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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서경석 불혹 앞두고 노총각 딱지 떼다!

글 정혜연 기자 사진 문형일 기자

입력 2010.10.19 15:47:00

개그맨 서경석의 예비신부는 13세 연하 미대 졸업생으로 막 회사에 들어간 신입사원. 예비신부를 만나면 만날수록 어린 나이답지 않게 속 깊은 면을 알게 돼 푹 빠져들었다는 서경석의 행복 충만한 러브스토리를 들었다.
개그맨 서경석 불혹 앞두고 노총각 딱지 떼다!


동료 개그맨들이 줄줄이 결혼식을 올릴 때마다 홀로 참석해 쓴웃음을 지어야 했던 서경석(38)이 드디어 노총각 탈출에 성공했다. 그의 손을 잡아준 13세 연하의 예비신부는 올해 미대를 졸업하고 막 회사에 들어가 수습교육을 받고 있는 신입사원. 지난 9월 초 결혼 발표 기자회견을 가진 서경석은 “엄청 쑥스럽다”며 멋쩍게 웃음을 지었다.
“다른 사람 같으면 아이를 초등학교에 입학시킬 나이에 결혼하는 것이 상당히 쑥스럽네요(웃음). 그동안 본의 아니게 많은 분께 걱정을 끼쳐드린 것 같아 송구스럽고 또 이렇게 따뜻하게 축하해주시는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서경석은 신부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점에 신경이 쓰이는 듯했다. 신부의 나이를 어렵사리 밝히며 “많은 분들이 ‘도둑놈’이라고 하셨는데 저 또한 그렇게 생각합니다”는 농담을 건넨 것. 이어 그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 여자친구가 속이 깊어 세대차이를 느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외모에 대해서는 “화려하게 아름다운 스타일은 아니지만 참하고 수수해 꿈에 그리던 이상형과 합치한다”고 밝혔다.
“어젯밤 통화를 하면서 기자들 앞에 선다고 하니 ‘절대로 너무 예쁘다고 말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더라고요. 이심전심인가 봐요. 저 역시 그렇게 말하려고 생각했거든요(웃음). 농담이고, 제 눈에는 정말 아름다워 보이는 그런 사람이에요. 사실 외모보다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속이 깊은 면에 반해 결혼을 결심했어요. 제 또래 사람들과 만나는 자리에 몇 번 데리고 나갔는데 다소곳이 앉아서 듣다가 중간 중간 분위기 맞추면서 말을 건네기도 하는 걸 보고 이해심 많고 배려심도 깊다는 생각을 했죠. 평생을 친구처럼 지낼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어요.”

“예비신부의 속 깊은 면에 반해 결혼 결심, 평생 친구처럼 지내고 싶어요”

1993년 서울대 불문과를 다니던 중 MBC ‘개그콘테스트’를 통해 데뷔한 서경석은 2년 전 데뷔 동기인 오랜 친구 이윤석까지 결혼해 더욱 쓸쓸해 보였다. 그러던 중 서경석은 자신이 이끌고 있는 연예인 축구단 활동을 하며 평생의 반려자를 만나게 됐다. 서경석의 후배가 예비신부를 데리고 축구 경기를 보러온 것을 계기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서서히 물들어 갔다고 한다.
“축구 연습을 하던 어느 날 벤치에 앉아 있는 여자친구를 먼발치에서 봤는데 은근히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그날 축구를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몰라요(웃음). 축구를 끝내고 인사를 나눴는데 느낌이 좋았어요. 그때부터 오빠 동생으로 지내며 자연스럽게 만남을 이어갔죠.”

개그맨 서경석 불혹 앞두고 노총각 딱지 떼다!




예비신부는 서경석을 처음 봤을 때 ‘생각보다 운동을 잘 하는 사람’ 정도로 생각했다고 한다. 이후 데이트를 하면서 연예인답지 않은 소탈한 모습에 반했다고. 첫 키스는 정식으로 교제를 시작한 후 서경석이 예비신부를 집 앞까지 데려다주던 어느 날 급작스럽게 이뤄졌다고 한다.
“데이트를 주로 축구하는 날 경기 끝나고 했거든요. 여자친구를 매번 집 앞까지 데려다 줬는데 하루는 여자친구가 땀을 닦아주려고 하더라고요. 땀 냄새가 많이 날까봐 신경이 쓰여서 됐다고 거절했는데 여자친구가 괜찮다며 ‘오빠 땀 냄새마저도 좋다’고 말하는 게 너무 예뻐서 첫키스를 하게 됐어요(웃음).”
만난 지 1년쯤 지났을 때 서경석은 결혼을 결심하고 인사를 하러 여자친구의 집으로 향했다.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것이 내심 걸렸지만 장인어른을 만나는 자리에서 걱정은 한순간에 사라졌다고. 장인어른 또한 축구를 굉장히 좋아해 금세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졌다고 한다.
“장인어른이 조광래 감독을 똑 닮으셨는데 그런 이야기를 시작으로 축구 이야기를 하면서 마음을 얻을 수 있었죠. 저희 집에서는 결혼하겠다고 말씀드리자 말할 것도 없이 기뻐하셨어요. 늘 자식된 도리를 하지 못하는 것 같아 마음 한편이 안 좋았는데 이제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것 같아요. 여자친구를 자식처럼 예뻐하셔서 요즘에서야 효도했구나 싶어요.”
양가에서는 그의 결혼 못지않게 2세 소식 또한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구체적인 자녀계획을 세우지는 않았지만 예비신부와 합의가 이뤄지면 결혼식이 끝난 후 곧바로 노력에 들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
결혼식 날짜는 특이하게도 11월11일 목요일로 잡혔다. 이는 서경석이 오랫동안 진행해온 SBS 연예정보 프로그램 ‘한밤의 TV연예’를 생방송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라고. 결혼식 날짜는 잡혔지만 그는 아직까지 프러포즈를 하지 못했다고 한다.
“제가 남들이 보기에 성격이 꼼꼼하고 치밀할 것 같지만 실상 그렇지 않아요. 프러포즈에 대해서 특별히 생각한 것은 없는데 두 가지 생각을 하고 있어요. 세상에서 한 번도 보고 들은 적 없는 프러포즈를 할 거면 하고, 아니라면 아예 안하는 게 나을 것 같아요. 매일 밤 그것 때문에 고민하고 있죠.”
서경석의 결혼식 사회는 모두의 예상대로 단짝인 이윤석이 맡기로 했다. 그가 결혼 소식을 전했을 때 이윤석은 마치 자신의 일과 같이 기뻐하며 사회 맡기를 자청했다고. 이윤석은 요즘 2세 갖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서경석은 “만약 서로의 2세가 원한다면 사돈을 맺을 의사가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서경석은 “애기야, 나를 선택해줘서 고맙고 앞으로 언제나 함께 손 꼭 잡고 앞으로 나아가자”라며 예비신부에게 진심어린 고백을 했다.

여성동아 2010년 10월 5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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