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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Star’s Fashion

둘째 낳고 더 예뻐진 변정수 Shining Days

기획·정윤숙 기자 / 글·김유림 기자 / 사진·김보하(제5스튜디오) 사지 || ■ 의상&소품협찬·손정완(02-548-9060) 샤넬(02-3708-2719) 디올 by 존갈리아노(02-513-3232) 스와로브스키(02-3015-8193) 랄트라모다(02-540-4723) 푸쉬버튼 by 4evamall.com(02-540-0336) 로에베(02-3014-9012) 저스트 까발리(02-548-3956) 오브제(02-3444-1730) 이상봉(02-553-3380) 악세서라이즈(02-3442-0220) 엘록(02-3447-7701) ■ 헤어·김선희(고원 02-512-8221) ■ 메이크업·고원혜(고원) ■ 코디네이터·권호수

2007. 04. 02

두 아이의 엄마이자 사업가로 바쁘게 살아가는 탤런트 변정수. 2월 말 둘째 아이의 백일잔치를 치른 그는 요즘 9년 만에 낳은 둘째 딸의 재롱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한다. 아이 키우는 재미에 푹 빠진 변정수의 요즘 일상 & 출산 후 몸매관리 노하우를 들어보았다.

둘째 낳고 더 예뻐진 변정수 Shining Days

커팅 디테일로 포인트를 준 비대칭 화이트 톱에 롱 베스트를 레이어드하고, 펄이 가미된 실버 스키니팬츠로 슬림한 라인을 연출했다.톱 가격미정, 롱 베스트 가격미정 이상봉. 실버 스키니팬츠 가격미정 엘록. 우드 네크리스 1백16만9천원, 화이트 네크리스 16만4천원 스와로브스키. 샌들 69만9천원 로에베.


“9년 동안 잊고 지냈던 아기 키우는 법을 새롭게 익혀가고 있어요”
둘째 낳고 더 예뻐진 변정수 Shining Days

‘에너지 넘치는 여자’ 변정수(33)가 두 아이의 엄마가 됐다. 지난해 11월 둘째 딸을 자연분만한 그는 9년 만에 낳은 아기 돌보는 일이 힘겨울 법도 한데 피곤한 기색이 전혀 없다.
“둘째를 임신하고 처음엔 걱정을 많이 했어요. 방송 일에 사업까지 벌여놓은 터라 어떻게 감당하나 싶었거든요. 하지만 A가 안 되면 B를 선택한다는 생각으로 인생계획을 새롭게 짰더니 마음이 홀가분해지고 일과 육아 모두 즐겁더라고요. 게다가 친정어머니를 비롯해 옆에서 도와주는 분이 계셔서 맘 편하게 아이를 키울 수 있어요.”
더군다나 둘째 정원이는 좀처럼 보채거나 울지 않는다고. 모든 것이 첫째 때와는 많이 다른데, 그는 첫째를 낳고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한 번 아이를 키워봐서인지 아이 키우는 게 한결 수월하다고 한다. 어떻게 해야 할지 기억이 가물거리다가도 막상 상황에 부딪히면 능숙하게 대처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스스로 놀랄 정도라고.
“자전거 타는 방법은 아무리 나이 들어서도 잊지 않는다고 하잖아요. 아이 키우는 것도 마찬가지인가봐요. 채원이(10) 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매일 발만 동동 굴렀는데, 이번에는 아기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 본능적으로 알겠거든요(웃음). 요즘은 9년 동안 잊고 지냈던 육아 노하우를 익혀가고 있어요.”

둘째 낳고 더 예뻐진 변정수 Shining Days

앞쪽 전체를 크리스털로 장식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한 슬리브리스 원피스. 허리선이 거의 드러나지 않는 루즈한 실루엣으로 세련된 분위기를 냈다. 원피스 가격미정 오브제. 뱅글 2만6천원 악세서라이즈.


“요가와 스트레칭으로 4개월 만에 출산 전 몸매 되찾았어요”
둘째 딸 정원이는 발육이 빠른 편이라고 한다. 목도 비교적 빨리 가누었고 엄마를 닮아서인지 팔다리도 길고 늘씬하다고.
아이 키우는 일도 개성이 넘치는 변정수는 얼마 전 자신의 육아법을 담아 ‘엄마 변정수의 쭉쭉빵빵 베이비 마사지’라는 제목의 DVD를 냈는데, 이 안에는 출산을 앞둔 산모를 위한 마사지 기술과 임산부 패션 노하우가 들어있다.
아기의 몸을 어루만지면서 경혈점과 성장점 등을 자극하는 베이비 마사지는 아이의 발육에 효과적일 뿐 아니라 엄마와의 신체적 접촉을 통해 아이가 정서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어 좋다고 한다. 아이를 안고 함께 마사지 체조를 하다 보면 엄마 또한 출산 후 다이어트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정원이가 태어나고 일주일 뒤부터 마사지를 해줬어요. 처음에는 10분 정도만 했는데, 점차 시간을 늘려서 지금은 매일 30분 정도 해요. 아빠도 함께 할 수 있는데, 마사지를 해주면 아이가 참 좋아해요. 기분이 좋은지 엄마 아빠랑 눈을 맞추면서 옹알이도 하고 배시시 웃기도 하고요.”

둘째 낳고 더 예뻐진 변정수 Shining Days

가슴을 강조하는 네크라인에 스팽글로 포인트를 준 개성있는 디자인의 오버롤즈. 스팽글과 퍼 소재를 믹스매치해 독특한 느낌을 냈다. 오버롤즈 가격미정 손정완. 실버 네크리스 가격미정 샤넬. 미니백 5만9천원 악세서라이즈. 슈즈 50만원대 디올 by 존 갈리아노.


그는 아이의 육아일지도 쓰고 있다. 산후조리원에 있을 때 간호사들이 신생아들의 우유량, 용변량, 건강상태 등을 체크하는 걸 보고는 집에 와서 자신의 스타일에 맞춰 스케줄 표를 만든 것. 그는 “매일 일지를 기록하면 아이를 좀 더 체계적으로 키울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그가 제안하는 육아 팁 중 하나는 아기용 바구니 마련하기. 그 안에 기저귀를 비롯해 가제수건, 아기용 면봉, 온도계, 아기 빗 등 자주 쓰는 아기용품들을 담아두면 필요할 때 손쉽게 찾아 쓸 수 있다고 한다.
그는 태교할 때 들려주던 음악을 요즘도 정원이를 잠 재우려고 할 때 들려준다고 한다. 아기가 음악을 들으면서 엄마 배 속에 있을 때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아이 낳고 4개월 만에 출산 전 몸매를 되찾은 그는 임신했을 때도 몸매관리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한다. 튼살 방지 크림을 이용해 매일 배 마사지를 하고, 몸이 붓는 걸 막기 위해 손발 마사지도 자주 했다고. 또한 출산요가를 꾸준히 해 출산 당일 순조롭게 아이를 낳을 수 있었다고 한다.
“임신했을 때 총 17kg이 늘었는데, 스트레칭을 자주 해서인지 배만 부르고 다른 부위는 살이 거의 찌지 않았어요. 살 트는 걸 방지해주는 크림을 다섯 통이나 사용한 덕분에 살이 트지도 않았고요. 아이 낳고 두 달 뒤부터 유산소 운동을 했는데, 성격이 급해 살도 빨리 빼고 싶어서 정말 열심히 했어요(웃음). 임신해서도 그렇고 출산 후에도 요가와 스트레칭이 몸매관리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둘째 낳고 더 예뻐진 변정수 Shining Days

프릴 장식의 시폰 슬리브리스 톱에 실버 스팽글이 돋보이는 미니스커트를 매치한 미래적인 느낌의 로맨틱룩. 체인 네크리스와 골드 클러치백으로 화려함을 강조했다. 슬리브리스 톱 59만8천원 저스트 까발리. 미니스커트 가격미정, 체인 네크리스 가격미정, 푸쉬버튼 by 4evamall.com. 클러치백 50만원대 랄트라모다.


“아홉 살 터울인 두 딸이 훗날 친한 친구 같이 지내면 좋겠어요”
둘째가 태어나고 가장 많이 변한 건 바로 첫째 딸 채원이라고 한다. 그가 임신했을 때부터 태교를 방해하며 동생을 경계해온 채원이는 특히 동생이 자기보다 더 예쁘게 자랄까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의외로 동생을 잘 안아주는데 그 이유 또한 엄마나 다른 사람들이 아기를 안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동생을 잘 안고 있다가도 심술이 나면 아기를 과격하게 다뤄 그에게 혼난 적이 한두 번이 아닌데, 어느 날은 야단을 맞자 자기 방으로 달려가 침대에 얼굴을 파묻고는 “엄마는 정원이만 낳지, 나는 왜 낳았어. 내가 배신감을 느껴, 배신감을” 하면서 엉엉 울었다고 한다.
“베이비 마사지 촬영을 집에서 했는데, 채원이가 자기도 나오느냐고 하도 물어서 아기 목욕시키는 장면에서 제 보조 역할로 잠깐 출연을 시켰어요(웃음). 자기도 아기였을 때 이렇게 마사지를 해줬냐고 묻고, 아기 다리가 자기 다리보다 더 길면 안 된다고 억지를 부리기도 하고요. 주위 사람들이 둘째를 보고 나중에 커서 모델시키라고 하면 채원이가 안 된다고 해요. 자기는 발레학원을 다니면서 동생은 발레 말고 태권도를 시키래요. 둘째 백일에 들어온 반지까지도 탐을 냈는데, 자기가 껴보고는 새끼손가락에도 안 들어가자, ‘아기가 이런 게 왜 필요해?’ 하고는 짜증을 부리더라고요(웃음).”
그는 하루에도 몇 번씩 동생 때문에 토라지는 채원이와 함께 지난 2월 초 일주일 동안 미국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현재 운영 중인 의류 브랜드 ‘엘라호야’의 신상품 샘플링 작업 때문이기도 했지만 채원이가 동생 때문에 받은 스트레스를 풀어주기 위해서였다고. 잠시 동안이었지만 채원이는 동생에게 빼앗겼던 엄마를 독점하고 마냥 즐거워했다고 한다.
“아직은 채원이가 어려서 동생을 경쟁 상대로 보지만 점차 나아지겠죠. 저도 어렸을 때는 여동생(변정민)과 한방에서 생활하면서 엄청 싸웠어요. 그러다 각자 시집가고 철이 들면서 둘도 없이 친한 친구 사이가 됐죠. 채원이가 어른스럽게 동생을 잘 보살펴주고, 정원이도 언니를 잘 따르는 착한 동생이 되면 좋겠어요.”
그가 갓난아이를 돌보느라 채원이에게 신경을 많이 써주지 못하자 남편 류용운씨(40)가 아이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채원이를 데리고 나가 영화를 보기도 하고, 동생이 생긴 뒤 부쩍 늘어난 채원이의 애교를 다 받아준다고. 또한 그는 채원이가 동생을 한 가족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끔 아이와 많은 대화를 나눈다고 한다.
“솔직히 전 둘째가 조금 더 예뻐요(웃음). 저를 많이 닮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내리사랑’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첫째 때는 서툴고 힘들어서 아이 키우는 재미를 몰랐는데 둘째는 그저 귀엽기만 해요.”

둘째 낳고 더 예뻐진 변정수 Shining Days

상의와 하의가 하나로 연결돼 있는 화이트 오버롤즈. 참 장식 벨트와 체인 네크리스의 실버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었다. 오버롤즈 가격미정, 참 장식 벨트 가격미정 샤넬. 체인 네크리스 16만4천원, 골드 크리스털 링 33만1천원 스와로브스키. 고글 코디네이터 소장품.


“가정은 제게 삶의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비타민 같아요”
둘째가 태어나자 귀가시간이 빨라진 남편은 요즘 갓난아이 키우는 재미에 얼굴 표정까지 밝아졌다고 한다. 아이와 같이 있고 싶어서 주말에는 집 밖에 거의 나가지 않을 정도라고.
“아이가 태어나니까 집안에 웃음이 끊이지 않아요. 물론 채원이만 있을 때도 행복했지만 지금은 정원이까지 보태져 행복이 더 커졌어요. 남편과 대화하는 시간도 늘고 서로가 서로를 더욱 챙겨주려고 해요. 얼마 전에는 정원이 백일에 맞춰 제주도로 가족여행을 다녀왔어요. 친정엄마와 시어머니를 모시고 다녀왔는데 날씨가 따뜻해서 구경하기에 좋았죠. 백일잔치는 여행 중 묵은 호텔 방에서 케이크 하나만 준비해 간단하게 치렀어요. 떠들썩하게 하지 않고 가족끼리 오붓하게 치르니까 더욱 의미가 있더라고요(웃음).”
많은 여성이 출산과 함께 자신의 꿈을 접는 데 반해, 처음부터 ‘미시 모델’로 출발한 그는 육아는 자신의 목표를 성취하는 데 있어 어떠한 장애물도 아니라고 말한다. 오히려 그에게 가정은 삶의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비타민과 같다고.
“저를 보고 에너지가 넘친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시는데, 무엇보다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아요. 제 앞에 놓인 현실을 거부할 수 없다면 즐거운 마음으로 기꺼이 받아들여야죠. 신기하게도 일하는 순간만큼은 아이들 생각이 전혀 나지 않아요(웃음).”
모델 겸 연기자, 사업가로 활동 중인 그는 요즘 하루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를 정도로 바쁘게 생활하고 있다. 그는 “얼마 전 새 의류 브랜드 ‘아스파라거스’를 추가로 론칭한 데다가 채원이의 새 학기가 시작돼 이것저것 신경 쓸 일이 많다”면서도 “이상하게 바쁠수록 더욱 힘이 난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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