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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BOOK IN BOOK | 우리 아이 성장 노하우

“우리 아이 잘 크고 있을까?”

대한소아내분비학회 전문의 4인과 함께 푸는 우리 아이 성장에 대한 궁금증

기획·글 | 김현미 김명희 기자 사진 | 조영철 홍중식 기자, 동아일보 사진DB파트

2012. 07. 06

“우리 아이 잘 크고 있을까?”


PART 1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세민 교수_우리 아이 성장 평가

당장은 또래보다 작지만 성장판이 늦게 닫혀 어른이 된 후 최종 키는 평균을 넘는 사람이 있다. 반대로 지금은 또래보다 크지만 일찍 성장이 멈춰 결국 작은 키에 머무는 사람도 있다. ‘언젠가 크겠지’ 하며 방심하지 말고 성장 평가를 통해 최종 키를 예측하고 성장을 방해하는 잘못된 생활습관부터 바꾸자.

“우리 아이 잘 크고 있을까?”


CASE
지난해 1월, 중학교 3학년이던 주호는 친구들보다 유난히 작은 키로 고민하다가 종합검진을 받은 결과 유전적인 요인 때문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성장 호르몬 주사를 3개월 동안 맞기로 했다. 그러나 3개월은 너무 짧은 기간이라 효과가 있을지 판단이 어려워 6개월 동안 투여하기로 하고 6개월이 됐을 때 신장 변화 그래프를 보았더니 긍정적으로 분석돼 꾸준히 투여하기로 했다. 그렇게 지난해 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약 13개월 정도 투여한 결과 키가 12cm 자랐다.



성장 시기 놓치면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소아청소년기는 성장과 발달이라는 중요한 신체적 과제를 이루어내는 시기다. 이는 일생에 거쳐 서서히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시기에만 이루어질 수 있는 변화이기 때문에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자녀의 키가 작다고 고민하는 부모들이 많지만 정작 성장 클리닉의 문을 두드렸을 때는 이미 성장 잠재력이 사라져 키를 키울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경우가 많다. 평소 1년에 5cm 미만으로 더디게 자라던 아이도 사춘기에 이르면 8~10cm까지 급성장을 하기 때문에 부모들은 “역시 기다렸더니 알아서 큰다”라고 착각하기 쉽다. 그러나 부모의 기대처럼 키는 계속 그 속도로 자라는 것이 아니다. 급성장을 했다는 것 자체가 성장판이 닫히고 있다는 이야기이므로, 이후 성장이 둔화되다 2~3년 뒤면 키는 더 자라지 않는다. 결국 사춘기에 접어든 자녀의 키에 대해 고민하는 것은 때늦은 후회인 셈이다.

초등학교 입학 전 성장 평가가 필요한 이유
아이의 키는 타고난 유전 인자와 그 아이가 자라는 환경에 의해 결정된다. 유전 인자는 당연히 부모로부터 물려받지만 항상 부모와 비슷한 신장의 자녀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는 잠재된 유전 인자의 발현이거나 선천적 질환 때문일 수도 있고, 후천적 환경이나 질병의 영향일 수도 있다.
부모의 키가 작은 가족성 저신장의 경우 검사를 통해 어른이 된 후 최종 키가 남자는 160cm, 여자는 150cm 미만으로 사회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성장 전문가와의 상담을 권한다.

전문가에 의한 성장 평가가 꼭 필요한 경우
· 또래 아이들의 평균보다 키가 작다. 그 차가 7~8cm 이상.
· 만 13세 이전 여아, 만 16세 이전 남아의 성장 속도가 1년에 5cm 미만이다.
· 부모의 키는 작지 않은데 유난히 또래에 비해 키가 작다.
· 사춘기 징후가 너무 빨리 나타난다. 여아의 경우 만 9세 이전에 유방 조직이 나타나고, 남아의 경우 만 10세 이전에 음모가 생기거나 외부 생식기가 커진다.
· 출생 당시 체중이 매우 작거나(2.5kg 이하) 미숙아로 태어났다.
· 또래에 비해 체중이 너무 많이 나간다.
· 평소 활동량이 매우 적으면서 식사 및 간식량이 통제가 되지 않는다.
· 비만의 가족력이 있으면서 최근 급속히 체중이 증가하고 있다.
· 아이 스스로 비만하다고 느끼거나, 이로 인해 또래들과의 집단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저신장 진료 과정

“우리 아이 잘 크고 있을까?”


● 1단계 키와 몸무게를 측정한다.
● 2단계 X-레이 검사를 통해 뼈나이를 측정한다. 성장판이 닫힌 경우 더 이상 성장이 어렵다.
● 3단계 혈액과 소변 검사를 하고 문진을 통해 가족력과 질병 유무 등을 확인한다.
● 4단계 성장 호르몬 자극 검사를 시행, 성장 호르몬 결핍증일 경우 조기에 성장 호르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성장 평가와 저신장 치료 Q·A
Q 성장 클리닉에서는 어떤 검사를 하나요?
뼈나이를 알아보는 방사선 검사와 기본적인 건강검진에 해당하는 혈액과 소변 검사 및 성장에 관련된 몇 가지 호르몬 검사를 합니다. 가족력과 질병 유무도 파악하고 병적인 저신장이 의심되면 내분비 정밀 검사와 뇌 자기공명영상 등의 자세한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Q 성장 속도는 집에서도 충분히 체크할 수 있지 않나요?

“우리 아이 잘 크고 있을까?”


키는 급성장기가 아니면 1년에 평균 5cm 정도 자라므로 한 달로 치면 0.5cm도 안 돼 집에서는 정확한 계측이 어렵습니다. 또 성장 평가는 아이의 나이와 키만 가지고 크다 작다로 판별하는 것이 아니라 최소 6개월 정도 간격을 두고 성장 패턴을 살펴봐야 합니다. 이상적으로는 1년 한 번씩, 적어도 2년에 한 번씩은 성장 평가를 받아서 그때그때 발생하는 문제에 대처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성장 호르몬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매일 집에서 자가주사를 통해 성장 호르몬 주사 치료를 합니다. 주사바늘이 안 보이게 숨겨져 있는 자동 용량 조절 전자식 기기 등을 사용해 허벅지나 팔뚝(피하지방)에 투여하는 방식으로 성장판이 닫히기 전까지 치료할 수 있습니다.
Q 자녀의 키에 대한 관심은 많은데 저신장의 치료 시기를 놓치는 이유는 뭡니까?
사춘기에 대한 오해도 한 원인이지요. 예를 들어 성조숙증이 저신장의 원인 중 하나라고 아는 분들은 많은데, 정작 사춘기가 언제 시작되는지 제대로 아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아직까지도 딸의 초경을 사춘기의 시작으로 아는 엄마들이 많아요. 이때는 이미 사춘기에서도 중반 이후로 접어든 상태죠. 여아는 유선의 발달 정도, 남아는 고환의 크기로 사춘기를 판별하는데 경험 많은 전문가가 아니면 눈으로 보거나 손으로 만져서 판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물론 초경이 빠르다고 무조건 키가 안 자라는 것도 아니고, 사춘기를 지연시켜 성장판이 닫히는 것을 막는다 해서 무조건 최종 키가 커지는 것도 아닙니다. 그만큼 성장에는 여러 가지 요소가 복합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다만, 저신장으로 진단될 경우에는 성장 호르몬 치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 Doctor’s advice
“정상적으로 자라고 있는 아이라도 만 4세 전후로 전문가를 찾아가 키, 체중, 체격에 대한 종합적인 성장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후 사춘기까지 1년에 한 번씩 꾸준히 성장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그 사이 저신장 판정을 받으면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에 치료를 시작해야 효과적입니다.”

PART 2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재현 교수_키 성장 가로막는 성조숙증

요즘 성조숙증으로 소아청소년과 문을 두드리는 부모와 아이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성조숙증은 성인이 됐을 때 최종 키를 작게 하는 원인 중 하나이며 드물게는 뇌종양을 비롯한 기질적인 이상으로 발생할 수 있으므로 조속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우리 아이 잘 크고 있을까?”


CASE 01
만 7세 수정이는 한 달 전부터 가끔 가슴 통증을 호소했다. 엄마는 아이의 말을 그냥 흘려들었으나 목욕을 시키다가 양쪽 가슴에 멍울이 잡히는 것을 발견하고 병원을 찾았다. 수정이는 어릴 때부터 또래보다 키가 크고 체중도 많이 나가는 편이었다. 병원에서 측정한 신장은 133cm , 체중은 34kg이었으며, 양측 유방 발달은 사춘기 초기로 진단됐다. 성조숙증이 의심돼 검사를 한 결과 뼈나이가 10세였으며, 생식샘호르몬 방출 호르몬 검사에서 사춘기 반응을 보였다.
CASE 02
현주는 만 7세 때 사춘기 증후가 나타났다. 소아과 의사의 추천으로 종합병원 성장 클리닉에서 사춘기 지연치료와 성장 호르몬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주사기를 무서워하는 아이를 위해 전자식 자동 성장 호르몬 주사기 이지 포드(easy pod)를 이용했다. 그 결과 1년이 지난 지금 118cm에서 128cm가 됐다.
최근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8년 사이 성조숙증 진단을 받는 어린이가 17배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성조숙증은 2차 성징, 즉 사춘기가 일찍 시작되는 것이다. 보통 여아는 만 10~11세, 남아는 만 12~14세에 사춘기가 시작된다. 성조숙증은 여아가 만 8세 이전, 남아가 만 9세 이전에 사춘기가 시작되는 것을 의미한다.
사춘기의 첫 증상으로 여아는 유방의 발달, 즉 가슴에 멍울이 잡히고 남아는 고환이 커진다. 그 밖에 음모나 겨드랑이 털이 난다든지 머리에서 냄새가 난다든지 수염이 짙어지거나 여드름이 생기는 것 등이 보조적인 증상이다.

여아가 압도적으로 많은 성조숙증
성조숙증은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뇌에서 시작되는 정상적인 사춘기 과정을 밟지만 그 시기가 병적으로 빠른 중추성 성조숙증, 뇌에서 시작되는 정상적인 성 성숙 없이 여성 호르몬 또는 남성 호르몬의 분비가 증가되는 말초성 성조숙증, 그리고 성조숙증의 변이 형태인 조기 유방 발현증과 조기 음모 발현증이 그것이다.
중추성 성조숙증은 여아가 남아보다 월등히 많으며 여아는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면 남아의 경우 많게는 50% 이상에서 뇌종양 등의 질병이 발견된다. 말초성 성조숙증은 대부분 성호르몬을 분비하는 종양이나 부신 질환, 외부에서의 성호르몬 노출 등이 원인이다. 조기 유방 발현증이나 조기 음모 발현증은 일시적으로 증세가 나타났다가 사라질 수 있으며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엄마가 생리 일찍 시작했다면 딸도 주의 깊게 관찰해야
사춘기의 시작 시기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유전적인 요인으로 전체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즉, 엄마가 생리를 빨리 시작했거나 아빠의 성장이 빨리 멈춘 경우 아이의 사춘기도 일찍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또 환경 호르몬도 원인으로 꼽히는데, 일부 플라스틱 제품이나 스티로폼에 들어 있는 비스페놀 A나 프탈레이트 성분이 체내에서 여성 호르몬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가급적 그런 제품의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영양 상태도 영향을 끼쳐서 비만일 경우 사춘기가 빨리 시작할 수 있으므로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만삭을 기준으로 했을 때 출생 시 2.5kg 미만으로 태어난 아이들은 엄마 자궁 속에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하여 호르몬을 분비하는 축이 재프로그래밍 된다. 이런 아이들은 태어나서 살이 찌기 쉽고 사춘기가 빨리 시작될 수 있으므로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성조숙증 바로 알기 Q·A

“우리 아이 잘 크고 있을까?”


Q 성조숙증은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사춘기가 일찍 시작돼 키가 다른 아이들보다 빨리 자라게 됩니다. 이 때문에 부모는 ‘우리 아이 키가 또래보다 크다’고 안심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사실은 그만큼 성장이 빨리 끝나게 되죠. 즉 생리도 빨리 하고 성장판도 빨리 닫혀 최종 어른 키는 평균 키보다 작을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가 정서적으로 미성숙하거나 신체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면 다른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게 돼 학교생활이나 또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생리를 빨리 하게 되면 여성 호르몬에 오랫동안 노출되기 때문에 성인이 됐을 때 유방암 등에 걸릴 확률이 높아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Q 부모가 쉽게 체크하는 자가 진단법이 있나요.
사춘기의 시작은 여아의 경우 가슴의 발달, 남아의 경우 고환의 크기 증가로 알 수 있습니다. 만 8세 이전 여아의 가슴에 멍울이 만져질 때, 남아의 경우는 만 9세 이전에 고환의 부피가 4ml 이상, 즉 아빠의 엄지손톱보다 커질 때 사춘기가 시작됐다고 의심해봐야 합니다. 여아의 경우 양쪽 가슴 중 한쪽에만 멍울이 잡힐 수도 있습니다. 또한 성조숙증과 관계없이 지방조직 때문에 가슴이 커 보일 수 있으므로 구별이 필요합니다.
Q 성조숙증은 어떤 과정을 거쳐 진단하나요.
이렇게 2차 성징이 일찍 나타날 경우에는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골연령 검사, 생식샘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 자극 검사 등을 통해 성조숙증의 원인을 확인합니다. 경우에 따라 복부 초음파를 시행하기도 하고요. 만일 여아에서 만 6세 전에 성조숙증이 진단됐을 때, 또는 남아가 성조숙증으로 진단됐을 때는 뇌종양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뇌 자기공명영상(MRI)을 반드시 시행해야 합니다.

“우리 아이 잘 크고 있을까?”


Q 성조숙증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인터넷을 찾아보면 고기를 먹으면 안 된다든지, 달걀·두부 등의 콩으로 만든 음식이나 우유를 먹으면 사춘기가 빨리 시작한다는 말이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너무 많이 먹으면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특정 음식을 제한할 경우 영양의 불균형을 초래해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성조숙증으로 진단되면 사춘기를 지연시키는 치료를 시작합니다. 뇌하수체에 작용해 생식샘자극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는 약재를 투여해 여성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는 것입니다. 성조숙증이면서 키가 작은 경우엔 사춘기 지연 치료와 함께 성장 호르몬 주사 치료를 해서 성인 키를 크게 키울 수 있습니다.

★ Doctor’s advice
“성조숙증은 겉으로 드러나는 사춘기 징후로 판단할 수 있으므로 부모님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여아의 경우는 엄마가 한 달에 한 번씩 가슴에 멍울이 만져지는지 확인해 보고 남아의 경우는 아빠가 함께 목욕하며 고환의 크기나 음모 발현 여부 등을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PART 3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소아청소년과 신영림 교수_ 키 크는 비법
키가 크려면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할까?
키가 크려면 무슨 운동을 해야 할까? 무엇은 되고 무엇은 안 되고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다.
편식 안 하고 골고루 먹기, 매일 30분 이상 꾸준히 운동하기가 정답.

보약보다 운동, 그러나 할 시간이 없다

“우리 아이 잘 크고 있을까?”


아이의 성장에 운동이 좋다는 사실을 모르는 부모는 없다. 아이의 키 때문에 성장 클리닉을 찾는 부모라면 “무슨 운동을 해야 하느냐”라고 묻지 “운동을 꼭 해야 하나요”라고 묻는 경우는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요즘 아이들이 운동을 하고 싶어도 할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학원을 몇 군데 거쳐 밤 늦게 축 늘어져 집으로 돌아온 아이의 등을 떠밀며 “나가서 줄넘기 1천 개 하고 오라”는 말을 하기는 쉽지 않다. 또 의사가 아무리 “아이의 키를 키우고 싶다면 매일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게 하라”고 강조해도 당장 어머니들 입에서는 “이번 기말시험 끝나면 꼭 시킬게요” 또는 “방학 때 열심히 하면 되겠죠”라는 말이 나온다.
운동 부족의 문제는 남자아이의 경우가 더 심각하다. 사춘기가 일찍 시작되는 여학생들은 비교적 공부에서 자유롭고 뛰어놀 시간이 많은 초등학교 때 부쩍 큰다. 반면 남학생들은 중학교부터 본격적으로 키가 자라기 시작해 고등학교 1~2학년까지도 자라는데 이 무렵에는 그동안 하던 운동도 끊고 공부에 매달린다. 성장 잠재력이 있어도 키가 크기 어려운 환경이다.

어떤 운동이 성장에 도움이 될까
성장과 관련해 운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일단 운동을 하면 성장 호르몬과 세포를 만드는 데 관여하는 호르몬의 분비가 증가된다. 특히 성장 호르몬은 숨이 찰 정도로 운동 강도를 높일 때 가장 많이 분비되고 운동 후 1시간 정도 계속 분비된다. 또 운동으로 근육과 뼈에 자극을 주면 성장판의 세포 분열이 촉진된다. 운동을 꾸준히 하면 비만과 성조숙증 문제도 예방할 수 있다. 비만과 성조숙증이 저신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결론은 세 끼 밥 먹듯 꼬박꼬박 운동을 하라는 것이다. 키를 키워주는 운동은 따로 없다. 아이가 재미있게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을 스스로 선택하게 하는 것이 좋다.

허기진 아이들, 잘 먹어야 큰다

“우리 아이 잘 크고 있을까?”


키에 관한 속설에 현혹되는 부모들이 많다. 때로는 너무 많이 알아서 탈이다. “딸의 가슴이 일찍 나오는 것 같아 요즘 고기, 달걀, 우유는 먹이지 않아요.” 성조숙증이 두려워서 키가 크는 데 도움이 되는 음식들을 모두 포기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까? 키가 크려면 무엇이든 골고루 먹는 것이 최선이다.
“뚱뚱해질까봐 밥을 반 공기로 줄였어요.” 과연 비만의 원인이 밥에 있을까? 제대로 된 음식을 먹지 못하는 아이들이 수시로 입에 대는 군것질거리, 아이스크림과 과자가 문제다. 성장기 아이들은 몸에서 요구하는 것이 많아 늘 허기가 져 있다. 아이의 성장이 멈출 때까지 부모는 세 끼 잘 먹이고 간식도 챙겨줘야 한다. 다이어트는 성인이 된 후에 해도 충분하다. 먹은 만큼 운동을 하면 영양은 살이 아니라 키로 간다.

운동선수인데 왜 키가 안 클까?
운동선수인 남자 중학생. 유전적으로 성장 잠재력도 충분하고 하루에 3~4시간씩 땀을 흠뻑 흘리며 운동을 하니 당연히 또래보다 키가 커야 할 텐데 왜 안 클까. 이런 고민 때문에 성장 클리닉을 찾는 아이들이 적지 않다. 이 경우 십중팔구 영양 부족이다. 운동을 많이 하는 만큼 영양도 많이 섭취해야 하는데 먹는 것이 그만큼 따라주지 않으니 영양 부족으로 키가 크지 않는 것이다.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영양 섭취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키 키우는 생활습관 Q·A
Q 자녀의 키를 키우기 위해 부모가 무엇을 해야 할까요?
골고루 잘 먹이고 운동을 시키는 게 최선입니다. 아이가 5~6세 때는 엄마가 데리고 다니면서 수영, 스케이트, 축구 등 이것저것 많이 시키는데 정작 부쩍부쩍 자라야 하는 초등 고학년이 되면 운동을 끊고 학원만 보냅니다. 중학교 가서 태권도 학원 다니면 이상한 애가 되는 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하지만 그때가 운동이 가장 필요한 시기입니다. 경험적으로 보면 5~6월에 아이들이 부쩍 큽니다. 이 시기에 각급 학교들이 운동회를 하니 아무래도 운동장에 나가 연습하고 몸을 움직일 기회가 많거든요. 그러다 시험 기간에 들어가면 또 운동을 미루게 되죠. 사실 학교 체육이 활성화돼 아이들이 매일 자연스럽게 운동을 하도록 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요즘은 등교하면 일단 운동장 두 바퀴 돌고, 줄넘기 하는 학교도 있던데 정책적으로 이런 프로그램을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Q 평일에는 운동할 시간이 없으니 주말에 몰아서 하는 것도 도움이 될까요?
성장 클리닉에 오는 분들에게 아이가 무슨 운동을 하고 있느냐고 물으면 “토요일에는 농구, 일요일에는 축구를 한다” “일주일에 두 번 수영한다”고 얘기하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운동은 최소 일주일에 3회 이상, 하루에 30분 이상 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줄넘기는 아이들이 간단히 할 수 있고 시간과 장소에 크게 구애 받지 않으며 효과가 좋은 운동이지만 단점은 재미가 없어서 아이들이 꾸준히 하기가 힘들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아이들이 지속적으로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운동을 권하는 것이 좋고 여건이 된다면 가족이 함께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월·수·금은 줄넘기를 하고, 화·목은 수영을 하는 등 다양한 운동을 섞어서 한다면 아이들이 지속적으로 즐겁게 운동할 수 있으며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배드민턴을 친다거나 등산을 가는 것도 좋은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Q 성장 호르몬 치료를 할 때도 운동이 필요한가요?
물론입니다. 성장 호르몬 치료가 만능은 아니죠. 모든 이에게 똑같은 효과가 나타나는 것도 아닙니다. 운동, 영양, 수면이 모두 조화로워야 성장 호르몬 치료의 효과도 높아집니다. 아이에게 운동은 전혀 시키지 않고 주사 한 대 맞히는 것으로 키가 클 것이라고 안심해서는 안 됩니다.

★ Doctor’s advice
“아이의 성장을 위해서는 재미있게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을 스스로 선택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개는 뛰어서 땀이 나는 운동, 성장 호르몬의 분비를 돕는 운동, 성장판을 자극하는 운동이 유리합니다. 줄넘기, 달리기, 점프, 태권도, 농구, 축구 등을 권하는 이유죠. ”

PART 4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박미정 교수_성장 호르몬 치료 A to Z
점점 더 외모가 중요한 시대로 치닫고 있다. 예전에는 키가 작아도 이를 극복할 뾰족한 방안이 없었지만 요즘은 성장 호르몬 치료로 얼마든지 최종 키를 크게 키울 수 있다. 성장 호르몬 치료에 대해 궁금한 것들을 알아봤다.

“우리 아이 잘 크고 있을까?”


CASE 01
중학교 1학년 때 병원을 찾아온 영수는 사춘기에 접어들었으나 키가 145cm로 또래보다 15cm 이상 작아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부모님 모두 키가 작았고 검사상 특별한 질병은 없었으나 아무리 자연 노력을 해도 키는 또래에 비해 점점 더 처지고 사춘기는 진행돼 고민 끝에 성장 호르몬 치료를 시작했다. 지금 1년 반 동안 성장 호르몬 치료를 받고 있는데 20cm 이상 자랐다. 키가 큰 뒤로는 매사에 자신감이 생기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게 됐다. 성장판의 남은 정도 및 체격 성장 상태로 봐서 최종 키는 175cm 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

CASE 02
만 네 살인 준서는 돌 때부터 또래보다 키가 작았다. 엄마도 키가 153cm로 작아서 가족성 저신장으로 생각했으나 병원 성장 클리닉에 내원하여 뇌 MRI 및 정밀 호르몬 검사를 시행한 결과 뇌하수체 저형성으로 인한 성장 호르몬 결핍증으로 진단돼 준서에게 7개월째 성장 호르몬 치료를 받게 했다. 그 결과 키가 7cm 이상 자랐다. 치료 전에는 힘이 없고 자주 보챘으나 치료 후에는 식욕과 활동력이 좋아졌다.

성장 호르몬이 필요한 아이들
키에 영향을 주는 원인은 유전, 영양, 질병, 성별, 호르몬, 염색체, 스트레스 등 다양하다. 따라서 아이의 키가 자라지 않는 원인도 그만큼 다양하다.
성장 호르몬 치료는 성장 호르몬 결핍증, 터너증후군, 만성신부전에 의한 저신장 등 병적 요인으로 키가 크지 않는 아이들에게 매우 도움이 된다. 병은 아니지만 또래에 비해 키가 너무 많이 작은 아이들도 성장 호르몬 치료를 통해 효과를 보는 경우가 많다.
성장 호르몬을 투여하면 처음 1년간은 평균 8~10cm 정도 자라고 2년째에는 6~7cm 정도 성장한다. 최근 연구 보고에 따르면 병적인 요인은 없더라도 키가 매우 작은 아이에서 2~3년 이상 주사했을 때 최종 성인 신장이 4~5cm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엄마 뱃속에서부터 발육 부진(만삭 기준 출생 몸무게 2.5kg 이하)으로 태어난 아이들 중 85~90% 정도는 또래들과 키가 비슷하게 크지만 10~15%는 따라잡기 성장이 안 된다. 그런 아이들 가운데 최종 키가 남자 160cm, 여자 150cm 미만으로 예측될 경우 성장 호르몬 치료를 하면 3~7cm 정도 더 클 수 있다. 병적인 경우에는 진단 순간부터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으며 보통 5세 정도부터 시작할 수 있다. 체질적으로 늦게 자라는 아이의 경우에는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로 생활 패턴을 조절해보고, 6개월 간격으로 성장 속도를 체크하면서 기다려보도록 한다. 성장 호르몬이나 갑상선 호르몬 분비가 부족한 경우라면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하고 성 호르몬 분비 과다라면 분비를 억제해 정상적인 성장을 유도해야 한다.

성장 호르몬 치료 중 체크해야 할 것들
성장 호르몬 치료를 시작한 직후에는 제대로 평가하기 어려우므로 보통 6개월이 지난 후에 반응 여부와 그 효과를 평가한다. 치료를 받은 아이 중 60~80%는 6개월 이내에 키가 자라는 속도가 눈에 띄게 호전된다. 성장 호르몬 치료는 나이가 어릴수록, 치료 전 키 성장 속도가 느린 경우, 치료 전 뼈나이가 많이 어린 경우, 살이 찐 경우, 부모 키가 큰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효과가 좋다.
치료 전 성장 속도와 비교해 치료 후 1년에 2cm 이상 키가 자라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고 판단한다. 뼈나이로 여자 14~15세, 남자 16~17세 이상이고, 1년에 키가 2cm 이하로 자라면 성장 호르몬 치료를 중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성장 호르몬은 골밀도 증가, 지방 분해 효과도 있어

“우리 아이 잘 크고 있을까?”


아이들 키로 고민하는 많은 부모들이 성장 호르몬 투여를 고려하지만 부작용 때문에 망설인다. 하지만 박미정 교수는 성장 호르몬은 충분히 안정성이 검증됐으므로 부작용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성장 호르몬제가 처음 사용된 것은 1958년이며 요즈음에 널리 사용되는 성장 호르몬 제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1985년부터 인정해 결핍증 어린이에게 사용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도 1986년부터 성장 호르몬제를 수입해 사용하기 시작했다. 성장 호르몬의 생체 작용과 약리 작용이 계속 밝혀지면서 성장 촉진 효과뿐만 아니라 골밀도와 근육량 증가, 지방 분해 효과, 심폐 기능 개선 등 다양한 대사 개선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다.
성장 호르몬 주사를 맞으면 아이 몸속의 자연적인 성장 호르몬 분비가 중단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부모도 있는데 물론 외부에서 성장 호르몬이 투여되는 기간 동안 자연적으로 분비되는 성장 호르몬은 약간 억제된다. 그러나 몇 년씩 성장 주사를 맞더라도 치료를 중단하면 원래 몸 상태로 돌아가 다시 정상적으로 분비되는 데 1주일에서 한 달 사이면 충분하다.
또 성장 호르몬이 몸에 축적돼 시간이 흐른 후 만성적인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는데 성장 호르몬이 우리 몸에 투여됐을 때 약리 작용이 지속되는 시간은 15~20분에 불과하며, 몸속에 들어온 성장 호르몬은 쌓이지 않고 완전 분해돼 소변으로 배출되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성장 호르몬 분비를 자연적으로 증가시키는 방법은
성장 호르몬은 소아기와 청소년기에 가장 많이 분비되며 특히 사춘기 중후반에 분비량이 급증한다. 또한 성장 호르몬 분비는 수면, 운동, 스트레스, 영양, 체중의 영향을 받는다.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비만인 아이들은 성장 호르몬 분비가 줄어드는 반면,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숙면을 취하면 증가한다. 우리 몸에서 하루 종일 분비되는 성장 호르몬의 3분의 2가 밤에 분비되며 특히 깊은 잠을 자기 시작하고 1시간 정도 후에 가장 많이 분비된다.

성장 호르몬 치료 Q·A
Q 가장 효과적인 치료 시기는 언제인가요?
뼈의 말단 부위에 있는 성장판은 보통 사춘기가 시작된 지 2~3년 후에 닫히는데 이때부터 성장이 멈추게 됩니다. 성장 호르몬 치료는 뼈의 성장이 완전히 멈추기 전에만 가능하므로 이 시기를 지나기 전에 치료를 해야 합니다.
성장 호르몬 치료의 시작 연령이 예후에 중요한데, 성장 호르몬 치료는 일찍 시작할수록 최종 성인 키가 크게 되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치료 시작 시 연령이 어릴수록, 저신장 정도가 심할수록, 치료 기간이 길수록, 치료 용량이 많을수록 치료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이가 어릴수록 경제적으로 부담이 적고 성장판이 닫혀갈 때보다 많이 열려 있을 때 치료 효과가 더 크기는 하지만 지나치게 어린 나이에 치료를 받으면 아이에게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전문의와 적절한 치료 시기를 의논하는 것이 좋습니다.일반적으로 초등학교 2~3 학년 정도부터 많이 치료를 하는 편입니다.
Q 성장 호르몬 치료 시 부작용은 없나요?
현재 사용되는 성장 호르몬의 부작용은 거의 없습니다. 미세한 혈당 증가, 갑상선 기능 저하 등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으나 일시적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거나 치료를 중단하면 정상으로 회복됩니다. 단, 성장 호르몬은 몸의 모든 세포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만큼 백혈병이나 암 등으로 투병 중인 경우에는 피해야 합니다.
Q 성장 호르몬 투여는 어떻게 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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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아이에게 이지 포드로 성장 호르몬을 투여하고 있다. 이지 포드는 주사바늘이 숨겨져 있고 자동으로 용량 조절이 가능하다.



매일 밤 잠자기 전 집에서 피하 지방(허벅지나 팔뚝)에 자가 투여를 합니다. 아무래도 아이들은 주사바늘에 대한 공포가 있어 맞기를 꺼리기도 하는데, 요즘엔 주사바늘이 작거나 안 보이도록 숨겨져 있으면서 투약 용량이 작거나 자동으로 조절되는 전자식 기기도 있어 공포감 없이 편하게 투여할 수 있습니다.
Q 성장 호르몬 투여는 얼마 동안 하는 게 좋은가요?
최소 6개월 이상, 대개는 1년 이상 장기간 투여해야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치료 기간, 치료 반응도는 개인 차가 있습니다. 대개 6개월 정도 치료한 후 경과를 보아 치료를 계속할지 여부를 결정합니다. 뼈나이가 여자 14~16세, 남자 15~16세 이상이며 연간 성장 속도가 2~3cm 이하가 되면 성장 호르몬 치료를 중단합니다.
Q 성장 호르몬을 투여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을까요?
병원에서 주사 처방을 받은 후에는 1~3개월 간격으로 병원을 찾아 치료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알아보고, 키와 몸무게 증가 상태를 평가합니다. 적어도 1년에 1~2회는 성장판 상태와 뼈나이를 알아보기 위해서 X-레이 사진을 찍습니다. 또 6개월마다 신체 검사, 혈액 검사, 혈당 검사를 포함한 일반 생화학 검사, 성장인자·성장인자결합단백질·갑상선 호르몬 등을 알아보는 검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검사들은 치료 효과를 확인하고, 실제로는 거의 없지만 혹시 있을지 모르는 치료의 부작용을 일찍 발견하는 데 반드시 필요합니다.
또한 과외 수업 받는다고 학교 공부 예습·복습을 안 하면 안 되는 것처럼 자연적인 방법, 즉 적절한 운동과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치료 시기와 방법 등을 결정해야 합니다.
Q 치료 비용은 어느 정도 들까요?
성장 호르몬 결핍증, 터너증후군, 만성 신부전증으로 인한 성장 호르몬 치료 시에는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저신장에서는 보험 적용이 되지 않으며 호르몬의 종류, 아이의 체중, 성장이 남아 있는 시기 등에 따라 치료 용량이 다른데 대략 월 50만~80만원 선입니다.

★ Doctor’s advice
“성장 호르몬 치료를 하면 성장 호르몬 결핍증 등 병적인 요인이 있는 아이들뿐 아니라 다른 요인으로 키가 크지 않는 아이들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성장 호르몬 치료는 어릴수록 효과가 좋고 가능한 한 사춘기가 진행되기 전에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PART 5 키 크는 똑똑한 요리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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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성장에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영양 섭취다. 영양 관리의 키포인트는 좋은 식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세 살 정도면 좋고 싫음에 대한 자기 생각과 고집이 생기므로, 만 2~3세를 넘기 전 다양한 맛과 형태의 음식을 먹여 편식 습관이 생기지 않도록 신경 쓴다.
먹기만 하면 키가 쑥쑥 크는 음식은 없다. 하지만 꾸준히 먹으면 성장에 도움이 되는 음식은 있다. 우유, 콩, 두부, 멸치, 고등어, 참치, 버섯,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달걀, 시금치, 브로콜리, 당근, 미역, 다시마, 김, 귤, 키위, 토마토, 사과 등이 성장을 촉진하는 대표 식품이다. 또 지방을 많이 먹으면 비만이 될 수 있으므로 고기는 포화 지방산이 적은 부위를 먹이고, 음식은 올리브오일을 사용해 조리한다. 지방 음식은 항산화 성분이 많은 채소, 과일과 함께 먹는다. 음식은 탄수화물 55~60%, 단백질 15~20%, 지방 25~30%로 배분하고, 제철 식품을 이용해 자연식 밥상을 차린다.

미역멸치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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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재료
차조·현미찹쌀 ½컵씩, 밤 4개, 다시마(5×5cm) 1장, 청주 ½큰술, 물 1컵, 자른 미역 3큰술, 잔멸치 2큰술, 소금 약간, 통깨 1큰술
만들기
1 차조와 현미찹쌀은 씻어서 하룻밤 정도 충분히 불린다.
2 잘게 썬 밤과 다시마, 청주를 넣고 물을 부어 밥을 짓는다.
3 미역은 마른 팬에 볶고 잔멸치도 마른 팬에 볶는다.
4 ②에 미역과 잔멸치, 소금, 통깨를 넣어 버무린다.

버섯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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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재료
표고버섯·달걀 1개씩, 당근·양파·소금·후춧가루·식용유 약간씩, 밥 ½공기, 밀가루 2큰술
만들기
1 표고버섯은 기둥을 떼어 곱게 다지고, 당근과 양파도 비슷한 크기로 다진다.
2 찬밥에 ①과 밀가루, 달걀을 넣고 버무린 뒤 소금, 후춧가루로 간한다.
3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②의 반죽을 한 숟가락씩 떠 넣고 노릇하게 부친다.

애호박 두부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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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재료
애호박 ½개, 소금·부침가루·식용유 약간씩, 두부 ½모, 양념장(간장 2큰술, 설탕·고춧가루 ½작은술씩, 다진 풋고추·다진 홍고추·통깨·참기름 1작은술씩)
만들기
1 애호박을 2cm 두께로 썰어 소금을 약간 뿌린다.
2 두부는 1cm 두께로 썰어 소금을 뿌린다.
3 애호박과 두부의 물기를 닦은 다음, 부침가루를 살짝 뿌린 후 식용유 두른 팬에 노릇하게 굽는다.
4 분량의 재료를 섞어 양념장을 만들어 곁들여 낸다.

★ 우리 아이 키, 작지는 않나요?
아래의 발육 표준치를 통해 자녀의 성장을 체크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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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성장에 대한 보다 많은 정보를 얻고 싶다면 하이클럽 아카데미 ▼ (www.highclub.com)를 즐겨찾기 해보자.
하이클럽 아카데미는 소아내분비학회 전문의가 자문교수로 참여하는 소아 성장에 특화된 사이트로 소아 성장에 관한 알찬 정보가 가득하다.
전문의가 제공하는 소아 성장 정보로 우리 아이의 성장을 체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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