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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한정은 기자의 마트 트렌드 읽기

마트에서 찾은 ‘맛있는 신상품’에 매료되다

2008. 11. 12

온갖 생활용품과 먹거리가 가득한 마트는 저와 남편이 즐겨 찾는 데이트 장소예요. 신제품을 구경하고 시식코너를 들르다보면 두세 시간이 훌쩍 지나간답니다. 독자 여러분도 매달 저와 함께 마트 구경을 떠나보세요. 그 첫 번째로 이 달에는 새로 나온 맛있는 식품을 소개합니다.

마트에서 찾은 ‘맛있는 신상품’에 매료되다

싱싱한 채소만 준비하면 샐러드가 뚝딱!
풀무원 드레싱 3종

한번에 먹을 분량씩 포장된 샐러드 채소와 다양한 드레싱이 있는 샐러드 코너에서 가장 눈에 띈 건 풀무원에서 새롭게 선보인 ‘쉐프 메이드 샐러드드레싱’ 3종이에요. 발사믹식초와 올리브오일을 섞어 만든 ‘레드 발사믹 드레싱’(240g 3천5백원), 달걀노른자·파메산치즈·씨겨자 등을 섞은 ‘크리미 시저 드레싱’(225g 3천5백원), 간장에 참깨와 청양고추를 넣어 깔끔한 맛이 나는 ‘세서미 오리엔탈 드레싱’(250g 3천1백원)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반가운 것은 크리미 시저 드레싱이었어요. 대학시절 유럽 배낭여행을 다니다가 맛본 시저샐러드 맛을 잊지 못해 돌아와서도 여러 레스토랑에서 먹어봤지만 그 맛이 나지 않았거든요. 집에서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번거로워 선뜻 시도하지 못했는데, 시판 시저 드레싱이 있다니 냉큼 집어왔답니다. 유럽에서 먹어본 것과는 좀 다르지만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났어요. 여기에 파메산치즈가루를 듬뿍 뿌려 먹으니 훨씬 맛있더라고요.

마트에서 찾은 ‘맛있는 신상품’에 매료되다

취향 따라 골라 먹는 청정원의 3가지 베이컨
3가지 종류로 두께를 다르게 만든 청정원 ‘참작 베이컨’이 새로 나왔어요. 보통 베이컨과 같은 두께의 ‘참나무 훈연 베이컨’(125g 3천3백원), 밥에 싸 먹을 수 있도록 얇게 만든 ‘밥에 싸먹는 베이컨’(80g 2천원), 도톰한 두께로 씹는 맛이 좋은 ‘구워 먹기 좋은 베이컨’(80g 2천원) 이렇게 3종이 그 주인공이에요. 베이컨채소볶음도 만들어보고, 밥에 싸 먹기도 했는데 무엇보다 짜지 않아 좋았어요. 팬에 베이컨을 구우면 보통 기름이 흥건해져 키친타월로 닦아내기 바쁜데 기름도 적당하고요. 단, 구워 먹기 좋은 베이컨은 두께가 도톰해서인지 베이컨 특유의 바삭함은 없지만, 씹는 맛이 좋아 고기 대신 구워 먹으면 좋을 것 같아요. 밥에 싸먹는 베이컨과 구워 먹기 좋은 베이컨은 따로 자를 필요 없이 딱 적당한 크기여서 좀더 후한 점수를 주고 싶네요^^.

마트에서 찾은 ‘맛있는 신상품’에 매료되다

시판 라면과 중국집 자장·짬뽕의 딱 중간 맛!
샘표 짜장&짬뽕

야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출출할 때가 많은데, 이때 주로 찾는 건 간단하게 끓여 먹을 수 있는 라면 종류예요. 다음날 아침이면 퉁퉁 부은 얼굴 때문에 후회를 하지만요. 그래서 라면 대용식으로 찾은 것이 샘표 짜장(123.5g 1천8백원)과 짬뽕(115.5g 1천8백원)!
건더기수프와 분말수프가 들어 있는 것은 다른 라면과 비슷한데, 면발이 소면처럼 긴 직선 모양이고 쫄면처럼 두꺼워요. 그래서인지 조리법을 보니 끓이는 시간이 8~9분으로 다른 라면에 비해 길고, 물도 반 컵 정도 더 넣어야 하더라고요. 저는 끓는 물에 수프와 면발을 넣고 끓어오를 때쯤 물 반 컵을 더 넣어 굵은 면발을 속까지 고루 익혔어요. 짜장은 어차피 물을 따라버리니 상관없고, 짬뽕은 간이 좀 짜서 그래야 간이 맞는 것 같아요. 라면을 끓여 먹는 것과 비교해 3~4배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해 번거롭지만, 면이 통통하고 쫄깃해 중국집에서 먹는 자장면과 짬뽕이 부럽지 않았어요. 면발을 기름에 튀기지 않아서인지 느끼함도 덜했고요. 단, 면이 덜 익으면 밀가루 냄새가 나니 조리시간을 정확히 지켜야 한답니다.
마트에서 찾은 ‘맛있는 신상품’에 매료되다

대만&네덜란드산 저가 맥주
술 코너에 못 보던 캔맥주가 잔뜩 쌓여 있어 달려가봤어요. 대만과 네덜란드산 맥주라는데, 무엇보다 반가웠던 건 거품이 쏙 빠진 저렴한 가격이에요. 여러 국제맥주 품평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했다는 대만의 골드메달캔은 354ml 6개들이에 6천6백50원, 네덜란드에서 맥주판매 1위 업체인 바바리아에서 생산했다는 프리미엄 라거캔은 440ml 4개들이에 5천9백90원이었거든요. 국내 맥주보다 저렴한 골드메달캔 한 상자를 사다가 시음을 해봤어요. 나름 맥주 애호가인 저희 남편은 보리의 깊은 맛이 부족하다며 낮은 점수를 줬지만, 씁쓸함이나 톡 쏘는 탄산이 강하지 않고, 뒷맛이 깔끔해 여성들이나 술을 못하는 분들에게는 제격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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