기도 하고 자극도 됐다. 이들의 현실적인 꿈은 기획사 연습생이 되거나 드라마 오디션에 합격하는 것.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얼굴을 알리기만 해도 기획사 연습생으로 들어갈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연습생이 되고자 기획사 오디션에도 응시하지만 요즘은 방송사 오디션을 통해 얼굴을 먼저 알린 후 기획사로 들어가는 방법을 더 선호한다.
‘슈퍼스타K’ 출신 강승윤과 ‘K팝스타’의 이승훈이 YG 연습생으로 들어간 것도 이런 방법을 통해서였다. 사실 오디션 프로그램은 기획사에도 득이다. 방송을 통해 스타성이 입증된 연습생을 뽑을 수 있기 때문에 시간과 노력, 비용이 절감된다.

가장 큰 재능은 역시 ‘성실’

스타를 꿈꾸는 아이, 꿈을 키워주는 부모

연기자 지망생 김세연 양과 엄마 김미애 씨. 김씨는 딸이 연기자가 되지 않더라도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다.



김씨는 아직 딸이 노래나 연기 어느 한쪽을 확실히 정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노래와 연기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오디션에 도전할 생각이다. 요즘은 아이돌 그룹으로 출발해 연기돌이 되는 공식이 통하는 시대니 일리가 있다. 모델 출신 대세남인 이종석도 한때 아이돌 가수로 데뷔하기 위해 연습생을 거쳤다.
세연 양은 곧 중학생, 고등학생이 된다. 연예계 도전과 공부를 병행하는 건 쉽지 않은 일. 만에 하나 실패나 좌절을 했을 경우 정신적으로 큰 혼란을 겪을 수 있고 갑자기 공부 쪽으로 진로를 바꾸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엄마의 생각은 어떨까.
“스타, 아무나 되는 것은 아니잖아요. 하지만 배운 것이 어디로 도망가지는 않을 것 같아요. 미술을 배우니 연기 경험을 살려 무대 디자인도 할 수 있을 것 같고, 예쁜 옷에 관심이 많으니 코디네이터 같은 직업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김씨는 의외로 아이의 가능성을 다양하게 열어두었다. 그가 처음 딸을 데리고 연기학원에 갔을 때 원장이 이런 말을 들려줬다고 한다.
“예쁘면서 스타를 꿈꾸는 아이들은 지천입니다. 남보다 잘하는 것, 남과 다른 개성,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는 집요함과 성실함을 가진 아이가 성공합니다.”
김씨는 집에 돌아오는 길에 머릿속에서 이 말이 계속 맴돌았다고 한다. 딸과 처음으로 연예인이 되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대화도 나누었다. 공부도 열심히 하고 연기도 성실히 하자고. 감정의 기복이 심하던 아이는 연기학원에 다니면서 많이 달라졌다. 생각이 깊어지고 성실해졌다.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학교는 포기하면 안 될 것 같아요. 치열함과 성실함이 있어야 꿈을 이루겠죠. 세연이의 꿈을 위해 저도 열심히 도울 거고요.”
역시 대한민국 엄마들은 무엇 하나 놓치지 않는다. 웃으며 말하는 엄마의 목소리에는 할 수 있다는 의지가 담겨 있었다. 꿈을 향해 첫발을 내디딘 이 순간, 사실상 꿈은 이루어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연기자 준비하는 아이들 위한 실전 Q·A
Q 공부를 하려면 ‘국제중→특목고→SKY’ 같은 공식이 있다. 연기자가 되려면 어떻게 코스를 잡는가.
A 초등학교는 큰 차이가 없지만 중·고교에 진학해서도 연예 활동을 하려면 예중·예고에 가는 것이 좋다. 요즘 엄마들 사이에서는 한림예고의 인기가 높다.
Q 연기학원과 학교 수업을 병행하는 노하우가 있나.
연기학원은 보통 일주일에 하루 수업을 한다. 주로 토요일에 수업이 있기 때문에 주말을 활용하면 된다. 지방 학생도 많이 온다.
Q 연기학원은 언제부터 다니는 것이 좋을까.
A 아이가 꼭 하고 싶다는 간절함이 있을 때다. 취미로 할 일은 아닌 것 같다.
Q 오디션을 준비할 때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A 일단 연기 수업을 열심히 받아야 한다. 발성, 표현 등이 어느 정도 됐을 때 선생님이 권유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게 좋다.

“쉬운 길은 아니지만 도전할 만한 가치 있어요”
신인 연기자 장다나&엄마 서영혜


스타를 꿈꾸는 아이, 꿈을 키워주는 부모


장다나(11) 양은 지난해 종합편성채널 JTBC 드라마 ‘해피엔딩’에서 소유진의 딸로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예비 스타인 셈이다. 열 살에 데뷔라니, 운이 좋다. 하지만 어머니 서영혜 씨는 고개를 가로젓는다.
“그동안 오디션을 얼마나 많이 봤는지 몰라요. 주말은 아예 오디션 보는 날로 정했을 정도죠. 힘들고 어려운 일이에요. 끼와 재능이 없으면 절대 할 수 없어요.”
다나 양이 본격적으로 연기 공부를 시작한 것은 일곱 살 때. 하루 종일 놀아도 부족할 나이에 연기학원과 오디션장을 누빈 것이다. 1주일에 두 번, 하루 3시간씩 연기 수업을 받고, 10분 오디션을 보기 위해 4, 5시간씩 대기하는 일이 다반사였다.
“연기를 시킬 생각이 없었어요. 생각처럼 방송 현장이 즐겁기만 한 곳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죠. 성공 확률보다 실패 확률이 더 커 보였고요.”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은 이유는 아이의 끼 때문이었다. 유치원이든 놀이동산이든 무대가 펼쳐진 곳이라면 어디든 가장 먼저 달려가는 딸이, TV에 나오는 꼬마 연기자들을 그대로 흉내 내는 딸이 연기를 하면 진짜 행복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서씨는 연예인이 되려는 아이는 어딘가 다르다고 했다.
“찬찬히 살펴보면 분명히 다른 점이 있을 거예요. 공부 잘하는 아이가 어릴 때 영재성을 보이듯 연기 잘하는 아이들은 감추려고 해도 끼가 자꾸 발산되니까요. 그때 아이의 미래를 엄마가 구체적으로 고민하면 될 것 같아요.”
아무리 좋아하는 일이라도 힘들 때가 있는 법. 가장 힘든 게 무엇이냐고 묻자 다나 양은 “수면 부족”을 꼽았다. 고작 열한 살. 먹고 싶은 것도 많고 놀고 싶은 것도 많을 나이다. 하지만 의젓하게 그 정도는 참을 수 있다고 어른을 안심시켰다. 무엇이 떼쟁이 아이를 어른으로 만든 것일까.
“어느 순간 아이가 훌쩍 자라 있더라고요. 현장에 가면 단체 생활을 해야 하니까 규칙과 규율을 지켜야 한다는 걸 배우고 인사성이 밝아졌어요. 예뻐지고 싶으니까 먹는 것도 조절하더라고요. 아이스크림이나 탄산음료는 거의 안 먹어요.”
공부만 어려운 게 아니다. 배우 되기는 더 어렵다. 다나 양이 지금까지 도전한 오디션만 1백여 회. 탈락하기를 밥 먹듯이 했지만 이 또한 아이를 성장시켰다. 또 다른 도전정신을 기르기도 하고, 다른 배우의 장점을 눈여겨보는 진지함을 키웠으며, 자신의 연기가 마음에 들지 않았을 때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고 말하는 배짱도 생겼다.
“다섯 번쯤 떨어지고 나니 별로 떨리지 않았어요. 그냥 감독님이 말씀하시는 대로, 배운 대로 혹은 내 생각대로 하자. 그렇게 마음먹고 나니 오디션이 편해졌어요.”
다나 양의 이야기다. 세상 모든 시험이 그렇다. 처음엔 떨리다가 익숙해지면 최선을 다하게 되고, 무엇이 잘못됐는지 분석하게 되고, 그다음에는 더 잘하게 된다. 노력이 반이다. 다나 양은 오디션을 통해 어느새 학교에서, 사회에서 배워야 할 것을 선행 학습하고 있었다.
“부모의 철학 없이는 아이가 훌륭한 연기자가 될 수 없어요. 어린 시절 잠깐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평생 할 일이라고 생각해야 해요.”

스타를 꿈꾸는 아이, 꿈을 키워주는 부모


서씨는 어린 시절 반짝 스타가 성인 연기자로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를 “누구나 겪게 되는 슬럼프를 극복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10대, 20대, 30대 그 이후까지 어떤 연기를 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늘 아이와 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엄마는 틈날 때마다 아이에게 책을 가까이하게 하고, 신문을 스크랩해서 읽게 하고, 음악을 들려준다. 다른 사람의 인생을 표현하기 위해 꼭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성공과 실패를 양팔 저울에

스타를 꿈꾸는 아이, 꿈을 키워주는 부모

장다나 양의 어머니 서영혜 씨는 딸이 촬영 현장에서 몸으로 부딪히며 배우는 것도 많다고 말한다.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은 딸이 어린 나이에 스타가 돼 좋겠다며 서씨에게 부러움의 눈길을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정말 사정 모르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어린아이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스트레스, 아역 이미지로 고정돼 성인이 됐을 때 한계에 부딪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아이와 엄마의 어깨를 짓누른다.
“특히 여자아이들은 자라면서 얼굴이 일시적으로 미워지기도 하고, 뚱뚱해지기도 하죠. 그럼 인기가 떨어지기도 할 것이고…. 그럼 잠깐 연기를 쉬면 되지 않을까요. 때를 기다리며 책도 읽고 여행도 하고 공부도 하는 것이죠.”
서씨는 의외로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늘 아이의 실패도 함께 고민한다고 했다. 하지만 실패를 겪더라도 지금의 과정이 거름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현장을 배우고 연기자로 살아왔으니 거기서 출발하겠죠. 감독이 될 수도 있고, 시나리오 작가도 될 수 있고, 현장 스태프도 될 수 있어요. 아이의 꿈은 바뀔 수도 있고 다른 분야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잖아요.”
그는 딸이 연기를 하면서 발성, 음악, 몸으로 표현하는 모든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 모든 것이 딸의 삶을 풍부하고 행복하게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도 했다. 물론 불만도 있다.
“이제 열한 살인데 자기 촬영 분량을 소화하기 위해 밤을 새우는 건 너무한 것 같아요. 키 클 시간이 없어요(웃음). 아이들이 즐겁게 연기하고 학교생활도 병행할 수 있는 현장 문화가 자리 잡았으면 해요.”
인터뷰가 끝나자 다나 양은 또다시 오디션을 위해 발걸음을 돌렸다. 최근에는 최종 2명에 뽑히는 횟수가 늘었다며 웃는다.
“지금은 길을 다녀도 아무도 저를 몰라보지만 나중엔 싸이 아저씨처럼 유명해지고 싶어요.”
알아보는 사람이 없어 서운하다는 장다나 양. 그에게 오디션장은 지금 세상에서 자신의 재능을 알아주는 유일한 곳이다. 그렇기에 현장이, 도전이 두렵지 않다.·#52062;W

오디션 보려는 아이들 위한 실전 Q·A
Q 오디션 정보는 어떻게 얻나.
A 기획사나 연기학원을 통해 얻는다.
Q 오디션 준비는 보통 어떻게 해야 하나.
A 기회는 수없이 많다. 자신에게 맞는 역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 역에 대한 준비와 해석이 필요하다. 현장에서는 절대 떨지 않는 강심장이 필요하다.
Q 떨어지면 상처가 클 텐데.
A 처음 몇 번은 속이 상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수많은 아이들이 떨어지고 단 한 명만 붙는다’는 걸 깨닫게 됐고, 이제는 나도 아이도 그렇게 신경 쓰지 않는다. 하지만 최종 2명에서 떨어졌을 때는 위로가 필요하더라.
Q 보통 오디션의 경쟁률은 어느 정도 되나.
A 수백 대 일.
Q 오디션에서 합격하는 노하우가 있나.
A 연기를 잘해야 한다. 대박 드라마에 나온 한 유명 아역 배우가 오디션에서 자신의 연기가 마음에 들지 않자 오디션이 끝날 때까지 기다린 후 다시 기회를 얻어 합격했다는 이야기는 근성도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Q 계속 떨어지면 어떻게 해야 하나.
A 그럴 일은 없지만 단역부터 하거나 아니면 약간 진로를 수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어린이 모델, 리포터 등 펼쳐 놓으면 할 일이 많다.
Q 연기를 위해 꾸준히 하는 것이 있다면.
A 영어 유치원을 나왔다. 영어와 중국어를 꾸준히 공부하고, 책과 신문을 열심히 읽고 있다. 인풋(input)이 많으면 아웃풋(output)도 많으리라 믿는다.

여성동아 2013년 10월 59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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