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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로 풀어보는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

글 이준덕‘동아사이언스 기자’ | 사진 동아일보 사진DB파트

2009. 01. 09

Q&A로 풀어보는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


Q. 냉장고에서 막 꺼낸 얼음을 보면 투명합니다. 그런데 눈은 왜 하얗게 보이나요?
A. 얼음이 투명하게 보이는 이유는 결정구조가 단순하기 때문입니다. 얼음은 수정처럼 육각기둥의 결정구조를 갖고 있어서 공기나 불순물이 섞이지 않으면 빛이 산란되지 않고 그대로 통과해 투명하게 보입니다. 반면 눈의 결정구조는 매우 복잡합니다. 현미경으로 눈 결정을 관찰하면 눈은 육각형이나 침형 등 다양한 결정구조를 갖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육각형이나 침형 결정은 각진 면이 무수히 많아 빛을 쉽게 반사하거나 굴절시킵니다. 결정에서 여러 방향으로 반사가 일어나는 난반사가 일어난 빛이 합성되기 때문에 눈은 하얗게 보이는 것입니다.
Q&A로 풀어보는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

Q. 비비크림이나 메이크업베이스 같은 화장품은 보라색이나 초록색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화장품을 바르면 피부가 보라색이나 초록색이 아니라 하얗게 변하는데 왜 그런가요?
A. 비비크림이나 메이크업베이스 같은 화장품은 피부색을 균일하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이를 위해 반대되는 색을 배치해 본래 색깔을 완화하고 피부색을 환하게 보이도록 하는 보색의 원리를 이용합니다. 예를 들어 피부가 붉은 사람이 초록색 화장품을 바르면 붉은색이 완화되고, 피부가 노란 사람이 연보라색 화장품을 바르면 노란색이 완화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는 하얗게 보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사람마다 피부 빛깔이 백옥같이 하얀색부터 구리색, 홍당무 색까지 천차만별인 이유는 피부색을 결정하는 세 요소인 멜라닌 색소(검은색), 혈액(빨간색), 케라틴 단백질(노란색)의 조성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때 자신의 얼굴색과 보색인 비비크림이나 메이크업베이스를 바르면 전체적으로 얼굴의 피부색을 하얗게 바꾸고 색도 균일하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Q&A로 풀어보는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

Q. 얼마 전 스키장에 다녀온 뒤 감기에 걸렸습니다. 그때부터 계속 콧물이 나오는데, 도대체 우리 몸 어디에서 그렇게 많은 물이 나오나요?
A. 콧속에 있는 통로를 비강(鼻腔)이라 부릅니다. 비강은 눈물을 만들어내는 눈물샘과 작은 통로로 연결돼 있습니다. 그래서 눈물을 흘리며 울 때 눈물의 일부가 비강으로 흘러들어 콧물처럼 나오기도 합니다. 감기에 걸려 콧물을 흘릴 때도 눈물샘에서 흘러나온 눈물은 콧물의 중요한 원천이 됩니다. 콧물을 만드는 또 다른 요소는 비강의 점막에서 나오는 점액입니다. 비강의 점막은 감기 바이러스에 자극을 받으면 바이러스를 밖으로 배출하거나 소독하기 위해 끈끈한 점액을 분비합니다. 그래서 눈물과 점액의 비율에 따라 콧물의 점성이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감기 바이러스의 자극 때문에 분비된 콧물은 점막에서 분비된 점액의 비율이 높아 탁하고 끈적끈적합니다. 반면에 재채기를 했을 때 분비된 콧물은 눈물샘에서 비강으로 들어온 물의 비율이 높아 점성이 낮기 때문에 맑고 잘 흐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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