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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예방 & 치료법

여성암 사망원인 2위!

기획·송화선 기자 / 글·김지은‘자유기고가’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한국엠에스디 제공

입력 2007.10.18 15:39:00

자궁경부암은 세계적으로 여성암 사망원인 2위에 올라 있는 무서운 질병. 우리나라에서는 해마다 약 4천 명의 환자가 새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자궁경부암은 간단한 검사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하고, 조기 발견 시 완치율도 높아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두려울 것이 없는 암이기도 하다.
자궁경부암이란
자궁경부암 예방 & 치료법

대한산부인과학회가 주최한 여성 페스티벌에서 자궁경부암 예방 홍보대사 윤유선씨가 여성 참가자들과 암 퇴치 소망을 담은 벽화를 그리고 있다.


자궁의 경부(頸部)에 생기는 암으로, 자궁목암이라고도 한다. 자궁은 ‘조롱박’이 거꾸로 매달린 모양인데, 조롱박의 입구가 바로 경부. 질과 연결돼 있어 출산 때면 아기가 나오는 길이 된다. 자궁경부암의 주요 증상은 성교 후 질 출혈 등이 있지만, 병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아무 증세가 없는 경우도 많다.

자궁경부암의 원인,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자궁경부암을 발생시키는 것은 인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HPV)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HPV는 이것에 감염된 사람과의 성적 접촉을 통해서 감염되는데, 세계적으로 성생활을 하는 여성 10명 중 8명은 HPV에 감염된다는 통계가 있을 만큼 흔하다. 대부분의 경우는 감염 후 1~2년 내에 자연적인 면역반응에 의해 사라지지만, 일부의 경우 몸속에서 길게는 20년에 걸쳐 진행돼 자궁경부암을 발생시키는 것이다.
HPV는 자궁경부암 외에도 질암·외음부암·생식기 사마귀 등을 유발시키는데 특히 생식기 사마귀는 치료하기 어렵고 통증이 심한 질환이다. 드물기는 하지만 생식기 사마귀를 가진 산모가 분만 시 아기에게 이 질병이 수직 감염되면 영아의 호흡기에 사마귀가 생기는 재발성 호흡기 유두종(RRP)이 생기기도 한다. 이 경우 그대로 둘 경우 사마귀가 자라 호흡기를 막을 수 있으므로 수술을 해줘야 한다.
지금까지 발견된 HPV의 종류는 1백여 가지. 이 가운데 16형·18형은 자궁경부암의 고위험군 바이러스로 자궁경부암 환자 가운데 약 70%가 이 두 바이러스 가운데 하나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됐다. 6형·11형은 생식기 사마귀 원인의 약 90%를 차지한다.

자궁경부암 치료의 첫걸음은 정기검진
이처럼 HPV가 널리 퍼져 있기 때문에 성생활을 하는 여성은 누구나 산부인과를 방문해 자궁경부 세포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자궁경부 세포를 세포 채취용 솔이나 주걱에 묻혀 검사하는 방식으로, 몇 분 안에 끝날 만큼 간단할 뿐 아니라 통증도 거의 없다. 비용도 1만원대로 저렴하다. 이 검사를 받으면 자궁 경부의 비정상적인 세포가 암으로 발전하기 전에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비교적 간단한 처치로 자궁경부암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성경험이 있는 만 20세 이상의 여성은 최소한 1년에 한 번 이상 자궁경부 검진을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의료급여수급자의 경우엔 30세 이상의 모든 여성, 건강보험가입자의 경우는 건강검진 대상자 중 희망자에 한해 2년에 한 번씩 무료로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자궁경부암, 예방도 가능하다
정기검진의 한계는 질병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수는 있을 뿐, 예방하지는 못한다는 점. 그런데 지난해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가다실이 개발돼 미국 등 세계 85개국의 승인을 받고 최근 우리나라에도 들어와 많은 이의 관심을 끌고 있다. 자궁경부암과 생식기 사마귀의 주된 원인인 HPV 6·11·16·18형을 완벽하게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백신은 지난 9월부터 일반 병원에서 접종되고 있다. 만 9세부터 26세 사이의 여성이 대상으로 6개월간 총 3차례에 걸쳐 접종하면 된다. 26세 이후의 여성에 대한 효과에 대해서도 현재 연구가 진행 중이며 조만간 연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자궁경부암 예방 & 치료법

자궁경부암 백신이 자궁경부에서 HPV 감염을 예방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구조도.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에 대한 궁금증 Q·A



이미 HPV에 감염된 사람도 백신을 맞으면 예방효과를 볼 수 있을까?
가다실은 네 가지 유형의 HPV를 막아주므로 한 유형의 HPV에 감염된 사람도 나머지 세 유형의 HPV를 예방할 수 있다. 한사람이 네 가지 유형의 HPV에 모두 걸려 있을 확률은 매우 희박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다.

한 번 접종하면 평생 효과가 유지되나?
가다실은 최초 접종 후 2개월과 6개월 총 세 차례에 걸쳐 접종하는데, 지금까지 5년의 효과가 입증됐다. 이는 5년마다 접종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며, 전문가들의 수학적 모델에 따르면 약 30년간 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효과는 지속적인 추적을 통해 입증돼야 확실하다.
자궁경부암 예방 & 치료법

도움말 김경효 교수(이화의대 동대문병원 소아청소년과)


몇 살 때 접종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가?
가다실은 만 9세부터 26세 사이의 사람에게 접종할 수 있으며, 특히 성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접종해야 효과적이다. 미국의 경우 11~12세부터 접종을 권장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그와 비슷하거나 좀 더 높은 연령대에서 접종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본다.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맞으면 자궁경부암이 100% 예방되나?
가다실이 감염을 막아주는 HPV 16형·18형은 전체 자궁경부암 원인의 약 70%를 차지한다. 따라서 가다실을 접종한다고 해서 자궁경부암을 100% 예방할 수는 없다. 성경험이 있는 만 20세 이상의 여성은 가다실을 맞은 뒤라도 정기적으로 자궁경부 세포검사를 받아야 한다.

여성동아 2007년 10월 52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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