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렬한 레드 컬러 셋업에에르메스 켈리백을 든 베티나 앤더슨.
피로연에는 트럼프 주니어의 다섯 자녀와 이방카 트럼프, 티파니 트럼프, 에릭 트럼프 등 친지 4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과거 폭스뉴스 진행자 출신인 킴벌리 길포일 주그리스 미국 대사와 결별한 뒤 2024년 가을 무렵부터 상류층 사교계 인사인 베티나 앤더슨과 교제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앤더슨은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에서 열리는 트럼프 가족 행사에 꾸준히 참석하며 공식적인 관계를 이어왔다.
금발 헤어와 늘씬한 키, 모델 경력까지 갖춘 앤더슨의 스타일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플로리다 부자 언니 룩’이다. 그녀는 트럼프 대통령의 저택이 있는 플로리다 팜비치의 전통 있는 명문가 출신이다. 할아버지 해리 로이 앤더슨은 워싱턴 정가의 유력 사교 모임인 의회 클럽 회장을 지냈으며,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과 골프를 즐길 정도로 정재계 인맥이 두터웠던 인물이다. 앤더슨은 컬럼비아대학교에서 미술사를 전공했으며 라크로스 선수로도 활동했다. 이후 2007년 재난 구호 자선단체 ‘파라다이스 펀드’를 설립하고 자선사업가 겸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다.
팜비치에서 3대째 살아온 그녀는 열대 휴양지의 사교 모임부터 워싱턴의 정치 행사까지 어떤 자리에서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세련된 미감을 보여준다. 최근 패션계에서 주목받는 ‘조용한 럭셔리(quiet luxury)’를 현실적으로 구현하는 인물 가운데 한 명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트럼프 주니어의 전 여자 친구 킴벌리 길포일 등으로 대변되던 ‘마가(MAGA·
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위대하게))’ 여성의 스타일은 숨 막힐 듯 타이트한 실루엣과 원색의 화려함, 과도한 컨투어링 메이크업 등으로 상징된다. 앤더슨은 이와는 달리 화려하게 꾸민 듯 보이기보다 자연스럽게 여유롭고 품격 있는 분위기를 풍기는 것이 특징이다.
공식 행사에서는 정교한 테일러링이 돋보이는 드레스와 슈트를 즐겨 입고, 일상에서는 플로럴 드레스와 러플 블라우스, 챙이 넓은 모자 등 휴양지 감성이 묻어나는 아이템을 선호한다. 여기에 에르메스 켈리백이나 디올·보테가베네타 핸드백, 티파니 목걸이, 까르띠에 팔찌, 롤렉스 시계처럼 시간이 흐를수록 가치가 더해지는 클래식 피스를 매치한다.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도 인위적인 화려함 대신 윤기 나는 피붓결을 살린 은은한 브론징 메이크업과 내추럴한 립, 자연스러운 금발 웨이브를 고수한다.

브라이덜 샤워(왼쪽 두번째)에서는은색 자수가 장식된 화이트 오프숄더 드레스로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고급 소재에 심플한 실루엣, 럭셔리 가방과 주얼리로 포인트

amfAR 갈라에서는 짧은 스팽글 미니드레스와 스트랩 샌들을 매치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4월 팜비치에서 열린 브라이덜 샤워에서는 새틴 소재의 화이트 오프숄더 드레스를 입었다. 가슴 부분에 수놓인 섬세한 은색 꽃무늬 자수와 은색 펌프스가 우아하게 어우러졌다. 지난 5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부인인 플루티스트 한지희 씨의 연주회 참석차 트럼프 주니어와 함께 방한했을 당시에는 화이트 블라우스에 블랙 스커트를 매치했다. 자칫 단조로워 보일 수 있는 스타일이었지만 스팽글과 프린지 디테일로 세련미를 더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부인 한지희 씨의 공연에 참석했을 때는 화이트 블라우스와 스팽글·프린지 디테일의 블랙 스커트를 착용했다.
전체적으로 베티나 앤더슨의 패션은 상류사회의 전통적인 취향과 현대적인 미니멀리즘이 조화를 이룬 스타일로 요약된다. 유행을 좇기보다 소재와 재단,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클래식한 가치를 중시하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트럼프 가문에 새롭게 합류한 그녀가 시어머니 멜라니아 트럼프, 시누이 이방카 트럼프와 함께 또 한 명의 스타일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할지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며느리 #멜라니아 #여성동아
사진 뉴스1 게티이미지 사진출처 베티나앤더슨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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