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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Global Cooking

집에서 손쉽게 만드는 이탈리아 요리

요리전문가 박연경의 세계 음식 여행

기획·한여진 기자 / 사진·지호영 기자 || ■ 요리·박연경(www.colorcook.co.kr) ■ 요리어시스트·김은아 ■ 그릇협찬·르크루제(02-395-9785)

2007. 05. 15

지난달에 소개해드린 이탈리아 요리가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어서 좋았다는 ‘여성동아’ 독자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이 달에도 만들기 쉬우면서도 색다른 이탈리아 요리를 소개하려고 해요. 이탈리아 요리는 마늘과 고추가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데다가 맛도 짭짤한 편이라 우리 입맛에 잘 맞아요. 조리법도 의외로 간단해서 집에서 간단하게 만들기에 제격이랍니다. 단, 한가지 명심해야 할 것은 각 재료의 맛과 향을 살려야 한다는 것이에요. 해산물, 야채 등 주재료를 따로 익힌 다음 한데 모아 그 맛과 향을 유지하면서 완성하는 것이 이탈리아 요리의 특징이거든요.
이탈리아 요리의 풍미를 살려주는 기본 재료로 올리브오일, 토마토, 와인을 꼽지만 마늘, 양파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식재료예요. 마늘과 양파는 익혀서 사용하는데, 볶음 요리를 할 때 올리브오일에 볶아 향을 내거나 그릴에 구워 육류나 해산물 요리와 함께 내기도 해요.
요즘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야채, 해산물로 만든 샐러드와 수프, 몸에 좋은 표고버섯과 마늘종을 넣어 만든 리조토, 부드러운 크림 맛이 일품인 카르보나라, 아이들 간식으로 제격인 요구르트 샤베트를 만들어보았어요. 자, 지금부터 손쉽게 만드는 이탈리아 요리에 도전해볼까요?

이탈리아 요리 맛 더하는 식재료
집에서 손쉽게 만드는 이탈리아 요리

마늘 이탈리아도 우리나라처럼 마늘을 즐겨 사용한다. 파스타나 수프, 리조토 등 볶음 요리는 올리브오일에 마늘을 볶아 향을 낸 후 요리하는 것이 기본. 대부분 마늘은 익혀서 사용하는데, 껍질을 벗기지 않고 통째로 오븐에 구워 스테이크에 곁들이기도 한다.
셜롯 붉은 양파와 비슷하게 생긴 작고 동그란 모양의 뿌리채소. 향이 강해서 향신료로 많이 사용되며 생선이나 고기 요리에 곁들이는 야채구이로도 사용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셜롯을 구하기가 어려우므로 대신 붉은 양파를 사용한다.
차이브 실파와 비슷하게 생긴 허브로 맛과 향도 파와 비슷하다. 채소나 생선 요리에 잘게 다져 뿌리면 상큼한 맛을 더할 수 있다. 가늘고 긴 모양이라 요리에 장식할 때 사용해도 좋다.
크레송 이탈리아 요리에 두루 쓰이는 허브 중의 하나. 맛이 부드러워 샐러드로 즐겨 먹으며 생선이나 해물 요리와 궁합이 잘 맞는다.
루콜라 상추와 비슷한 이탈리아 야채로 쌉쌀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샐러드로 먹거나 샌드위치 등에 생으로 두루 쓰인다. 요즘은 백화점이나 마트에서 쉽게 살 수 있지만 구하기 힘들다면 상추를 사용해도 된다.
모차렐라 이탈리아 피자에 주로 넣어 ‘피자치즈’로 알려져 있다. 치즈 특유의 냄새가 없어 다른 치즈들에 비하면 밋밋한 맛이지만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난다. 먹기 전 1시간 이상 상온에 내놓아야 부드러운 질감과 특유의 향을 즐길 수 있다.
파르미자노 레자노 보통 파메산치즈라고 불리며 이탈리아에서 가장 유명하다. 2년 이상 숙성시켜 만들어 감칠맛과 단맛이 난다. 맛이 짭조름해 그대로 먹거나 파스타 또는 리조토 위에 뿌려 먹는다.

※ 박연경씨는 세계식문화연구소장으로 현재 분당에서 초보자와 전문가를 위한 쿠킹클래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KB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에 출연 중인 인기 요리강사 입니다. 이 달에는 집에서 손쉽게 따라 만들 수 있는 이탈리아 요리를 알려드립니다.

이탈리안드레싱 뿌린 해산물샐러드
집에서 손쉽게 만드는 이탈리아 요리

새우, 홍합 등 해산물에 루콜라, 치커리, 양송이버섯 등 몸에 좋은 야채를 곁들인 샐러드예요. 올리브오일과 허브를 넣어 감칠맛을 더한 이탈리안드레싱을 곁들이면 입맛을 돋우는 데 그만이랍니다. 이탈리아 요리는 재료 본래의 맛과 향을 그대로 살려 조리하는 것이 특징으로 샐러드드레싱 역시 향이 강하지 않아 부담 없어요.
준·비·재·료 홍합 7개, 새우 5마리, 루콜라 80g, 치커리 50g, 양송이버섯 4개, 레몬 ½개, 파메산치즈 100g, 이탈리안드레싱(올리브오일 6큰술, 식초 2큰술, 다진 마늘·머스터드소스 1작은술씩, 다진 차이브 ⅓작은술, 레몬즙·다진 양파 1큰술씩, 꿀 약간), 후춧가루·레몬즙·소금 약간씩
만·들·기
1 홍합과 새우는 끓는 물에 데쳐 물기를 제거한 다음 후춧가루와 레몬즙을 뿌려 냉장고에 넣어둔다.
2 루콜라와 치커리는 깨끗이 씻은 뒤 물기를 제거하고 물에 담가 냉장고에 넣어둔다.
3 양송이버섯은 갓의 껍질을 벗겨 도톰하게 자르고, 레몬은 얇게 저민다.
4 분량의 이탈리안드레싱 재료를 밀폐용기에 모두 넣고 흔들어 섞는다.
5 홍합, 새우, 루콜라, 치커리를 볼에 담고 양송이버섯, 레몬과 얇게 자른 파메산치즈를 넣고 한데 섞은 뒤 이탈리안드레싱을 뿌린다.

봉골레수프
집에서 손쉽게 만드는 이탈리아 요리

이탈리아식 수프는 스파게티 면이 들어가는 것이 특징이에요. 스파게티 면을 따로 삶은 뒤 수프처럼 묽게 끓인 토마토나 크림소스와 함께 먹죠. ‘봉골레’는 이탈리아어로 조개를 뜻하는데 봉골레수프를 만들 때는 조개와 함께 새우, 오징어 등 해산물을 넣어요. 맛이 시원하고 개운해서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좋아한답니다.
준·비·재·료 모시조개 8개, 대구살 500g, 새우 3마리, 마늘 2쪽, 올리브오일 2큰술, 스파게티 면 150g, 다진 양파 1개 분량, 토마토페이스트·다진 파슬리 1큰술씩, 조개 삶은 물 2½컵, 토마토홀 1캔, 설탕·소금 약간씩
만·들·기
1 모시조개를 물에 담가 1시간 동안 해감시킨 후 끓는 물에 넣고 껍데기가 벌어지면 체에 받친다. 삶은 물은 면보에 걸러 따로 둔다.
2 대구살은 한입 크기로 자르고 새우는 내장을 제거한다. 마늘은 저며 썬다.
3 끓는 물에 소금, 올리브오일을 넣고 스파게티 면을 10분 동안 삶은 뒤 체에 받쳐 올리브오일에 버무린다. 삶은 스파게티 면은 손으로 잘랐을 때 하얀 심이 바늘 굵기 정도 남아 있으면 알맞게 익은 것.
4 올리브오일을 두른 냄비에 다진 양파와 저민 마늘을 넣고 양파가 투명해질 때까지 볶다가 토마토페이스트, 토마토홀을 넣은 뒤 10분 정도 끓인다.
5 조개 삶은 물과 다진 파슬리를 넣어 센 불에서 끓이다가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이고 뚜껑을 덮어 5분간 더 끓인다.
6 해산물을 넣고 약한 불에서 해산물이 익을 때까지 끓인 후 삶은 파스타를 넣고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표고버섯리조토
집에서 손쉽게 만드는 이탈리아 요리

쌀을 이용해 만든 리조토는 우리나라의 볶음밥과 맛이 비슷해요. 쌀을 올리브오일에 볶다가 화이트와인으로 향을 내고 조개 삶은 물을 넣어 익히면 다양한 재료들이 한데 어우러져요. 쌀은 꼬들꼬들할 정도로만 익히는 것이 중요한데, 쌀 대신 고슬고슬한 밥을 이용해도 간편하게 만들 수 있어요.
준·비·재·료 양파 1개, 마늘종 50g, 말린 표고버섯 30g, 바지락 200g, 올리브오일 4큰술, 쌀 2컵, 화이트와인·버섯 불린 물·바지락 삶은 물 ½컵씩, 생크림 3큰술, 소금 약간
만·들·기
1 양파는 잘게 다지고 마늘종은 2cm 길이로 썬다.
2 말린 표고버섯은 물에 불린 후 건져 기둥을 자르고 물기를 짜서 채썬다. 버섯 불린 물은 그릇에 따로 담아둔다.
3 바지락은 물에 담가 1시간 동안 해감시켜 끓는 물에 익힌 다음 살을 발라둔다. 삶은 물을 면보에 걸러 따로 둔다.
4 올리브오일을 두른 팬에 다진 양파를 넣고 볶다가 표고버섯을 넣고 5분 동안 더 볶은 뒤 쌀을 넣어 쌀알이 투명해질 때까지 볶는다.
5 마늘종과 소금을 넣고 한 번 더 살짝 볶은 뒤 화이트와인을 부어 끓인다.
6 버섯 불린 물과 바지락 삶은 물을 ½컵씩 넣으면서 국물이 거의 없어질 때까지 끓인다.
7 불을 줄인 후 생크림을 넣고 고루 섞은 후 소금으로 간한다.

카르보나라
집에서 손쉽게 만드는 이탈리아 요리

크림소스 스파게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카르보나라지만 맛이 느끼하고 집에서 만들기 어렵다고 말하는 주부들이 많아요. 마늘과 후춧가루를 넣으면 맛이 담백해지고, 크림소스와 달걀노른자를 넣으면 고소한 맛을 낼 수 있답니다. 크림소스를 만들 때는 거품기로 충분히 재료를 섞어야 부드러운 맛을 살릴 수 있어요.
준·비·재·료 베이컨 120g, 마늘 1쪽, 스파게티 면 300g, 올리브오일 3큰술, 달걀노른자 3개 분량, 파메산치즈가루 4큰술, 생크림 2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들·기
1 베이컨은 1cm 너비로 썰고 마늘은 저며 썬다.
2 올리브오일을 두른 팬에 마늘을 볶아 향을 낸 후 베이컨를 넣고 볶다가 후춧가루를 뿌린다.
3 큰 냄비에 물을 넉넉히 붓고 끓으면 소금과 올리브오일을 약간씩 넣어 스파게티 면을 10분 동안 삶아 체에 받친다. 스파게티 면을 삶은 물은 따로 담아둔다.
4 볼에 달걀노른자, 파메산치즈가루 2큰술을 넣고 소금으로 간한 후 생크림을 넣고 거품기로 크림 형태가 될 때까지 섞다가 스파게티 삶은 물 2큰술을 넣고 계속 섞는다.
5 올리브오일을 두른 팬에 삶은 스파게티 면과 볶은 베이컨을 넣고 중간 불에서 고루 섞는다. 불을 끄고 생크림을 섞은 뒤 남은 파메산치즈가루 2큰술을 넣는다.

요구르트샤베트
집에서 손쉽게 만드는 이탈리아 요리

이탈리아 사람들은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아이스크림을 즐겨 먹어요. 우유나 요구르트로 만든 ‘젤라토’라고 부르는 이탈리아 아이스크림은 전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답니다. 쌀, 과일, 야채, 요구르트 등 천연 재료를 넣고 만들어 건강에도 좋고요. 집에서는 젤라토 대신 요구르트샤베트를 만들어보세요. 우유와 플레인 요구르트를 섞어 얼린 뒤 튀긴 토르티아로 떠먹는 디저트랍니다.
준·비·재·료 플레인 요구르트 1컵, 우유 ½컵, 설탕 4큰술, 토르티아 1장, 튀김기름 적당량
만·들·기
1 플레인 요구르트와 우유, 설탕을 고루 섞은 후 냉동실에 2시간 동안 얼려 샤베트를 만든다.
2 토르티아는 삼각형 모양으로 6등분해 튀김기름에 노릇하게 튀긴다.
3 요구르트샤베트를 한 숟가락 떠서 그릇에 담은 후 튀긴 토르티아와 함께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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