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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terior idea

나의 아름다운 세탁실

좁은 공간 200% 활용한 데코 솔루션

기획·한여진 기자 | 사진·홍중식 기자

2013. 01. 04

좁고 낡아 한숨이 나오는 세탁실도 분명 해답이 있다.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와 블로거가 공개한 좁은 세탁실 멋지게 꾸미는 아이디어.

나의 아름다운 세탁실


01지중해풍으로 꾸민 세탁실

대전에 사는 황나현(33) 주부는 세탁실을 지중해풍으로 꾸몄다. 주방 옆 작은 베란다를 세탁실로 사용하고 있는데, 세탁기와 김치냉장고를 함께 놔둬야 해 복잡하게 꾸미기보다 화이트를 콘셉트로 깔끔하게 연출했다.
“집 전체 인테리어가 화이트 콘셉트라 세탁실은 아기자기하게 꾸미고 싶었지만 공간이 워낙 좁아 세탁실도 화이트로 통일했어요. 여행 갔던 그리스 산토리니의 인테리어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화이트 컬러로 페인팅하고 화려한 꽃 그림으로 포인트를 줬답니다.”
세탁실 문을 열면 마주 보이는 김치냉장고는 화이트 패브릭으로 커튼을 만들어 달아 가리고, 벽에는 아크릴 물감으로 화려한 꽃과 창을 그렸다. 창문 위에는 우드락으로 선반을 만들어 달고 그림과 소품을 세팅해 장식했다. 하수구 기둥은 우드락으로 나뭇가지 모양을 만들고 글루건으로 붙여 마치 나무처럼 연출했다. 창틀은 페인트를 칠하는 대신 우드락으로 지붕을 만들어 커버하고, 창 중간에 작은 레이스 커튼을 달아 프로방스 느낌을 더했다. 좁은 공간은 수납장을 짜 넣어 공간을 막는 것보다는 오픈시켜야 넓어 보이므로 수납장 대신 바구니를 활용해 수납을 해결했다. 예쁜 바구니에 세탁 세제나 소품을 넣어 세탁기 위에 올려뒀다.

나의 아름다운 세탁실


1 우드락으로 지붕을 만든 뒤 작은 레이스 커튼을 달아 프로방스풍으로 꾸민 창가. 김치냉장고 위 벽에는 이국적인 꽃과 창문을 그려 넣고 우드락으로 선반을 만들어 달았다. 선반 위는 액자와 소품으로 아기자기하게 장식했다.
2 수납장을 짜 넣는 대신 바구니를 활용해 살림살이를정리하면 깔끔하고 공간도 넓어 보인다.
3 세탁기 옆에는 패브릭으로 세탁물 바구니를 만들어 달아 빨랫감을 보관한다.



02 수납 고민 싹 해결한 미니세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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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납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최윤영(57) 씨는 세탁실을 수납공간으로 200% 활용하고 있다. 주방 옆에 있는 좁은 세탁실의 세탁기 앞, 위, 옆쪽에 모두 선반을 달아 마치 수납장처럼 만들었다.
“미국에서 18년 동안 살다가 2년 전 귀국했는데, 살림을 하다보니 우리나라 인테리어에서 가장 취약한 점이 수납이더라고요. 눈에 예쁘게 보이는 것만 신경 쓰다 보니 정작 인테리어의 기본인 수납과 정리는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세탁실이나 베란다 등 좁은 공간을 잘 활용하면 훌륭한 수납공간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어요. 저는 세탁실을 꾸밀 때 수납공간 확보에 중점을 뒀어요.”
세탁기 앞에는 미국에서 산 화이트 철제 선반을 달고 아래에는 코너용 선반을 달았다. 선반은 디자인이 콤팩트하고 심플해 좁은 공간에 딱! 데드 스페이스가 되기 쉬운 세탁기 위 공간에도 선반을 짜 맞춰 달아 살림살이를 정리해뒀다. 세탁기 옆 공간에는 높이에 맞게 짜 맞춘 장을 두고 밥솥과 전자레인지 등 주방 가전을 수납했다. 세탁실 입구는 원래 있던 아코디언 문을 철거하고, 불투명한 3단 미닫이 유리문을 달아 깔끔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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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물 빠짐이 용이하도록 세탁기 놓은 부분의 바닥을 한 단 높여 리모델링했다. 바닥 전체에 그레이 컬러 타일을 깔아 모던한 분위기를 더했다.
2 세탁기 앞에 설치한 화이트 선반은 미국에서 갖고 온 것으로, 폭이 좁아 작은 공간에 설치해 사용하기 제격이다.
3 세탁기 위에는 나무로 수납장을 짜 세탁 용품을 보관한다. 세탁기 문을 여닫을 공간을 확보하고 장을 짜야 불편함이 없다.
4 아코디언 문을 철거하고 불투명 3단 미닫이문을 달았다. 불투명 유리문은 자질구레한 살림살이가 많은 세탁실을 효과적으로 커버하면서 빛이 통과돼 주방까지 환해 보인다.

03 작은 정원으로 만든 세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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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리스트 박지현(38) 씨는 세탁실이 있는 베란다를 작은 정원으로 꾸몄다. 베란다 안쪽에 붙박이장을 짜 세탁기를 놔두고 나머지 공간에는 선반과 미니 의자를 놓은 뒤 곳곳에 화분을 두어 정원처럼 만든 것. 창가는 화이트 블라인드를 설치하고 컬러풀한 모빌을 달아 아기자기한 멋을 더했다.
“거실 베란다는 확장하고 침실 베란다를 세탁실로 활용하고 있어요. 베란다 안쪽 붙박이장에 세탁기를 두고 베란다 천정에 건조대를 설치해 빨래 후 바로 널 수 있어 편리해요. 빨래를 하다 보니 공간에 습기가 많아 화분을 키우기에 안성맞춤이더라고요. 선반형 수납장을 놓고 화분을 올려뒀는데, 보는 이들마다 마치 작은 정원 같다고 칭찬을 하네요. 세탁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문을 닫아두면 진짜 작은 정원 같아 보여요.”
그는 눈에 잘 띄지 않는 공간인 세탁실은 돈을 들여 리모델링하기보다 소품이나 화분으로 공간을 색다르게 꾸밀 것을 추천했다. 베란다에 세탁실을 만들 때는 무엇보다 방한에 신경 써야 한다. 기온이 떨어지면 수도꼭지와 세탁기 주변을 패브릭으로 감싸 물이 얼지 않게 하는 것이 요령! 세탁을 하고 나면 습기가 잘 차는데, 이를 방치하면 곰팡이가 생기므로 붙박이장 문과 창문을 열어 환기를 자주 한다. 화분을 여러 개 두는 것도 습도 조절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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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붙박이장 앞에는 선반과 의자 등을 두고 화분을 올려뒀다. 다양한 모양과 컬러의 화분이 어우러져 내추럴한 분위기를 만든다.
2 세탁기 위에 선반을 달고 세탁 세제 등을 정리했다. 세탁기가 붙박이장 안에 있어 세탁하지 않을 때 문을 닫아두면 마치 작은 정원 같다.
3 창가는 화이트 블라인드를 설치한 뒤 아기자기한 모빌을 장식했다.

04 빈티지 콘셉트로 꾸민 세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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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http:/blog.naver.com/sabrin2001)를 운영하면서 집 꾸밈법을 소개하고 있는 송도정(37) 주부의 빈티지 콘셉트 세탁실. 보일러가 있는 공간에 세탁실을 꾸밀 때는 무엇보다 보일러를 깔끔하게 가리는 것이 관건이다. 송도정 주부는 패브릭으로 가림막을 만들어 보일러가 보이지 않도록 신경 썼다.
“보일러와 세탁기, 붙박이장 등이 함께 있는 공간이라 어수선했는데, 한쪽 벽을 블루 컬러 페인트로 칠해 포인트를 주니 시선이 그쪽으로가 한층 정리돼 보이더라고요. 좁은 공간에 포인트를 줄 때는 페인트팅이 효과적이에요.”
창문 아래는 각재로 직접 만든 수납 테이블을 두었다. 수납 테이블은 짙은 브라운 컬러 오일스테인을 두 번 덧발라 빈티지한 멋이 난다. 테이블에 채소 박스와 수납 바구니 등을 놔두고 살림살이를 정리해뒀다. 세탁기 위에는 아이 방에서 사용하던 붙박이장을 리폼해 달았다. 손잡이를 수건걸이로 교체하고 패널 커튼을 달았더니 지저분한 수도꼭지도 가려지고 공간과도 잘 어우러져 대만족! 세탁기 앞 키 낮은 싱크대 위에도 선반을 달아 수납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나의 아름다운 세탁실


나의 아름다운 세탁실


1 세탁기 앞에는 키 낮은 붙박이장을 짜 넣고, 화이트 패널 뒤에는 선반을 달아 수납공간으로 활용 중이다.
2 각재로 만든 뒤 오일스테인을 칠해 빈티지하게 만든 수납 테이블로 꾸민 창가. 벽은 블루 컬러로 페인트를 칠했다.
3 세탁기 위에는 아이 방에서 사용하던 붙박이장을 설치했다. 붙박이장의 손잡이를 수건걸이로 교체하고, 화이트 패브릭으로 패널 커튼을 만들어 달아 지저분한 수도꼭지 부분을 가렸다.
4 보일러는 빈티지한 느낌의 리넨과 옥스퍼드 패브릭으로 가림막을 만들어 달아 깔끔하게 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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