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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Health

한 기자 VS 김 기자 과연 다이어트에 성공했을까?

평생 ‘말라깽이’ 몸매 소원하던

기획 한여진 김진경 기자 | 사진 문형일 기자

입력 2009.09.23 15:00:00

한 기자 VS 김 기자 과연 다이어트에   성공했을까?


한기자, 밥 ½공기 다이어트에 성공하다??
지난달 ‘이영애 개미허리’를 외치면서 시작한 다이어트가 두 달을 넘기고 있어요. 다이어트를 시작할 때는 마감 스트레스만 잘 넘기면 특별한 걸림돌 없이 살을 쏙~ 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마감을 끝내니 저녁 술 약속이 열흘 동안 매일 있는 거예요. 고등학교 동창회, 대학교 동기 모임, 동호회 모임, 회사 팀회식뿐만 아니라 가족들과 저녁 식사까지…. 다이어트는 관두더라도, 연예인 뺨치는 스케줄로 지쳐 쓰러질 지경이더라고요. 이후로도 일주일 동안 이탈리아로 휴가를 떠날 예정이라 이 기간에 다이어트를 확실히 할 수 있는 방법이 절실하게 필요했어요.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보아 사람들에게 다이어트한다고 솔직하게 말하면 100% “오늘은 먹고 낼부터 해~” “안 해도 예뻐”라는 말로 유혹할 게 뻔해, 몸이 아프다는 핑계를 대기 시작했어요. 사실 저는 맥주 3잔이면 정신줄을 놓는 ‘저질 주량’(?)이라 저녁 술자리가 다이어트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문제는 바로 안주! 술을 한 모금이라도 마시기 시작하면 젓가락이 보이지 않도록 쉴 틈 없이 안주를 먹어대는 통에 다음날 1~2kg은 가볍게 찌거든요. 아프다는 핑계로 술을 안먹으니 안주도 멀리하게 돼 어쨌거나 제 계획은 성공했답니다.
마감 후 열흘을 무사히 보내고 한층 잘록해진 허리로 이탈리아로 휴가를 떠났지요. 여행 중에는 다이어트에서 해방돼 이탈리아피자, 파스타, 아이스크림을 마음껏 먹었어요. 제 여행 스타일은 다이어트를 위한 여행이라고 말해도 될 정도로 스케줄이 빡빡(?)해 식사량을 크게 줄이진 않아도 됐거든요. 해가 뜨기 전에 일어나 아침을 먹은 뒤 배낭에 물병 하나만 넣고 밤 10시 정도까지 걷다보니 살도 쏙 빠지고, 피부도 건강해졌어요. 이번 여행에서 돌아와 체중을 재보니 2.5kg가 빠졌고요. 걷기가 다이어트에 얼마나 좋은지 몸으로 확인하는 계기가 됐지요. 여행에서 돌아와서는 다시 다이어트에 돌입했답니다. 밥을 ½ 공기로 줄이는 동시에 간식도 줄였는데, 매일 한잔씩 마시던 카라멜마키야토를 끊고 입이 심심할 때는 무과당 껌을 씹었어요. 이렇게 2달 동안 다이어트를 한 결과 3kg 감량! 처음 계획했던 목표 체중(167cm 52kg)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배와 팔뚝 군살이 눈에 띄게 빠졌고, 무엇보다 몸이 깃털(?)처럼 가볍고 건강이 좋아져 만족스럽답니다.

한 기자의 다이어트 다이어리 공개
7/20 월식이요법아침 & 점심-밥 ½공기 다이어트 잘 지킴. 저녁 - 동창회에서 술 한모금도 안 마심.
운 동아침 스트레칭 40분
7/21 화식이요법아침 & 점심-밥 ½공기 다이어트 잘 지킴. 저녁 - 동네친구모임(맥주 2잔 + 오징어 안주).
운 동아침 스트레칭 40분
7/22 수식이요법아침 & 점심-밥 ½공기 다이어트 잘 지킴. 저녁 - 가족식사모임(갈빗살 ½인분).
7/23 목식이요법아침 & 점심-밥 ½공기 다이어트 잘 지킴. 저녁 - 회식에서 안주 거의 안 먹음.
운 동아침 스트레칭 40분
7/24 금식이요법아침 & 점심-밥 ½공기 다이어트 잘 지킴.
7/25 토식이요법휴가시작! 기내식 ⅓ 분량 식사.
(고열량 기내식은 주는 대로 먹다보면 1~2kg 찌는 것은 우습다!)
7/26 일식이요법아침 - 밥 ½공기, 점심 - 피자, 저녁 - 밥 ½공기.
운 동로마 시내를 12시간 동안 걸어다님.
7/27 월식이요법아침 - 밥 ½공기, 점심 - 스테이크, 저녁 - 밥 ½공기. / 아이스크림 2개.
운 동로마 시내와 티볼리를 10시간 이상 걸어다님.
7/28 화식이요법아침 - 밥 ½공기, 점심 - 샌드위치, 저녁 - 밥 ½공기. / 아이스크림 2개.
운 동포시타노에서 400계단을 내려오고, 폼페이에서 2시간 동안 걸어다님.
7/29 수식이요법아침 - 밥 ½공기, 점심 - 피자&파스타, 저녁 - 밥 ½공기.
운 동 피렌체 시내를 6시간 동안 걸어다님.
7/30 목식이요법아침 - 밥 ½공기, 점심 - 스테이크, 저녁 - 밥 ½공기.
운 동피렌체에서 쇼핑하며 10시간 동안 돌아다님.
7/31 금식이요법아침 - 빵, 점심 - 소시지, 저녁 - 샌드위치.
8/1 토식이요법휴가 끝! 기내식 ⅓ 분량만 식사.
8/2 일식이요법밥 ½공기 다이어트 잘 지킴.
8/3 월식이요법밥 ½공기 다이어트 잘 지킴.
운 동잠들기 전 40분 스트레칭.
8/4 화식이요법밥 ½공기 다이어트 잘 지킴.
8/5 수식이요법밥 ½공기 다이어트 잘 지킴.
운 동스포츠 마시지.
8/6 목식이요법밥 ½공기 다이어트 잘 지킴.
8/7 금식이요법세끼 ½공기 먹음.
운 동잠들기 전 40분 스트레칭. 저녁 - 동호회 모임에서 안주 없이 잭콕 2잔
8/8 토식이요법밥 ½공기 다이어트 잘 지킴.
8/9 일식이요법쿠킹트래블 취재로 평창에 가서 메밀전병, 묵사발, 육회 먹음.

한 기자 VS 김 기자 과연 다이어트에   성공했을까?

김기자, 생애 처음으로 5일 단식하다
지난달 예고해드린 대로 드디어 단식에 도전했답니다. 단식은 살을 빼는 것뿐 아니라 체내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하고 살찌지 않는 체질로 바꾸는 효과가 있다고 해 지난 마감 후 마음 독하게 먹고 시작했죠.
단식 전 3일 동안 준비하기
평소대로 먹다가 갑자기 단식을 하면 배고픔도 심하고 기력도 떨어진다고 해서 3일 동안 서서히 음식을 줄였어요. 제가 참고한 책은 ‘평생 살 안찌는 몸 만들기’(동아일보사)로 이 책에서는 단식 기간보다는 단식 전후 식사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더라고요. 감식기 3일 중 첫째 날은 밥 ½공기씩, 2일째는 죽 1공기씩, 3일째는 죽 ½공기씩 끼니마다 먹어야 한다는데 저는 아침·점심은 밥 ½공기와 국, 밑반찬 1~2가지만 먹고 저녁은 먹지 않았어요. 그것만으로도 몸이 가벼워지고 위가 줄어든 것 같아 단식이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슬슬~ 들기 시작했답니다.


단식 Start!
단식 첫째 날
첫째 날은 배고픔도 거의 없고 힘들지 않았어요. 무언가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생수를 마시면 그런 생각이 바로 없어질 정도로요. 오히려 몸이 건강해지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답니다.
단식 둘째 날
배고프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활동할 힘이 생기지 않아 계속 누워있고 싶더라고요. 하지만 단식 초기, 몸이 나른하고 어지러워 눕고 싶어도 억지로 몸을 움직여야 혈액순환과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노폐물이 빨리 배출된다고 해 조금이라도 더 몸을 움직이려 노력했어요. 물론 쉽지는 않았답니다.
단식 셋째 날
가장 힘든 날로, 셋째 날만 잘 버티면 70% 이상 성공한 셈이에요. 낮에는 바쁜 회사일 덕(?)에 ‘아주 힘들다’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지만 귀가한 뒤에는 속이 메슥거리고 헛구역질이 나 힘들었어요. 특히 잠들기 전에는 마치 체력장을 마친 다음날처럼 온몸 근육이 아파서 잠이 들기가 힘들 정도였답니다. 온몸을 주무른 다음, 아로마 향초를 켜고 안정을 취한 후에야 잠을 잘 수 있었어요.
단식 넷째 날
오히려 셋째 날보다 덜 힘들었어요. 일할 때는 힘이 없어 고생 좀 했지만요. 잠들기 전이 가장 괴로운데 온몸에 힘이 빠지고 어지러운 증상이 생겼거든요. 방의 창문을 열어 바람이 잘 통하게 한 다음 손과 발을 주물러줬더니 조금 덜 하더라고요.
단식 마지막 날
조금만 참으면 단식이 끝난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져 오히려 덜 힘들었어요. 힘들 때마다 산책을 짧게 자주 해 바람을 쐬이는 것도 도움이 됐고요. 단식하는 동안에 노폐물이 나와서인지 피부가 푸석하고 트러블이 생겼지만 몸은 가볍고 근육이 풀어져서 다리선이 예뻐졌지요. 단식 후 몸무게를 확인해보니 4kg 감량! 머리가 맑아지고 몸도 가벼워진 것이 느껴지더라고요.



단식 후 회복기
단식 후 첫 식사가 중요하다고 해요. 그동안 활동을 멈췄던 장기들이 조금씩 제 기능을 회복하기 때문이지요. 하루 동안은 흰죽 ½공기에 동치미를 먹고, 이튿날에는 쇠고기죽과 동치미·김으로 식사했어요. 셋째 날부터 밥 ½공기씩 먹었고요. 회복기가 단식 기간보다 중요하다고 하는데, 제가 잘 몰랐던 터라 셋째 날부터 밥을 먹었던 거지요.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소 5일 동안 미음, 죽, 맑은 된장국, 동치미 등으로만 식사를 해야 한다네요. 단식을 마친 후로는 항상 싱겁게 먹고 운동량을 늘려야 에너지 대사율이 높아져 요요현상이 일어나지 않고요. 제 경우 이를 지키지 못했더니 바로 2kg이 늘었어요. 그동안의 고생이 삼일 만에 무너져버렸지요. 그렇지만 단식 후 과식하는 습관이 없어지고, 몸이 한층 가벼워졌답니다. 마지막 날에 심했던 피부 트러블도 식사를 하니 싹~ 없어지고요. 이번 단식은 회복기에서 실패했지만 다음에는 회복기까지 제대로 도전해볼 계획이랍니다.

여성동아 2009년 9월 54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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