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FE STYLE

건강과 책

독성 화학물질로부터 가정과 건강을 지키는 법

글 | 김현미 기자 사진 | 현일수 기자

2012. 09. 05

독성 화학물질로부터 가정과 건강을 지키는 법

독성 프리, 데브라 린 데드 지음, 제효영 옮김, 윌컴퍼니, 1만7천원



“나는 기본적으로 자연의 방식을 따르기만 하면 모든 사람이 건강할 것이라고 믿었다. 완전식품을 먹는 것, 매일 물을 8잔 마시는 것, 비타민을 복용하는 것, 운동하는 것, 충분히 자는 것, 자연치유법을 실천하는 것. 그러나 이런 상식적인 건강 지침은 매일 집과 환경에서 당하는 독성 화학물질의 맹공격을 막고, 이미 과거에 이루어진 노출로 몸속에 저장된 독성 화학물질의 문제를 해결하기엔 역부족이다.”
‘독성 프리(Toxic Free)’의 저자 데브라 린 데드는 20대 시절 어머니를 암으로 잃고 자신도 ‘화학물질과민증’ 진단을 받았다. 갑자기 감정이 북받쳐 울음을 터트리거나 두통과 불면증에 시달렸고, 샤워만 하면 쓰러질 것처럼 어지러웠다. 때로는 설탕이 잔뜩 든 음식이라면 무엇이든 먹으려는 욕구가 솟구쳐 아이스크림과 과자로 향하는 손을 통제할 수 없었다. 이것이 화학물질과민증 때문이었다니! 하지만 원인을 알고도 건강해지려면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지 못했다. 그렇게 1년쯤 흐른 뒤 자신과 비슷하게 화학물질과민증을 앓고 있는 여자로부터 이런 충고를 듣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아직도 PP가공(Permanent Press: 직물에 수지가공을 한 후 열처리를 거쳐 반영구적 주름을 만드는 가공법)된 시트를 깔고 자는 것은 아니죠? 그런 시트에 포름알데히드가 그렇게 많다고 하네요.”
그때부터 저자는 집 안에서 독성 화학물질을 없애기 시작했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다. 이런 체험을 바탕으로 쓴 첫 책이 ‘안전한 나의 집(Home Safe Home)’이며, 이후 웹사이트 ‘독성 없는 세상(www.debralynndadd.com)에서 독성 물질이 건강에 끼치는 영향을 경고하고, 안전한 대체 제품과 해독 방법 등을 제공하고 있다. 두 번째 책 ‘독성 프리’에서는 가정에서 독성물질을 없애는 법과 인체 해독 방법을 제시했다. 다음은 독성 화학물질로부터 가정을 보호하는 몇 가지 방법.

① 플라스틱 플라스틱 제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되도록 안전한 제품을 고른다. 플라스틱 안전도는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고밀도 폴리에틸렌(HDPE)→저밀도 폴리에틸렌(LDFPE)→폴리프로필렌(PP) 순. 폴리염화비닐과 폴리스티렌은 환경호르몬을 유출하므로 사용하지 않는다.
② 세정제 배수관 세정제의 주요 성분은 가성소다로 직접 피부에 닿으면 살이 녹아버릴 정도로 부식성이 강한 물질이다. 오븐이나 레인지의 찌든 때를 제거해주는 기름때 제거제도 가성소다와 암모니아가 주성분. 배수관이 막혔을 때는 세정제보다 플런저(고무판이 붙은 뚫어뻥 기구)가 더 효과적이고, 기름때 제거에는 물에 액상비누 2스푼과 붕사 2스푼을 넣은 용액을 써보자. 붕사는 곰팡이 제거와 살균제로도 활용할 수 있다.
③ 샤워기 필터 보통 마시는 물에 대해서는 까다로운 사람들도 샤워하는 물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 일반적으로 수돗물을 소독하기 위해 염소나 클로라민을 첨가하는데 샤워하면서 이런 독성 물질이 피부로 흡수될 수 있다. 활성탄소나 KDF라 불리는 금속 분말이 들어 있는 샤워기 필터를 사용하면 염소가 제거된다. 클로라민 제거에는 별도의 탄소필터가 필요하다.
④ 커피 커피를 마시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되도록 갓 분쇄한 신선한 커피를, 표백 처리가 안 된 종이나 면 필터를 이용하거나 프렌치프레스 같은 기구를 이용해 우려내 마신다.
⑤ 사무용품 ‘지워지지 않는’ 유성펜 잉크에는 톨루엔, 크실렌 등 독성이 강한 휘발성 용제가 포함돼 있다. 특히 어린이가 사용할 제품은 반드시 ‘수성’을 선택한다.

  • 추천 0
  • 댓글 0
  • 목차
  • 공유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