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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CEO

‘국내 최고 여자 부자’ 이명희 신세계 회장

‘실무자에게 권한 주는 통 큰 리더십 & 궁금한 일상생활 공개’

글·송화선 기자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신세계 제공

입력 2007.07.24 09:56:00

신세계 이명희 회장은 5월 말 현재 보유주식 평가액이 1조9천억원대인 우리나라 최고의 여성 부자다. 결혼 뒤 10년 넘게 주부로 지내다 경영 일선에 뛰어들어 10년 만에 신세계를 국내 굴지의 유통기업으로 키운 그의 리더십과 알려지지 않은 일상을 취재했다.
‘국내 최고 여자 부자’ 이명희 신세계 회장

지난 6월14일 신세계 이명희 회장(64)은 딸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35)와 함께 신세계가 6월1일 오픈한 경기도 여주 ‘신세계첼시 프리미엄아울렛’을 찾았다. 수행원도 동반하지 않은 단출한 방문이라 대표와 점장급을 제외한 직원들은 이 회장 모녀가 다녀갔는지조차 몰랐다는 후문이다. 이 때문에 언제 이 회장이 매장에 들를지 촉각을 곤두세웠던 언론들도 그의 ‘깜짝 방문’을 놓쳤고, 이 사실은 어느 매체에도 보도되지 않았다.
이날 이 회장은 매장을 꼼꼼히 둘러본 뒤 “미국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며 만족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의 한 관계자는 “이것이 바로 이 회장 스타일”이라고 평했다. ‘신세계첼시 프리미엄아울렛’이 세간의 화제를 모을 때는 물러나 있다가, 관심이 잦아들 즈음 평일에 방문해 조용히 실무자들을 격려한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올해는 지난 97년 삼성에서 분리 독립한 신세계가 창립 10주년을 맞는 해. 이 관계자는 “이 회장은 지난 10년 동안 이처럼 조용한 리더십으로 신세계를 이끌었고, 그것이 오늘날 신세계가 국내 굴지의 유통기업으로 성장한 비결”이라고 말했다.

사업의 방향 제시하고 실무는 전문경영인에게 맡겨
이 회장의 리더십이 요즘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마트로 대형 할인점 분야 국내 1위를 확고하게 지키고 있는 신세계가 지난 3월 충무로 백화점 본관을 명품관으로 리뉴얼하고, 6월엔 국내 최초의 명품 아울렛 ‘신세계첼시 프리미엄아울렛’을 여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신세계의 기업가치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5월31일 기준으로 이 회장이 보유한 신세계 주식 가치는 1조9천4백1억원. 2조원대를 바라보는 이 자산은 여성 가운데는 국내 1위, 남녀를 통틀어도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과 정몽준 현대중공업 고문에 뒤이은 3위에 해당한다.
특히 그가 주목받는 것은 결혼 뒤 10년 넘게 전업주부로 지내다 뒤늦게 경영에 뛰어들어 당시 중소기업에 불과하던 신세계를 유통 명가로 키웠기 때문이다. 이화여대 생활미술학과를 졸업한 이 회장은 지난 67년 당시 미국 유학 중이던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68)과 결혼한 뒤 줄곧 살림만 하며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39)과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 남매를 키웠다. 그러다 79년, 마흔을 앞둔 나이에 아버지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바람에 따라 신세계 이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것. 지난 87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신세계를 물려받은 이 회장은 97년 기업을 삼성에서 분리시킨 뒤 이듬해 회장으로 취임했고, 당시 1만5천원대에 ‘불과’하던 신세계 주가를 2007년 6월 현재 64만원대로 40배 이상 뛰어오르게 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2005년 한 언론사와 인터뷰하고 신세계 사보에 글을 기고한 것을 제외하곤 철저하게 언론 노출을 피해 ‘베일에 싸인 경영자’로 불리기도 한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신세계 사보 기고문을 통해 “처음 신세계에 출근하던 날 아버지는 나를 불러 몇 가지 지침을 주셨다. 그 첫 번째가 ‘서류에 사인하려고 하지 말라’였다. 사인하지 말라는 것은 책임을 회피하라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맡겼으면 전적으로 신뢰하라는 뜻이었다. 나는 그 후 한 번도 이 지침을 어긴 적이 없다”고 밝혔다. 최고경영자에게 권한과 책임을 주기 위해 자신이 전면에 드러나는 것을 피하고 있다는 것. 그래서 신세계 그룹 결재 서류엔 ‘회장’ 사인난이 아예 없다고. 대신 이 회장은 전문경영인으로부터 주요 사안에 대한 사전 또는 사후 보고만 받는다.

‘국내 최고 여자 부자’ 이명희 신세계 회장

아버지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와 함께한 이명희 회장(왼쪽). 이 회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아버지 같은 경영인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 회장은 보고를 듣는 자리에서도 구체적으로 뭔가를 지시하지 않는다. 브리핑을 경청하다 꼭 필요하다 싶을 때만 한 번씩 ‘이런 방향은 어때요’ 하고 의견을 제시하는 스타일이다. 자신의 뜻을 강요하지도 않는다. 실무진이 ‘회장님 말씀은 이런 점 때문에 곤란하다’고 하면 ‘그래요. 그러면 알아서 하세요’라고 바로 수긍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런데도 신세계에서 이 회장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라고 한다. 그룹 발전의 큰 그림을 그리고 사업의 방향을 제시하는 혜안이 탁월하기 때문이라고. 지금 신세계를 이끌어가는 주축 사업인 이마트도 이 회장의 구상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이 회장은 신세계 사보에 기고한 글에서 지난 87년 아버지 이 창업주의 별세를 떠올리며 “(나는 늘) 아버지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아버지의 마음으로 세상의 이치를 알고자 했으며,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 항상 아버지와 함께하고자 했다. 그런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태산이 무너진 듯한 슬픔을 견딜 수가 없었다”고 회고한 뒤 그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떠난 미국 여행에서 신규 사업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소개했다.
“당시 신세계는 조선호텔과 백화점만 운영하는 중소기업 규모에 불과했고 신규 사업을 하기에는 자금과 능력이 부족했습니다. 그런데 미국에서 창고형 할인점 프라이스 클럽과 월마트를 본 뒤 적은 투자로 시작할 수 있는 신규 사업의 가능성을 발견한 거죠. 미국에서 돌아와 이것을 회사에 제안했습니다.”
신세계는 외국 사례를 벤치마킹한 뒤 프라이스 클럽과 제휴해 노하우를 배웠고, 백화점 경영을 통해 익힌 한국 유통 트렌드를 분석해 한국형 할인점을 개발했다. 오랜 준비과정을 거쳐 지난 93년 서울 도봉구 창동에 테스트 점포를 개점한 게 ‘이마트 신화’의 출발점. 이후 이마트는 IMF 외환위기를 거치며 오히려 탄탄해져 오늘날 신세계가 급성장하는 밑거름이 됐다.
신세계의 기업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만들어 최근의 주가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받는 ‘상속세 1조원 납부 선언’도 전적으로 이 회장의 아이디어였다고 한다. 3~4년 전 재벌기업의 편법 상속문제로 사회가 시끄러워지자 이 회장은 회사 관계자에게 증여세와 상속세 세율이 어떻게 다른지 물었고, “차이가 없다”는 답을 듣자 “그러면 사후에 지분을 상속해 법적으로 복잡한 문제를 만들 것 없이 나와 남편이 살아 있는 동안 주식을 증여하도록 하자”고 말했다고 한다.
신세계 관계자는 “법률 검토 등 내부적인 준비를 마치고 지난해 대외적으로 지분 증여 시작을 공표한 것”이라며 “이 회장과 남편 정재은 명예회장의 지분이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상무에게 모두 증여되면 세금이 1조원대에 달하는데도 이 회장은 ‘그게 옳다’고만 하셨다. 이 회장의 결단 덕에 신세계는 가장 복잡할 수 있는 상속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했고, 그게 기업경영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적절한 시기마다 그룹 운영의 방향을 제시하는 이 회장의 취미는 독서. 그는 다양한 영역의 책을 끊임없이 읽는 것으로 유명하다. 마음에 드는 책은 양장본이 다 해어질 정도로 반복해 읽으며, 좋은 구절은 일일이 수첩에 기록한다고 한다. 그렇게 해야 머릿속에 오래 남기 때문이라고.
메모는 이 회장의 오랜 습관으로 아버지를 닮은 것이라고 한다. 이 회장은 신세계 사보 기고문에서 “아버지는 지독한 메모광이셨다. 종이를 빼곡히 채워가며 메모했고, 수십 번도 더 점검하고 확인하며 철두철미하게 일을 관리했다. 아버지를 모시고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나도 메모하는 습관을 배우게 됐다”고 밝힌 적이 있다. 그 역시 아버지처럼 철저하게 수첩을 관리한다고 한다.

‘감성과 덕의 경영’ 강조, 관심있는 것은 끝까지 파고들지만 인간미 느끼게 해
‘국내 최고 여자 부자’ 이명희 신세계 회장

6월1일 개점한 ‘신세계첼시 프리미엄아울렛’은 개점 첫날 4만명이 몰리며 성공적으로 출발했다.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신문을 읽는데 좋은 칼럼과 경제·교육 분야 기사는 스크랩하고 복사해 수첩에 붙여둔다고. 그의 수첩에는 그래서 여러 곳에서 메모해둔 좋은 글귀와 순간순간 떠오른 아이디어, 제품 개발을 위한 각종 사진과 그림까지 차곡차곡 담겨 있다고 한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 회장은 한 번 쓴 수첩을 버리지 않기 때문에 자택에 가면 수첩이 산처럼 쌓여 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사업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매년 한 번씩 미국 뉴욕, 유럽, 일본을 찾기도 한다. 딸 정 상무와 동행하거나 홀로 떠나는데, 현지 트렌드를 살피는 데 주안점을 둔다고. “1년 이상 해외에 다녀오지 않으면 현지 패션을 따라가지 못한다”고 말하는 이 회장은 과거 한 인터뷰에서 “전 외국에서 완전히 바뀌어 돌아옵니다. 미국에 가면 건축에 빠지고, 미술 감각도 달라지죠. 좋은 것을 발견하면 반드시 사진을 찍어요”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이렇게 매해 새롭게 충전하는 이 회장의 감각은 신세계에 고스란히 반영된다.
지난 3월 신세계백화점 본관 리뉴얼 때 그는 바닥재 하나까지 일일이 보고받을 만큼 인테리어에 관심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화점 정문에 들어서면 유럽풍 고성을 연상케 하는 고급스런 중앙 계단이 쇼핑객을 맞는데, 이 계단의 고전적인 느낌을 살리기 위해 이 회장은 숙고를 거듭하다 직접 이탈리아산 대리석 라임스톤을 선택했다고 한다. 본점 개관 날 마침내 완성된 계단을 본 그는 “아, 잘됐다”며 만족스런 탄성을 냈다고.
미술과 명품에 조예가 깊은 이 회장은 본관 인테리어와 미술품 전시에도 직접 관여했다. 고급스러움을 지향한 본관에는 3백50억원 상당의 세계 유명 미술품 1백여 점이 전시돼 있는데, 모두 이 회장이 고른 것이라고 한다. 백화점 6층 정원인 트리니티 가든에는 스페인의 호안 미로, 미국의 알렉산더 칼더 등 미술 교과서에도 등장할 만큼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이 설치돼 있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이 회장은 “대학 들어갈 때는 입학을 위한 무기로 그림을 배웠지만, 지금은 즐긴다. 요즘은 시간이 나면 그림을 그린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는 직접 그림을 그릴 뿐 아니라, 시간이 날 때면 역시 미술을 전공한 딸 정 상무와 함께 갤러리를 다니며 작품을 감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는 매해 연말마다 명화를 테마로 한 달력을 만드는데, 이때 작가와 작품을 선정하는 것도 이 회장의 몫. 이 회장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을 활용해 만든 2007년 달력은 “이 자체로 하나의 작품”이라는 얘기가 나올 만큼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올해부터 당신의 감각을 십분 활용하는 사업도 시작했다”고 귀띔했다. 지난 2월 말 신세계백화점 본관 리뉴얼 때 3층에 오픈한 멀티숍 ‘트리니티’를 직접 챙기고 있다는 것. 30~50대 여성을 위한 합리적인 가격의 명품숍을 지향하는 ‘트리니티’는 신세계에서 직접 생산하거나 구입해온 니트 의류, 가방 등을 판매하는 매장이다. 이 회장은 ‘트리니티’의 디자인을 최종 확정하고 해외 구입물품을 컨펌하는 역할을 맡아 실질적으로 이 매장을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이 회장은 평소 “한국 백화점들은 다 거기서 거기다. 우리는 손님들이 ‘신세계는 도대체 어디 가서 이런 걸 뽑아왔어?’ 하고 놀랄 만큼 차별화된 물건을 내놓고 싶다. 그러기 위해 업체에 매장만 빌려주는 임대업을 넘어서 우리가 직접 물건을 사서 들여놓을 것”이라는 뜻을 밝혀왔다. ‘트리니티’를 통해 그 첫걸음을 내디딘 것. 세련되면서도 편안한 의상을 선호하는 그는 사석에서 ‘트리니티’ 의류를 자주 입으며 지인들에게 “이거 내가 한 건데 예쁘냐?”고 물을 만큼 자랑스러워한다고 한다.

‘국내 최고 여자 부자’ 이명희 신세계 회장

신세계 본점 본관 재개관 행사에서 아들 정용진 부회장(오른쪽에서 네 번째) 등과 함께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는 이명희 회장(왼쪽에서 네 번째).(좌) 이명희 회장이 직접 고른 고급 예술품으로 꾸민 신세계 본점 6층 트리니티 가든.(우)


겉으로 드러나지 않을 뿐 정력적으로 일하고 있는 그는 건강관리에도 철저하다. 지난 2005년 “나이가 들면서 자꾸 살이 찌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자 다이어트와 운동을 통해 1년 사이에 8kg을 감량했을 정도다. 하루에 두 끼만 먹고, 저녁은 샐러드로 해결했다는 그는 골프와 남산 걷기 운동을 주로 했다고 한다.
“한 번 결심한 것을 안 하면 입에 가시가 돋는 것 같다”고 말하는 이 회장은 지난해 글씨체를 교정하기 위해 펜글씨를 배우기도 했다. 펜글씨 교본을 사다가 수없이 따라 쓴 끝에 마음에 드는 필체를 갖게 됐는데, 한창 글씨 쓰기에 몰두해 있을 때는 회사 임직원을 만난 자리에서 “같은 ‘아’ 자라도 받침이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오른쪽 획 위치가 다르다는 걸 아느냐. 쓰다 보니 받침이 있으면 획이 위로 올라가더라”고 말하곤 했다고 한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처럼 철두철미한 듯하면서도 동시에 천진난만한 것이 이 회장의 매력이라고 전했다. 이 회장은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맛있는 자장면을 발견해 일주일 동안 그것만 먹은 적도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처럼 관심 있는 것은 끝까지 파고들지만, 그 모습을 통해 인간미를 느끼게 하는 게 이 회장의 특징이라는 것이다.
이 회장은 감성과 덕에 바탕을 둔 경영을 중시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인간적인 매력이 없으면 아랫사람으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을 수 없다”고 말하는 그는 실제로도 인간적인 배려와 정을 베풀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고 한다.
지난 5월 말 이 회장은 수필가 금아 피천득 선생이 별세했을 때 운전기사와 단둘이 빈소를 찾아 주위를 놀라게 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워낙 외부 활동을 꺼리시기 때문에 부고를 보면 보통은 남편 정재은 명예회장 명의의 조화를 보내는 걸로 인사를 대신한다. 당신이 직접 빈소를 찾은 건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회사에서도 현장에 있던 언론사 기자가 연락을 해와 비로소 조문 사실을 알았을 만큼 ‘깜짝 방문’이었다고. 평소 고인을 “가장 존경하는 작가요, 선생님”이라고 했던 이 회장이 언론에서 부고를 보고 마지막 인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바로 길을 나선 것이라고 한다. 금아의 수필을 특히 좋아해 직접 수첩에 필사하고 수시로 읽었다는 이 회장은 생전에도 1~2년에 한 번씩 고인을 방문해 얘기를 나누고 명절이면 선물을 보내는 등 그를 각별히 예우했다고 한다.
신세계 관계자는 “종종 피천득 선생께 ‘선생님, 저 이명흽니다’ 하며 전화를 드리고, 선생께서는 ‘명희씨’라고 부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식으로 알게 모르게 많은 분들과 교분을 나누며 감성과 상상력을 키워오신 듯하다”고 말했다.
이런 감수성을 바탕으로 신세계 경영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이 회장은 지난 2005년 언론 인터뷰에서 “2013년까지 신세계를 세계 10대 유통그룹으로 키울 생각이다. 이마트를 국내에 1백30개, 중국에 25개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73개였던 국내 이마트 매장은 그 사이 1백13개로 늘었고, 중국에서도 7개의 이마트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밝힌 목표는 지금도 변함없다. 백화점과 할인점뿐 아니라 홈쇼핑, 인터넷 쇼핑 등 다양한 영역으로 진출해 신세계를 세계 최고의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품고 계실 것”이라고 밝혔다.

여성동아 2007년 7월 52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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