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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경기도 꼼꼼 여행

연천으로 떠나는 이색 나들이

“시원한 강바람 맞으며 꽃구경하고 구석기 문화 체험해요~”

기획·김명희 기자 / 글·이시목‘자유기고가’ . 사진·박해윤 기자 || ■ 일러스트·임희정

입력 2007.05.16 13:51:00

눈부신 신록이 마음을 즐겁게 하고 싱그러운 바람이 코끝을 스치는 봄. 아이들 손잡고 뜻 깊은 나들이를 하고 싶다면 선사시대 유적과 휴전선에 인접한 전망대를 둘러보고 허브를 테마로 한 문화공간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연천으로 봄나들이를 떠나자.
연천으로 떠나는 이색 나들이

연천으로 떠나는 이색 나들이

매년 5월 구석기 축제가 열리는 경기도 연천은 최전방 지역이라 멀게 느껴지지만 자유로를 타고 파주까지 가서 37번 국도를 이용하거나 의정부에서 3번 국도를 따라가면 서울에서 1시간 30분 만에 쉽게 닿는다. 여기에 임진강과 한탄강이 빚어내는 수려한 자연풍광을 바탕으로 한 볼거리도 많아 아이들을 동반한 당일코스 가족 나들이 장소로 안성맞춤. 전곡리 선사유적지와 재인폭포, 허브빌리지, 숭의전, 태풍전망대 등이 대표적인 볼거리다.

임진강이 굽어보이는 전망 좋은 곳, 숭의전
자유로를 타고 연천으로 향하는 길이라면 숭의전부터 찾는 것이 순서다. 연천군 미산면 아미산 자락에 자리 잡은 숭의전은 고려의 왕과 공신들의 위패를 모신 사당. 한국전쟁 당시 전소된 건물을 73년 현재 규모로 복원했다. 숭의전은 사당 자체보다 사당을 둘러싼 풍광이 아름다운 곳이다. 임진강이 굽이쳐 휘돌아나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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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왕과 공신들의 위패를 모신 숭의전.

절벽 위에 자리해 전망이 좋을 뿐 아니라 주변에 숲이 우거져 있고 곳곳에 벤치가 마련돼 있어 나무 그늘에 앉아 강바람을 쐬기 좋다. 또 사당에서 아미산 정상까지 운치 있는 산책로가 조성돼 있는데 산 중턱 절벽에 서면 발아래에서 검푸르게 굽이치는 임진강의 물결을 볼 수 있다. 사당 입구에 위치한, 고려시대 태조 왕건이 자주 찾았다는 ‘어수정’이라는 우물도 숭의전의 명물 중 하나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명절 외에는 매일 개방한다. 입장료는 무료며, 사당 내에 문화유산해설사가 상주해 원하면 누구든지 숭의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문의 숭의전 관리사무실 031-835-8428
찾아가는 길 자유로를 타고 달리다 문산IC에서 적성 방향 37번 국도를 탄다. 어유지리 삼거리에서 숭의전·어유지리 방향 368번 지방도로 좌회전한 다음, 마포교를 지나자마자 좌회전해 가다 보면 왼쪽에 숭의전 입구가 보인다. 문산IC에서 자동차로 40분 거리.

봄꽃 향기가 물씬~ 허브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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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의 라벤더 꽃밭과 1백여 종의 허브, 다양한 들꽃을 볼 수 있는 허브빌리지. 이곳에서는 도자기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국내 최대 규모의 라벤더 꽃밭과 1백여 종의 허브가 자라는 허브가든, 80여 종의 야생화가 군락을 이룬 들꽃동산 등 테마가든을 조성해놓은 곳으로 지난해 6월 개장했다. 인위적으로 만든 곳이지만 비탈 등 원래의 지형 그대로를 이용해 만들어 자연미가 살아 있고, 길과 꽃, 건물의 조화가 절묘해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 아름답다. 관람은 매표소가 있는 정문과 임진강가 절벽 꼭대기에 자리한 허브숍을 잇는 메인 산책로를 중심으로 이뤄지는데, 오른쪽으로는 라벤더 꽃밭과 화이트가든·키친가든·스톤가든 등이, 왼쪽으로는 티하우스와 관리사무실·노스가든·들꽃동산·문가든 등이 펼쳐진다. 10여 개 테마 가든 중 눈길을 끄는 곳은 라벤더꽃밭과 화이트가든. 보랏빛 향기가 폴폴 날리는 4천 평 규모의 라벤더 꽃밭에서는 라벤더와 함께 만개한 튤립을 볼 수 있고, 흰색 꽃이 주종을 이루는 화이트가든에서는 임진강과 맞닿은 독특한 연못을 볼 수 있다. 연못가 벤치에 앉아 강바람을 맞으며 꽃을 구경하는 즐거움이 크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도예공방과 허브숍도 들러보자. 도예공방에서는 일반적인 도자기 만들기부터 도자기 핸드페인팅 체험까지 가능하다. 이벤트 공간인 문가든에서는 주말마다 음악 공연이 열린다. 개장시간은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며 입장료는 어른 6천원, 어린이 4천원이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1천원이 추가된다. 도예 체험료는 어른 1만5천원, 어린이 1만원. 문의 031-833-5100 www.herbvillage.co.kr
찾아가는 길 숭의전에서 마포교로 돌아나온 다음, 연천·전곡 방향 372번 지방도를 타고 왕징면 소재지까지 간다. 왕징면을 지나 군남·태풍전망대 방향 78번 국도를 타고 5분 정도만 가면 군남면 소재지가 나온다. 허브빌리지는 이곳에서 북삼리 방향으로 좌회전해 북삼교 지나 다리 아래로 P턴 하면 된다. 숭의전에서 20분 거리.

석기·토기 제작하며 원시시대 체험~ 전곡리 선사유적지
전곡리 선사유적지는 78년 고고학을 전공한 미군 병사가 4점의 석기를 우연히 발견하면서 세계적인 유적지가 됐다. 한반도에서 가장 오래됐을 뿐 아니라 보존이 잘돼 있는 곳으로도 손꼽힌다. 24만여 평의 규모에서 긁개·찌르개 등 3천여 점의 유물이 나왔고, 30만 년 전 구석기 시대의 직립원인들이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구석기 시대에 살았던 우리 조상들의 흔적이 집대성돼 있는 장소답게 이곳에서는 움집 등 구석기 유적답사와 함께 다양한 원시세계 체험이 가능하다. 10여 채의 움집과 토층전시관이 답사 포인트. 움집은 직접 들어가서 볼 수 있어 재미있고, 토층전시관은 81년 4차 발굴 당시 파내려간 지층을 실제 모습 그대로 재현해놓아 색다르다. 초원 곳곳에 있는 원시 구석기인들의 청동상도 흥미롭다. 토층전시관 앞에는 원시인 복장을 하고 다양한 원시체험을 할 수 있는 4동의 체험 움집도 마련돼 있다. 평일(수·금요일)에는 사냥과 불 피우기, 석기로 견과류 깨먹기, 토기 제작, 석기제작, 돌도끼로 고구마 캐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토요일에는 발굴 체험, 식량 채집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체험료는 프로그램당 2천~1만원이며, 체험에 1시간 정도 걸린다. 체험은 평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40분까지 7회, 토요일에는 2~7회 운영된다. 현장 접수도 가능하나 전화로 예약하고 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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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곡리 선사유적지에서는 긁개·찌르개 등 3천여 점의 유물이 나왔다. 2 구석기인들의 생활 모습이 재현돼 있는 전곡리 선사유적지. 3 구석기 체험파크에서는 모형 코뿔소 사냥 등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4 전곡리 유적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선사시대 유적지일뿐 아니라 보존도 가장 잘 돼 있다. 5 전곡리 선사유적지에서는 5월4일부터 5일간 구석기 축제가 열린다.


5월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열리는 구석기 축제 관람이 목적이라면 오전보다는 오후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공연 등 야간행사가 펼쳐지기 때문인데, 체험형 축제라 칭할 만큼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많아 아이들이 좋아할 만하다. 눈에 띄는 체험 프로그램은 ‘구석기 체험마당’과 ‘구석기 체험파크’. 구석기 체험마당에서는 석기·토기제작, 움집 만들기, 불 피우기, 가상 발굴교실 등 5개 항목의 구석기 문화를 패키지로 체험할 수 있고, 구석기 체험파크에서는 5인 가족이 맨손으로 물고기 잡기, 창으로 모형 코뿔소 사냥하기, 고기 구워먹기 등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구석기 체험마당 체험료는 1인당 2천원이며, 체험파크 참가비는 5인 가족 기준 1만원이다. 선사유적지 입장료 및 관람료는 무료며 토층전시관 개관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월요일은 휴관한다. 5월5일 당일에는 오전 8시30분에 신촌역을 출발하는 관광열차가 전곡역까지 운행(예약 www.iyc21.net, 1인당 2만원)되고, 축제기간 축제장 입구에서는 연천군 관광투어버스가 운행된다. 태풍전망대~허브빌리지 등을 관람하는 코스로 하루 한 차례 운영되며 어른 2천원, 어린이 1천원의 투어비를 받는다. 문의 선사문화관리사업소 031-839-2201 www.seonsa.go.kr, 구석기축제추진위원회 031-839-2561~2 www.iyc21.net/festival
찾아가는 길 허브빌리지에서 왕징면 소재지로 되돌아나와, 동두천·전곡 방향 372번 지방도를 탄다. 15분 정도를 달리면 전곡읍내. 선사유적지는 이곳에서 동두천 방향 3번 국도를 따라 달리다 삼거리에서 문산 방향으로 우회전해 조금만 더 달리면 왼쪽으로 보인다.
맛집 & 주변 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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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집 전곡리 선사유적지와 전곡읍내 사이에 있는 식당. 생고등어를 1년 묵힌 김치로 둘둘 말아 하루 동안 숙성시킨 다음 끓여내는 고등어말이 전골이 별미다. 비린내 없이 잘 익은 고등어 살을 발라 주인이 직접 담가 1년 동안 묵힌 김치에 동그랗게 말아 싸먹는 맛이 일품이다. 저녁에는 생오리를 참숯에 구워 먹는 오리구이도 권할 만하다. 오리고기 특유의 냄새가 적은 데다 향 짙은 돌미나리무침이 함께 나와 입맛을 돋운다. 4인 가족이라면 한 마리로 충분하다.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 명절만 휴무/묵은김치 고등어말이 전골 6천원, 묵은김치 촌돼지찌개 5천원, 생오리 1마리 3만원/전곡리 선사유적지에서 전곡역 방향으로 약 1km 거리. 문의 031-832-9797
재인폭포 한탄강 상류에 위치한 18.5m 높이의 폭포. 시원한 물줄기와 편마암 단애 절경이 극치를 이루는 명승지로, 보개산 울창한 녹음 속에 위치해 여름 휴가철 물놀이 장소로 제격이다. 겨울철에는 빙벽타기 장소로도 애용된다. 군사지역 내에 있어 출입을 제한한다. 하절기(5~9월)에는 전면 개방, 동절기(10~4월)에는 주말(토요일 낮 12시~오후 6시, 일요일 오전 8시~오후 6시)에만 개방/폐기물 수거 수수료 어른 1천원, 초등생 5백원/전곡읍내에서 연천 방향 3번 국도를 타고 가다 통현리 삼거리에서 재인폭포 이정표를 따라 우회전해 8km/문의 재인폭포 매표소 031-834-7274
태풍전망대 연천을 대표하는 안보관광지로 북한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 전망대에서 휴전선까지는 불과 800m 거리밖에 되지 않는다. 황해도 금천군 땅이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에는 실향민들을 위한 망향비와 북한 주민에게 한국 사정을 알리기 위한 큰 전광판이 마련돼 있다. 군부대 검문을 거쳐야 하므로 신분증 지참이 필수다. 출입시간 오전 9시~오후 4시/군남면 소재지에서 중면·태풍전망대 방향 78번 국도 이용/문의 연천군청 문화관광과 031-839-2061, 관할부대 031-834-7287


여성동아 2007년 5월 52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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