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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경기도 꼼꼼 여행

양평으로 떠나는 봄나들이

“향긋한 꽃향기 맡고 토종 민물고기 구경해요~”

기획·김유림 기자 / 글·이시목‘자유기고가’ / 사진·문형일 기자

입력 2008.05.20 12:02:00

서울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경기도 양평은 화창한 봄날 아이들과 함께 놀러가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형형색색의 들꽃으로 봄단장을 마친 양평으로 신나는 생태체험 여행을 떠나보자.
양평으로 떠나는 봄나들이

봄의 화려함이 물씬 풍기는 들꽃수목원 전경.(왼쪽)


꽃향기가 가득한 5월, 아이들과 경기도 양평으로 떠나보자. 북한강과 남한강의 수려한 경치가 더해져 아름다운 이곳에는 나무와 꽃을 테마로 한 숲과 정원이 많다. 새순이 돋아나는 숲길을 걷고, 민물고기도 잡으면서 교과서 밖 살아 있는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상쾌한 강바람 따라 봄꽃 향기 솔솔~ 들꽃수목원
서울에서 강변도로를 따라 차로 한 시간 정도를 달리면 강과 꽃이 어울려 아름다운 양평 들꽃수목원이 나온다. 각양각색의 들꽃이 만발한 이곳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따사로운 봄볕을 맞으며 자연체험학습을 즐길 수 있다. 떠르릉섬을 포함해 대규모 야생화 재배단지와 열대식물원, 수생식물원, 자연생태박물관 등이 두루 갖춰져 있고 푸른 남한강을 따라 산책로가 마련돼 있다.
먼저 수목원 오른쪽 끝자락에 자리한 자연생태박물관부터 찾아보자. 1층에는 생김새가 각시처럼 예쁜 각시붕어, 1급수에만 사는 깔끔이·금강모치 등의 민물고기와 수많은 곤충표본이 전시돼 있다. 장수풍뎅이 등 살아 움직이는 곤충들을 직접 만져보며 관찰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2층에는 지구과학관과 별자리를 관측할 수 있는 우주과학관·영상관이 있다. 봄에 인기 있는 공간은 역시 색색의 꽃으로 뒤덮인 야외 정원. 장미정원·미로정원·야생화정원·수생식물원도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한다. 정원 앞에는 꽃의 이름과 특성이 적힌 푯말이 꽂혀 있어 아이들에게 꽃에 대해 설명해주기 편하다. 은은한 허브향이 매혹적인 실내정원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 체리향·레몬향·파인애플향 등 60여 종의 향기 나는 허브와 열대식물, 선인장도 구경할 수 있어 아이들이 특히 좋아한다.
수목원 곳곳에서 만나는 1천여 종의 들꽃이 봄의 화려함을 전하는 ‘색의 잔치’라면 남한강을 따라 강 하류에 있는 떠르릉섬까지의 산책로는 봄의 따사로움을 느끼게 하는 ‘빛의 잔치’다. 경사가 완만한데다 부드러운 흙길은 강바람을 쐬고 봄볕을 맞으며 걷기에 안성맞춤이다. 도시락을 준비해와 공룡알 언덕과 떠르릉섬을 포함한 수목원 곳곳의 잔디밭에서 점심식사를 하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도 좋다. 단 취사는 금지. 개장시간은 하절기(4월1일~11월20일)에는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6시, 동절기(11월21일~3월31일)에는 오후 5시까지며 연중무휴다. 입장료는 하절기 어른 5천원, 어린이 4천원이며 동절기에는 1천원씩 할인된다. 주중에는 아이들과 함께 허브화분 만들기, 허브비누·양초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고, 주말에는 쿠키 만들기 체험만 가능하다. 체험료는 1만원. 문의 031-772-1800 www.nemunimo.co.kr 찾아가는 길 서울 강남지역은 미사리를 지나 팔당대교를 건너 양평 방향 6번 국도를 타면 되고, 강북은 강변북로를 타고 달리다 구리시 도농삼거리에서 6번 국도를 타면 된다. 옥천면에서 약 2km를 달리면 오른쪽으로 수목원이 보인다.
양평으로 떠나는 봄나들이


양평으로 떠나는 봄나들이

1 시원한 물줄기를 내뿜는 수생식물원. 2 수목원 곳곳에는 앉아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많다. 3 들꽃수목원에 곱게 피어있는 야생화. 4 악기 연주하는 가족의 모습을 형상화한 조형물. 5 갖가지 선인장을 볼 수 있어 인기인 들꽃수목원 내 실내정원. 6 용문사의 명물인 은행나무는 어른 네댓 명이 손을 맞잡아야 겨우 안을 수 있을 정도로 굵다.


수령 1천1백 년 넘은 은행나무로 유명한 용문사
양평에서 북동쪽으로 약 20km 떨어져 있는 용문사는 감칠맛 나는 산나물과 상쾌한 오솔길로 유명하다. 중원산·백운봉·도일봉 등 해발 800m가 넘는 봉우리로 둘러싸여 산세가 웅장한 용문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는데, 수령 1천1백 년이 넘는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30호)가 첫손에 꼽히는 명물이다. 이 은행나무는 신라 경순왕의 맏아들 마의태자가 나라 잃은 설움을 안고 금강산으로 들어가면서 꽂아놓은 지팡이가 자란 것이라고 전해지는데, 그 높이가 무려 62m, 밑둥치의 너비가 16m에 달한다. 이는 어른 네댓 명이 손을 맞잡아야 겨우 안을 수 있을 정도의 굵기. 울타리가 쳐져 있어 직접 안아볼 수는 없지만 그 웅장한 모습에 누구라도 입을 다물지 못한다. 매표소에서 용문사까지 이어지는 약 1km(편도 30분 소요)의 오솔길도 절경을 이룬다.
길을 따라 흐르는 계곡에서는 연신 청량한 물소리가 흐르고 터널을 이룬 각종 수목의 연둣빛 새잎에서는 봄 햇살이 별처럼 영롱하게 반짝인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용문사 입구에 있는 양평친환경농업박물관에도 들러보자. 지난해 개관한 박물관은 친환경 농작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다양한 전시물들로 꾸며져 있다. 지게 지기·퀴즈 게임 등 체험거리도 마련돼 있다. 용문사 입장료는 어른 1천8백원, 청소년 1천2백원, 어린이 9백원이며 주차료는 경차 2천원, 소형 3천원이다. 박물관 입장료는 어른 5백원, 청소년 및 어린이 4백원이며 개관시간은 하절기(3~10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11~2월)에는 오전 9시30분에서 오후 6시까지. 문의 용문사 031-773-3797 www.yongmunsa.org, 박물관 031-770-2710 찾아가는 길 들꽃수목원을 나와 홍천 방향 6번 국도를 탄 뒤 용문터널을 지나 마룡교차로에서 ‘용문사’ 입간판을 보고 빠진 다음, 331번 지방도를 6.5km 정도 달리면 용문사 입구에 닿는다.
맛집
양평으로 떠나는 봄나들이
용문산 중앙식당 40년 이상 대를 이어온 산채전문점으로 용문사 입구에 있는 산나물 정식집의 원조로 통한다. 상큼하고 향긋하게 씹히는 더덕구이와 고소한 들기름 냄새가 입 안 가득 퍼지는 산채묵나물무침 등 20여 가지 산채가 한 상 가득 차려진다. 문의 031-773-3422 www.yongmunsan.co.kr/오전 8시30분~오후 8시/더덕산채정식 1만원, 산채정식 7천원/6번 국도 마룡교차로에서 용문사 방향 331번 지방도를 타고 약 6km, 용문사 입구에 있다.


허브양초 만들고 들꽃 감상하는 풀향기허브나라
양평으로 떠나는 봄나들이

1 풍향기허브나라에서 향초만들기 체험에 몰두하고 있는 아이들. 2 풀향기허브나라 야외정원의 꽃터널. 3 어린 아이가 민물고기생태학습관에서 터치스크린을 통해 물고기 관련 퀴즈를 풀며 즐거워하고 있다.


1백여 종의 야생화와 20여 종의 허브가 소담하게 자라는 이곳에서는 허브를 테마로 한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두 기의 장승과 아름다운 꽃터널이 조화를 이루는 야외정원에 서면 다양한 꽃향기가 온몸을 휘감는다. 노란 복수초와 꽃잔디, 패랭이, 앵초 무리가 장관을 이룬다.
실내정원 또한 곱고 앙증맞은 꽃으로 가득하다. 평소 보기 힘든 애기별꽃부터 개불알꽃, 술패랭이꽃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다. 풀향기허브나라 안주인이 가마에서 직접 구워낸 ‘주물럭 화분’과 어울려 색다른 멋을 풍긴다. 허브 화분 만들기, 허브비누·향초·꽃목걸이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한데, 초등학생들에겐 비누와 향초 만들기가 특히 인기다. 각종 허브티와 허브 방향제 등 다양한 허브 제품도 구입할 수 있다. 개장시간은 하절기(4~10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며 하절기(11~3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입장료는 없으며 체험료는 4천~1만원, 체험 프로그램마다 30~40분 정도 걸린다. 허브티는 5천원. 문의 031-771-1809 http://pulpul.co.kr 찾아가는 길 용문사를 나와 왔던 길을 되짚어 6번 국도 방향으로 달린다. 5분 정도 달리면 왼쪽으로 풀향기허브나라 입간판이 보인다.

철갑상어·각시붕어·쉬리가 한눈에~ 민물고기생태학습관
뛰고 구르는 걸 좋아하는 아이들에겐 역동적인 체험을 즐길 수 있는 민물고기생태학습관이 제격이다. 경기도민물고기연구소에서 운영하는 이곳은 우리나라 민물고기의 생태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으며 쉬리·열목어·황쏘가리·감돌고기·가시고기·묵납자루·어름치 등 주위에서 흔히 보지 못하는 70여 종의 토종 물고기를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다.
1층 전시실에 들어서면 피라미, 돌고기 등이 노니는 파란 천장의 수조가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전시관 들어서자마자 있는 ‘철갑상어 수족관’도 시끌벅적하기는 마찬가지. 몸길이 2m의 철갑상어 3~4마리가 유영하는 모습을 보면 절로 탄성이 나온다. 60여 개 수조에는 70여 종, 3천5백 마리의 물고기가 나뉘어 전시되고 있는데 수조마다 물고기의 서식처와 습성, 크기 등이 자세하게 적혀 있다.
2층 전시실로 올라가면 첨단 전자장비를 이용한 체험시설이 관람객을 맞는다. 박제 물고기에 낚싯대를 대면 물고기 사진에 불이 들어오는 ‘낚시 체험’과 함께 탁본, 터치스크린을 통해 물고기 관련 퀴즈를 즐길 수 있는 코너도 마련돼 있다. 컴퓨터를 이용해 자신이 마치 수족관에 들어가 물고기들과 어울리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물고기와 함께 춤을’ 프로그램과 야외 수족관에 8개 칸막이를 만들어 붕어·피라미 등을 풀어놓아 누구나 만져볼 수 있게 만든 ‘터치 풀’도 인기.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입장료와 주차료는 무료. 문의 031-772-3480 http://fish.gg.go.kr 찾아가는 길 마룡교차로에서 홍천 방향 6번 국도를 타고 달린다. 금곡교차로에서 지제·광탄 방향 이정표를 보고 빠진 다음 삼거리에서 좌회전해 3km가량 직진하면 된다. 풀향기허브나라에서는 10분 거리.

여성동아 2008년 5월 53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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